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37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저의 강론을 오늘 돌아보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어제 토빗을 완성형 인간으로 그리고

참되고 완전한 선행의 본보기와 행복한 선행의 본보기로 제시했는데

그것은 요지부동의 선행과 요지부동의 행복이었지요.

 

요지부동搖之不動이란 흔들어대도 부동 곧 끄떡없음을 말함이지요.

이것은 안빈낙도安貧樂道처럼 수행을 통해 도사 또는 완전의 경지에

올라 아무리 누가 흔들어대도 그 사랑과 행복이 끄떡없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돌아보니 거기에 하느님이 빠져있었습니다.

이는 하느님이 필요 없는 초인으로 제가 토빗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토빗은 하느님이 필요 없는 초인이 아닙니다

인간의 모욕에 크게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고,

하느님께 울며 탄식하는 사람입니다.

 

선행의 대가가 이런 거라면 죽는 것보다 못하다고 탄식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탄식이 독백이 아니라는 점이고

탄식이 향하는 곳도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이라는 점입니다.

 

이 인간에게 모욕당하고 저 인간에게 하소연하는 식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탄식하고 그래서 탄식이 기도가 되는 그런 식입니다.

 

"그 무렵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일곱 형제와 살다가 죽은 여인이 저세상에서는

누구의 부인이 될 것인지 사두가이들이 묻고 주님께서 답하시는 얘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주님은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의 천사와 같을 것이다라고 답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토빗기와 주님의 대답을 연결하여 묵상하니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인이 되는 것을 선택할 것인가?

천사가 되는 것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 인간이 죽은 다음에도

여전히 인간으로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관계의 재편이 저세상에서는 있게 되고,

완전히 하느님 중심의 관계로 재편될 것이며,

그래서 다시 인간이 된다고 하더라도 천사와 같은 인간이 될 것입니다.

 

그것을 저는 지금부터 살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초인으로 살지 않고,

이 세상에서부터 천사와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하느님이 필요 없는 초인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무는 천사처럼,

탄식이 기도가 되는 천사처럼 살고 싶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5:32
    21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br />(고통의 증폭과 고통의 숙성)<br />http://www.ofmkorea.org/409542<br /><br />2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다시 불태우려면)<br />http://www.ofmkorea.org/356601<br /><br />1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br />http://www.ofmkorea.org/125277<br /><br />17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울음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105152<br /><br />13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원망과 한탄을 기도로 바꾸라)<br />http://www.ofmkorea.org/54043<br /><br />12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천국에서 시집장가가지 않는 까닭)<br />http://www.ofmkorea.org/5904<br /><br />1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다시 결혼하지 않는 뜻?)<br />http://www.ofmkorea.org/4061<br /><br />09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그리스도의 정배(Sponsa Christi)로 다시 태어나다!)<br />http://www.ofmkorea.org/2606<br /><br />0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나는 누구?)<br />http://www.ofmkorea.org/13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5:03
    0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나는 누구?)<br />http://www.ofmkorea.org/13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4:43
    09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그리스도의 정배(Sponsa Christi)로 다시 태어나다!)<br />http://www.ofmkorea.org/26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4:21
    1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다시 결혼하지 않는 뜻?)<br />http://www.ofmkorea.org/40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4:02
    12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천국에서 시집장가가지 않는 까닭)<br />http://www.ofmkorea.org/59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3:44
    13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원망과 한탄을 기도로 바꾸라)<br />http://www.ofmkorea.org/540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3:25
    17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울음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1051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3:04
    1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br />http://www.ofmkorea.org/1252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2:40
    2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다시 불태우려면)<br />http://www.ofmkorea.org/3566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2:21
    21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br />(고통의 증폭과 고통의 숙성)<br />http://www.ofmkorea.org/40954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날의 우리 상황은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기에 신앙 때문에 생명을 잃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말씀은 다르게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관...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6
    Read More
  2. No Image 02Jul

    2023년 7월 2일 연중 제1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7월 2일 연중 제13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받는 상급은 작은 이들을 받아들이는 데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말씀과 관련하여 우리 신앙인들의 작음의 삶에 대해 ...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9
    Read More
  3.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받아들임으로써 받아라!

    제 생각에 연중 제13주일의 주제는 ‘받아들임’입니다. 그리고 이 받아들임은 억지로 받아들임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요 달게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리고 물론 단 것을 달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쓴데도 달게 받아들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23
    Read More
  4. No Image 01Jul

    성모 신심 미사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지자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청합니다. 성모님의 청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거부 의사 같은 대답을 보면 청원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때'는 당신의 수난의 때를 가리키며 그것은 요한복음...
    Date202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5
    Read More
  5. No Image 01Jul

    연중 12주 토요일-하심(下心)과 믿음의 관계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오늘 주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런 믿음’이란 어떤 믿음일까 ...
    Date202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37
    Read More
  6. No Image 01Jul

    2023년 7월 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1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바로 그 시간에 종이 나았다.(마태 8,13) 네가 믿은 대로 하느님께는 무엇을 강요할 ...
    Date202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2
    Read More
  7. No Image 30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치유를 원하는 나병 환자를  예수님께서 치유해 주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루신 기적을  널리 알리기보다는  감추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만 사제에게 알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병의 치유를 ...
    Date2023.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