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05.03 04:37

부활 4주 수요일-믿는 대로

조회 수 696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부활 4주 수요일-2017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왜 이 세상에 오셨을까?

달리 얘기하면 이 세상에 오신 이분은 어떤 분이실까?

구원하려고 오신 분일까 아니면 심판하고 벌하려고 오신 분이실까?

 

이에 대해 당신은 절대로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그렇게 말씀하셔도 다르게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보면 다르게 믿는 존재가 나옵니다.

다름이 아닌 더러운 영들입니다.

 

더러운 영들은 주님께서 자기에게 다가오시자 이렇게 외치지요.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그런데 사람한테는 그렇게 되지 않지만 하느님께는 믿는 대로 됩니다.

사람한테는 믿는 대로 안 되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수도 있지만

하느님께는 믿는 대로 되기에 주님께서는 내내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그런데 이는 이런 말도 되는 거지요.

주님을 구원자로 믿음이 너를 살렸다!

주님을 심판자로 믿음이 너를 심판했다!

 

그러므로 빛으로 오셨다는 말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빛으로 나를 구원하러 오셨다고 믿으면 우리가

어둠 속에 머물지 않고 빛 가운데로 나올 텐데

빛으로 나를 단죄하러 오셨다고 믿으면

단죄하는 빛을 피하여 어둠 속에 머무르겠지요.

 

그러니까 이렇습니다.

죄의 어둠을 감추고 숨으려는 사람에게는 빛이 단죄가 되겠지만

죄의 어둠을 드러내고 벗어나려는 사람에게는 빛이 용서가 됩니다.

 

옷이 더러움을 탔습니다.

정말로 아끼는 옷이 그리되면 어떻게든 원상 복구하려고 하겠지요.

그러나 별로 아끼지 않으면 그냥 처박아두거나 버려버릴 것입니다.

 

우리의 죄도 그렇습니다.

나와 나의 인생을 정말로 사랑하면 죄를 씻으려고 할 것이며,

깨끗이 씻어지도록 자기 죄를 하느님 사랑 앞에 내놓을 것입니다.

다윗이 히쏩의 채로 내 죄를 깨끗이 씻어주시라고 한 것처럼.

 

그러나 자기인생을 포기할 정도로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죄는 덮어버리고 하느님이 아니라 어둠과 동거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책감으로 하느님 앞에서 숨은 것처럼.

 

원래는 죄를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어둠을 사랑하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죄 때문에 자기를 미워하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애썼는데도 거듭 죄를 지어 자기를 포기하게 되면

그때 죄를 덮으려고 어둠을 사랑하거나 사랑까지 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어둠을 편하게 생각하고 어둠과 동거하게 될 것입니다.

 

죄를 지어도 죄지은 나를 하느님처럼 사랑할 수 있는,

그런 하느님 사랑의 내가 되지 않으면

나는 나를 얼마든지 포기하고 어둠과 동거할 것이며

빛도 하느님의 용서가 아니라 단죄로 오해케 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3 05:41:40
    22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br />(헛되이 믿는 것이 아니라면)<br />http://www.ofmkorea.org/485287<br /><br />21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br />(제대로 중심잡기)<br />http://www.ofmkorea.org/406468<br /><br />19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국자가 혀가 되려면)<br />http://www.ofmkorea.org/213729<br /><br />18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오랫동안)<br />http://www.ofmkorea.org/121632<br /><br />17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http://www.ofmkorea.org/103002<br /><br />16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나의 열망은?)<br />http://www.ofmkorea.org/89221<br /><br />13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질문 박사들)<br />http://www.ofmkorea.org/53246<br /><br />12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필립보처럼)<br />http://www.ofmkorea.org/5807<br /><br />11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무지개가 떴어요.)<br />http://www.ofmkorea.org/5055<br /><br />10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무엇을 하든)<br />http://www.ofmkorea.org/3959<br /><br />08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http://www.ofmkorea.org/12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3 05:41:05
    08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http://www.ofmkorea.org/12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3 05:40:43
    10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무엇을 하든)<br />http://www.ofmkorea.org/39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3 05:39:41
    11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무지개가 떴어요.)<br />http://www.ofmkorea.org/50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3 05:39:11
    12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필립보처럼)<br />http://www.ofmkorea.org/58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3 05:38:50
    13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질문 박사들)<br />http://www.ofmkorea.org/5324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3 05:38:27
    16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나의 열망은?)<br />http://www.ofmkorea.org/892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3 05:38:01
    17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http://www.ofmkorea.org/1030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3 05:37:31
    18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오랫동안)<br />http://www.ofmkorea.org/1216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3 05:37:10
    19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국자가 혀가 되려면)<br />http://www.ofmkorea.org/21372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화요일-하늘 길, 좁은 길, 생명의 길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생명의 문은 왜 좁고 멸망의 문을 왜 넓을까요? 생명...
    Date2023.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55
    Read More
  2. No Image 27Jun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12)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예수님께서는 ...
    Date2023.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7
    Read More
  3.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월요일-복덩이, 행복한 사람

    오늘은 관상에 관하여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자기 눈의 들보보다 다른 사람 눈의 티를 보지 말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그래서 볼 거면 행복을 보자고...
    Date202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25
    Read More
  4. No Image 26Jun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마태 7,1-2) 성급한...
    Date202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3
    Read More
  5.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가운데 사랑보다 더 지키기 어려운 것이 용서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원수를 용서하는 것이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라면 사랑과 용서가 같은 의미이겠지만 원수라는 단어 앞에서 나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 앞에서 사랑을 표현하기는 쉽...
    Date2023.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6
    Read More
  6.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그들에게도 아버지이신 하느님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미사를 드리는 오늘, 저는 우리나라 현실을 보며 그리고 우리 교회의 현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
    Date2023.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52
    Read More
  7. No Image 25Jun

    2023년 6월 25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전례력으로 연중 제12주일 입니다. 한국교회는 2005년부터 민족의 분단된 6월 25일과 가까운 주일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
    Date2023.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