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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

    

오늘 복음을 보면 티베리아스 사람들이 예수님을 애써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들이 애써 찾아 온 것이 주님께는 그리 탐탁치않으십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수고했다거나 환영한다거나 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이 당신을 찾는 이유가 빵이나 얻으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부모를 찾아오는데 부모를 보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라

뭐 가져갈 것 없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온다면

부모 마음이 얼마나 서글프고 속상하겠습니까?

 

그런데 사돈 남 말 하듯 할 수 없는 것이

하느님께 나아갈 때의 저를 보면 저도 그렇기 때문입니다.

주님 앞에 머무는 것이 좋아서 그저 오래 머문다든지,

주님 말씀 다소곳이 듣고 그 말씀에 한참 머문다든지 하지는 않고

성당에 가면 대뜸 달라는 기도부터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주고 싶어 안달인 부모는 달라지 않아도 바리바리 싸주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우리가 그저 당신 사랑 안에 머물면 그러하실 거고,

사랑을 달라면 사랑도 주시고 덤으로 재물도 주실 텐데,

달라고만 함으로써 하느님을 사랑의 하느님이 아니라

그저 내 요구를 채워주시는 분, 곧 나의 물주物主로만 만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이 하느님만 서글프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는 나 자신도 비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나라는 존재가 사랑이 아니라 돈이나 찾는 존재가 되고,

진짜 귀한 것은 놔두고 값싼 것이나 찾는 싸구려 인생이 되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영원한 생명까지 주는 하느님의 사랑을 찾지 않고

순간적인 만족을 주는 이 세상 것들을 찾는 나는 진정 싸구려 인생입니다.

 

그런데 정말 나는 싸구려 인생이 되어도 좋단 말인가?

하느님을 싸구려나 파는 그런 분으로 만들어도 되는 것인가?

이걸 생각게 하는 오늘 복음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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