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26 추천 수 1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의 장례 미사 강론은 요즘 대체로 고인이 먼저 가신 그곳으로

우리도 따라가자.’입니다. 고인을 사랑한다면 말입니다.

이것은 주님 승천 대축일의 본 기도와 감사송의 내용 그대로지요.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저희를 들어 높이셨으니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올라가신 하늘나라에 그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예수님께서 저희 머리요 으뜸으로 앞서가심은
비천한 인간의 신분을 떠나시려 함이 아니라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니다.”

 

주님께서 먼저 올라가신 하느님 나라가 제자인 우리가

언젠가 따라가야 할 곳이고 그때까지 우리의 희망을 둬야 할 곳이라는 것이

승천 대축일의 의미이고 장례 미사 때 우리가 기념하는 의미이지요.

 

그런데 이 의미는 진작 알았던 바이지만, 전엔 이 의미가 관념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관념이 실제로 바뀌기 시작했지요.

아니, 막연하고 흐릿하던 것이 점차 또렷하게 되고,

멀리 있다고 생각되던 것이 아주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하늘로 가시는 바람에

제가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확실히 또렷해졌고,

그 후 제가 사랑하고 저를 사랑해주던 분들이 떠나가자 더욱 굳어졌습니다.

 

우리는 살아서건 죽어서건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갑니다.

그러므로 따라가지 않는다면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긴 하지만 오늘 두 번째 독서와 본 기도는

주님께서 올라가신 하늘로 우리가 따라가야 할

더 거역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를 얘기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여러 차례 그리스도 신비체론을 얘기했지요.

그것은 주님과 우리가 한 몸이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주님은 그 몸의 머리이며

우리는 그 지체들이라는 얘기 말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신비체론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이기도 합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 주님은 당신은 포도나무이고 우리는 그 가지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러므로 나는 나다라며 잘리거나 떨어져 나가는 가지만 아니면 됩니다.

아이는 껌딱지처럼 붙어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자기가 갈 곳이 따로 있지 않고 엄마가 가는 곳이 자기가 갈 곳이듯

우리에겐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몸이라는 강한 일체감이 있어야겠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우리 스스로 하늘로 오르려고 애쓸 필요가 없고,

그러므로 우리 스스로 하늘로 오를 수 있는 힘이 없어도 됩니다.

 

달나라에 갈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발사체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가 하늘로 오르기 위해서는 그런 힘을 지닌 발사체가 없어도 됩니다.

 

하늘로 오르시는 주님께서 우리의 위성이요 발사체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1 07:13:46
    22년 주님 승천 대축일 <br />(땅에서 하늘을 살자!)<br />http://www.ofmkorea.org/489523<br /><br />21년 주님 승천 대축일 <br />(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br />http://www.ofmkorea.org/407587<br /><br />20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승천은 파견이다.)<br />http://www.ofmkorea.org/354101<br /><br />19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우선은 세상으로, 다음에 하늘로)<br />http://www.ofmkorea.org/223458<br /><br />18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떠나가신 것이 아니라 앞서 가신 주님)<br />http://www.ofmkorea.org/122240<br /><br />17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br />http://www.ofmkorea.org/104268<br /><br />16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하늘을 보았으면 세상으로 나아가라!)<br />http://www.ofmkorea.org/89350<br /><br />15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살아있는 복음으로, 걸어가는 복음으로)<br />http://www.ofmkorea.org/78222<br /><br />14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기도는 하느님께로, 사랑은 세상에로)<br />http://www.ofmkorea.org/62204<br /><br />13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바늘 가는 데 실 가듯)<br />http://www.ofmkorea.org/53432<br /><br />12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승천, 집착 끊기)<br />http://www.ofmkorea.org/5848<br /><br />10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승천은 위임.)<br />http://www.ofmkorea.org/4007<br /><br />09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극단적 가정법)<br />http://www.ofmkorea.org/2565<br /><br />08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2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1 07:13:16
    08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2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1 07:12:56
    09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극단적 가정법)<br />http://www.ofmkorea.org/25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1 07:12:36
    10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승천은 위임.)<br />http://www.ofmkorea.org/40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1 06:59:24
    12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승천, 집착 끊기)<br />http://www.ofmkorea.org/58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1 06:59:05
    13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바늘 가는 데 실 가듯)<br />http://www.ofmkorea.org/534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1 06:58:46
    14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기도는 하느님께로, 사랑은 세상에로)<br />http://www.ofmkorea.org/622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1 06:58:27
    15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살아있는 복음으로, 걸어가는 복음으로)<br />http://www.ofmkorea.org/7822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1 06:58:04
    16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하늘을 보았으면 세상으로 나아가라!)<br />http://www.ofmkorea.org/893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21 06:57:41
    17년 주님 승천 대축일<br />(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br />http://www.ofmkorea.org/10426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날의 우리 상황은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기에 신앙 때문에 생명을 잃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말씀은 다르게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관...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6
    Read More
  2. No Image 02Jul

    2023년 7월 2일 연중 제1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7월 2일 연중 제13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받는 상급은 작은 이들을 받아들이는 데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말씀과 관련하여 우리 신앙인들의 작음의 삶에 대해 ...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9
    Read More
  3.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받아들임으로써 받아라!

    제 생각에 연중 제13주일의 주제는 ‘받아들임’입니다. 그리고 이 받아들임은 억지로 받아들임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요 달게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리고 물론 단 것을 달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쓴데도 달게 받아들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22
    Read More
  4. No Image 01Jul

    성모 신심 미사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지자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청합니다. 성모님의 청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거부 의사 같은 대답을 보면 청원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때'는 당신의 수난의 때를 가리키며 그것은 요한복음...
    Date202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5
    Read More
  5. No Image 01Jul

    연중 12주 토요일-하심(下心)과 믿음의 관계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오늘 주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런 믿음’이란 어떤 믿음일까 ...
    Date202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37
    Read More
  6. No Image 01Jul

    2023년 7월 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1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바로 그 시간에 종이 나았다.(마태 8,13) 네가 믿은 대로 하느님께는 무엇을 강요할 ...
    Date202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2
    Read More
  7. No Image 30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치유를 원하는 나병 환자를  예수님께서 치유해 주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루신 기적을  널리 알리기보다는  감추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만 사제에게 알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병의 치유를 ...
    Date2023.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