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00 추천 수 1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 토빗은 평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었다.”

 

구약성서 중에 토빗기는 드물게 선행의 모범으로 토빗을 제시하는데

참 아름답기는 하지만 토빗과 같은 삶을 살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됩니다.

 

여러분은 토빗과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까?

그것도 평생 이런 삶을 살고 싶습니까?

 

저의 경우 한때 이런 삶을 살았던 적이 있고

또 살고 싶기도 하지만 살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선행을 한다는 것은 분명 아름답고 행복한 것입니다.

악행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과 비교하면 분명합니다.

 

악행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란

그 안에 악만 가득 차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닙니까?

그에 비해 선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선과 사랑으로 충만하기에 그런 것이니 분명 행복하지요.

 

그렇습니다

선행은 상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행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고 자기 행복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선행을 했을 때

아니, 선행을 하려는 마음만 먹어도 사랑이 내 안에 스며들고

행복감이 내 안에서 꽃처럼 피어나는 경험을 한 사람만이 또 하고 또 하는 거지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저는 선행의 중매를 많이 하는 편이고,

어제도 그런 중매를 했지요.

 

한국에 유학을 온 친구들이 영어도 배우고 싶어 하는데

마침 영어를 잘하는 친구가 있어서 이들을 엮어 줬지요.

 

그런데 이런 중매쟁이 짓을 하고 가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영어를 잘하는 친구에게 선행을 밀어붙인 것이 아닌가?

한두 번은 큰 무리가 없지만, 매주 봉사는 무리가 안 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중매가 그 친구를 매주 행복하게 할까, 매주 부담이 될까 걱정된 것이지요.

 

실제로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여기 밥상의 자원봉사자들을 보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분이 많지 않고 그래서 꾸준한 분들을 보면

정말 고맙고 정말 대단해 보이지만 그러기가 정말 쉽지 않은 것이지요.

 

오늘 토빗은 자기 생일잔치에 가난한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주님께서 선행을 하되 되갚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하라 하신 바로 그대로지요.

 

저 같으면 제 생일잔치에 제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을 초대해

저의 생일잔치가 유쾌한 자리가 되기를 바랄 것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런 자리를 망치는 불청객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과거 그런 경험이 있지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식사하는데 곤궁한 분들이 껌을 가지고 와

사달라고 하면 순간 즐거웠던 분위기가 잠시 싸해지는 경험 말입니다.

 

그러니 토빗은 자기 생일잔치마저 즐거움이 아니라 사랑을 선택한 것이고,

즐거움의 행복이 아니라 희생의 행복이요 사랑의 행복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데 토빗은 희생의 행복을 넘어 위험한 행복도 선택합니다.

살해당한 동족의 시신을 수습해 장사지내주는 선행을 한 것이고,

그로 인해 자기 재산이 몰수되고 쫓기게 되는 선행을 한 것입니다.

 

자신이 위태로워지지만

자기의 행복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자기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없을 때 행복이 위태로워지는 것이지

자기 밖의 상황이 위태로울 때 행복이 위태로워지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 겁니다.

 

이런 강한 믿음, 확신이 있었기에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평생 선행을 멈추지 않고,

그 선행이 자신에게서 그치지 않고 아들에게까지 이어지는데,

그 아름다운 얘기를 우리는 이번 주 계속 따라가며 마음에 새기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8:52
    17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교회생활이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105059<br /><br />15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자랑하지 말고 찬미하자!)<br />http://www.ofmkorea.org/78607<br /><br />13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걸림돌, 디딤돌, 머릿돌)<br />http://www.ofmkorea.org/53966<br /><br />12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포도밭 밖으로)<br />http://www.ofmkorea.org/5897<br /><br />11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가난한 사랑, 숨은 성인들)<br />http://www.ofmkorea.org/4939<br /><br />09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후덕한 사람과 박덕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2599<br /><br />08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하느님 은총에 우리는?)<br />http://www.ofmkorea.org/13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8:19
    08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하느님 은총에 우리는?)<br />http://www.ofmkorea.org/13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7:56
    09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후덕한 사람과 박덕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25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7:33
    11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가난한 사랑, 숨은 성인들)<br />http://www.ofmkorea.org/49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7:08
    12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포도밭 밖으로)<br />http://www.ofmkorea.org/58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6:44
    13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걸림돌, 디딤돌, 머릿돌)<br />http://www.ofmkorea.org/539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6:22
    15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자랑하지 말고 찬미하자!)<br />http://www.ofmkorea.org/786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5:51
    17년 연중 제9주간 월요일 <br />(교회생활이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1050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5 05:05:2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Jul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회당장이 죽은 딸을 위해 예수님께 청합니다. 회당장은 예수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치유 이야기도 들었겠지만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들과 논쟁하신 부분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는 회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율법 학자들의 생각...
    Date2023.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
    Read More
  2. No Image 10Jul

    연중 14주 월요일-무한 은총을 무상으로 주시는

    어림없는 일입니다. 치유를 가로채는 짓이 병원과 의사에게는 어림없는 일입니다. 기를 가로채는 짓이 기 치료사에게는 어림없는 일입니다. 옆집으로 가는 전기를 내가 몰래 끌어다 쓰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회당장 아이를 살리러 주...
    Date2023.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23
    Read More
  3. No Image 10Jul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이르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마태 9,22) 여인을 내세...
    Date2023.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2
    Read More
  4. No Image 09Jul

    연중 제14주일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안식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가 생각할 부분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표현하는 말 가운데 하느님께 벌을 받는다는 것이 있습니다. 잘못에 대한 벌...
    Date2023.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
    Read More
  5. No Image 09Jul

    2023년 7월 9일 연중 제1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분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7월 9일 연중 제14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 완덕의 모델을 직접 드러내어 말씀해 주십니다. 바로 온유와 겸손입니다. 이 덕은 우리 그리스도 ...
    Date2023.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3
    Read More
  6. No Image 09Jul

    연중 제14주일-두 가지 사랑으로 오시는 주님

    오늘 즈카르야서는 우리의 임금님께서 오시니 기뻐하고 환성 올리라 하는데 그 임금님이 어떻게 오시고 누구에게 오시는지 오늘 연중 제14주일은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 임금님은 겸손한 모습으로 오십니다. 이는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
    Date2023.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22
    Read More
  7. No Image 08Jul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단식은 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닌 다른 것으로 가는 마음을 다시 하느님께 돌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미 하느님과 함께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또 다른 그 무엇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
    Date2023.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