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69 추천 수 1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도행전에서 주님께서는 바오로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고,

복음에서는 제자들에게 근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이 제게는 근심은 해도 되지만 두려워하는 것은 말라는 말씀으로,

그러니까 근심은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두려움은 나쁘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실상 그렇습니다.

두려움은 좋을 것이 없지만,

근심은 오늘 주님 말씀처럼 기쁨이든 자녀든 뭔가를 낳는 창조적 근심도 있지요.

 

그러므로 두려워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하지 말아야 하지만

근심스러운 일은 무조건 피할 것이 아닙니다.

생산적인 근심은 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 감수해야겠지요.

 

이와 관련하여 오늘날 두 상반된 부류가 있습니다.

근심이 떠나지 않는 사람과 근심은 아예 접근조차 못 하게 하려는 사람입니다.

 

근심이 떠나지 않는 사람은 사실 어제오늘의 새삼스러운 문제가 아니겠지만,

우울증과 같이 병증을 띄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요즘의 문제입니다.

 

그렇습니다.

근심이 떠나지 않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엄마는 자식에 대한 근심이 떠나지 않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제가 그렇게 쓸데없는 근심 걱정하지 마시라고 해도

그 쓸데없는 근심과 걱정이 떠날 날이 없었고,

그러니 하시지 말라는 제 말이 어쩌면 쓸데없는 말이었지요.

 

그러므로 근심은 그 자체로 나쁘거나 극복해야 할 것이 아니고,

기쁨으로 이어지지 않는 근심이 나쁘고,

사랑이 없어 병증일 뿐인 근심이 극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아이를 낳는 어미의 근심과 같은 근심은 많아져야지요.

요즘 아이를 낳는 고통과 키우는 고통이 싫거나 두려워

아이 대신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근심은 사람에게서 많아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요즘의 더 큰 문제는 사랑은 없고 두려움은 커져

근심할 줄 모르고 근심은 접근조차 못 하게 하는 점입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두려움의 대상이고,

그래서 고통을 줄 것 같으면 그리고 조금이라도 성가실 것 같으면

그런 일은 아예 거부하고 근심거리들은 애초에 싹둑 잘라버리지만,

그 바람에 그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그에게는 아무런 기쁨도 없습니다.

 

아이 낳을 근심은

아이 낳을 고통을 감수한 창조적 사랑의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고,

아이를 얻는 기쁨을 알고 감히 도전한 사람에게만 허락된 특권입니다.

 

영적인 출산의 근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처럼 세상에 그리스도를 낳아줄

거룩한 일에 감히 도전하는 우리에게는 창조적인 근심을 어쩔 수 없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9:00:39
    2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br />(하느님 없는 기쁨과 두려움에 관하여)<br />http://www.ofmkorea.org/489202<br /><br />20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br />(고통과 기쁨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353475<br /><br />1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뺏기질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122107<br /><br />17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br />http://www.ofmkorea.org/104216<br /><br />16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과 기쁨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89286<br /><br />15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어둔 밤을 지나지 않는 새벽은 없다)<br />http://www.ofmkorea.org/78139<br /><br />13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빼앗기지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53380<br /><br />1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두려움의 속 내용)<br />http://www.ofmkorea.org/5840<br /><br />11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장강(長江)의 작은 일렁임처럼)<br />http://www.ofmkorea.org/5123<br /><br />09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싫지만)<br />http://www.ofmkorea.org/2558<br /><br />0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을 풀라)<br />http://www.ofmkorea.org/12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9:00:10
    0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을 풀라)<br />http://www.ofmkorea.org/12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9:49
    09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싫지만)<br />http://www.ofmkorea.org/25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9:29
    11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장강(長江)의 작은 일렁임처럼)<br />http://www.ofmkorea.org/51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9:07
    1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두려움의 속 내용)<br />http://www.ofmkorea.org/58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8:42
    13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빼앗기지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533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8:23
    15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어둔 밤을 지나지 않는 새벽은 없다)<br />http://www.ofmkorea.org/781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8:03
    16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과 기쁨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892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7:40
    17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br />http://www.ofmkorea.org/1042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7:08
    1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뺏기질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12210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ul

    2023년 7월 4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4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마태 8,25) 자연계 세력들의 주인 배를 몰려는 제자들의 노력은 보란 듯이 ...
    Date2023.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7
    Read More
  2.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예수님의 의심을 버리라는 말씀은 우리가 의심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토마스가 의심하는 부분을 예수님께서 확인시켜 주시는 것을 보면 토마스의 의심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계시지는 않는 것을 알 수 ...
    Date202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6
    Read More
  3. No Image 03Jul

    연중 13주 월요일-믿음의 씨름인 의심

    제 생각에 인간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의심의 존재입니다. 이것은 완전한 믿음의 존재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또 완전한 불신의 존재도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의심이란 불신과 다릅니다. 불신이란 믿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의심이란 믿지만 의심한다...
    Date202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47
    Read More
  4. No Image 03Jul

    2023년 7월 3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3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
    Date202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7
    Read More
  5.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날의 우리 상황은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기에 신앙 때문에 생명을 잃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말씀은 다르게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관...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6
    Read More
  6. No Image 02Jul

    2023년 7월 2일 연중 제1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7월 2일 연중 제13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받는 상급은 작은 이들을 받아들이는 데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말씀과 관련하여 우리 신앙인들의 작음의 삶에 대해 ...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9
    Read More
  7.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받아들임으로써 받아라!

    제 생각에 연중 제13주일의 주제는 ‘받아들임’입니다. 그리고 이 받아들임은 억지로 받아들임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요 달게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리고 물론 단 것을 달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쓴데도 달게 받아들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