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05.23 03:55

부활 7주 화요일-달릴 길

조회 수 656 추천 수 1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제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
다만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일러 주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밀레토스에서 에페소 원로들과 헤어지며

자신이 어떻게 해왔는지 회고한 다음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내다봅니다.

제자들을 떠나시며 주님께서 고별사를 하시는 것처럼, 그도 고별사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는 오늘 달릴 길을 다 달리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데

디모테오 후서에서도 이 달릴 길을 다 달리는 것에 대해 얘기합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달릴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바오로의 달릴 길과 저의 달릴 길은 다를까요? 아니면 같을까요?

나는 나의 달릴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지금까지 달려왔을까?

나의 달릴 길이 뭔지 생각지 않고 무작정 달려온 것은 아닐까?

 

성찰해보니 나의 달릴 길이 무엇인지 전혀 생각지 않았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인생의 목표를 고민한 바가 있고,

그 고민 끝에 행복이 내 인생의 목표인 줄 깨달았으며,

그 행복의 길을 향해 줄곧 달려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츰 이 세상에서의 행복의 길을 넘어 저세상에 이르기까지의

구원의 길을 줄곧 생각하고 그 길을 달려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을 하긴 하지만, 왠지 제 말에 힘이 없습니다.

적어도 바오로 사도만큼의 확신이 없습니다.

달릴 길이 아니라 나의 길을 많이 달렸기 때문일까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말에 자신이 없는 것은

나의 길을 달린 측면과 열심히 달리지 않은 두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저는 달릴 길을 달리다가 옆길이랄까 샛길이랄까

이런 나의 길을 달리다가 다시 돌아와 달릴 길을 달리곤 했습니다.

 

제가 달릴 길은 바오로 사도가 달린 것처럼

주님의 길을 달려야 하고, 주님께서 가라고 하신 길을 달려야 하는데

저는 제 행복의 길, 아니 제가 행복의 길이라고 생각한 길을 달리곤 한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성령께 사로잡혀서 또는 성령께서 일러주셔서 길을 가고,

그렇게 간 길은 하느님의 은총의 복음을 전하러 가는 길이요.

그러기에 대부분이 투옥과 환난이 기다리는 그런 길이었는데

저는 흉내는 냈지만, 대부분 행복의 길, 꽃길을 가려고 했습니다.

 

이것이 제 평생의 열등감이요 패배감입니다.

성령께 사로잡히지 못한 자의 인생이고,

그렇게 인생길을 갔기에 열심치 못했고

혹 열심히 달렸어도 달릴 길을 다 달렸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애는 애대로 썼으면서도,

크게 잘못된 길을 간 것 같지 않으면서도.

 

나는 과연 성령께 사로잡힌 것일까?

그렇지 않은 것일까?

바오로 사도를 보며 나를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3 06:54:00
    21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 <br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br />http://www.ofmkorea.org/407782<br /><br />20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성령의 꼭두각시)<br />http://www.ofmkorea.org/354558<br /><br />19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치명적인 사랑의 때가 내겐 언제?)<br />http://www.ofmkorea.org/224326<br /><br />18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우리가 완수해야 할 것)<br />http://www.ofmkorea.org/122398<br /><br />17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끝날 때의 영광을 위하여)<br />http://www.ofmkorea.org/104310<br /><br />16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성령께서 이끄시는 곳은 편한 곳이 아니다. 그러면?)<br />http://www.ofmkorea.org/89394<br /><br />12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성령에 사로잡힌다 함은?)<br />http://www.ofmkorea.org/5856<br /><br />10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나도 사제로서)<br />http://www.ofmkorea.org/4011<br /><br />09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br />http://www.ofmkorea.org/2571<br /><br />08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가장 소중한 것은?)<br />http://www.ofmkorea.org/12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3 06:53:11
    08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가장 소중한 것은?)<br />http://www.ofmkorea.org/12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3 06:51:44
    09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br />http://www.ofmkorea.org/25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3 06:51:09
    10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나도 사제로서)<br />http://www.ofmkorea.org/40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3 06:50:37
    12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성령에 사로잡힌다 함은?)<br />http://www.ofmkorea.org/58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3 06:50:04
    16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성령께서 이끄시는 곳은 편한 곳이 아니다. 그러면?)<br />http://www.ofmkorea.org/893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3 06:49:37
    17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끝날 때의 영광을 위하여)<br />http://www.ofmkorea.org/1043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3 06:49:09
    18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우리가 완수해야 할 것)<br />http://www.ofmkorea.org/1223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3 06:48:40
    19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치명적인 사랑의 때가 내겐 언제?)<br />http://www.ofmkorea.org/2243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3 06:48:13
    20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br />(성령의 꼭두각시)<br />http://www.ofmkorea.org/35455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n

    연중 제11주일-시달리고 기가 꺾인 이들의

    오늘 주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부르십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많은 제자 중에서 열둘을 뽑으시는 겁니다.   왜 뽑으셨고 왜 열둘을 뽑으셨을까요? 열둘의 의미는 분명합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 열두 사도로 하느님 나라를 세우시려는 겁니다.   ...
    Date2023.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40
    Read More
  2. No Image 18Jun

    2023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 나라란 하늘 나라, 즉 천국을 말합니다. 이는 예수께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
    Date2023.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7
    Read More
  3. No Image 17Jun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성경에 나타난 마리아의 모습은 평탄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성령을 통한 혼전 임신에서부터 삶의 매 순간들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힘든 시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겠지만 마리아는 그 모든 것을 마음에 간직하였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물론 ...
    Date2023.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9
    Read More
  4. No Image 17Jun

    2023년 6월 17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17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마태 11,26) 예수님의 겸손은 당신의 신성을 보여 준다 주님께서 해마다 파스카 축제 기간에 부모님...
    Date2023.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3
    Read More
  5. No Image 17Jun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마음을 먹는 우리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어제는 예수 성심, 오늘은 성모 성심 축일 지냅니다. 아들 가는 데 어머니 가시니 우리의 전례도 아드님의 마음에 이어 어머니의 마음도 같이 기리는 거지요.   그리고 그 마음들을 기리며 우리는 마음을...
    Date2023.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65
    Read More
  6. No Image 16Jun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안식을 주고자 하십니다. 주님을 따르는 길은 결코 힘들고 버거운 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삶의 무게에 짓눌리는 우리에게 안식을 주시려는 예수님께서 오히려 우리에게 짐을 얹어 주신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삶에서...
    Date2023.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1
    Read More
  7. No Image 16Jun

    예수 성심 대축일-내 마음은?

    우리는 거의 모두 남이 내 맘에 들기를 바랍니다. 마음이 옹졸한데도 그 옹졸한 맘에 들기를 남에게 바랍니다. 마음이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데도 그 맘에 들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거의 모두 내 맘에 들지 않고 그래서 미워하고 분노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Date2023.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1315 Next ›
/ 13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