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소선 여사를 아시나요?
1970년 청계천 평화시장 피복 노동자들을 위해 분신한
전 태일 열사의 어머니시지요.
지금 82세이시고
지난 7월 18일 갑자기 쓰러진 뒤 27일째 혼수상태에 있습니다.

이분의 인생은 참으로 기구합니다.
세 살에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시고,
의붓아버지 밑에서 차별을 받으며 유년기를 살았습니다.
열여섯에 정신대에 끌려가 온갖 고생을 하다 해방을 맞아
결혼을 하였는데 남편의 사업실패로 전국을 떠돌며
다리 밑이나 남의 집 처마 밑에서도 자고,
남의 집 옷 가게에서 아기를 낳기도 하였습니다.
빚쟁이에 쫓기어 정신이상자가 되기도 하였으며
영양실조로 눈이 멀기도 하였습니다.

큰 아들, 전 태일이 성장하여 피복 노동자에 재단사까지 되어
이제 살게 되었다고 생각하였는데 22살의 그 아들이 분신하고 맙니다.
그 아들은 모질게도 어머니께 부탁을 합니다.
“내가 못다 이룬 일 어머니가 꼭 이루어주세요.”
이때부터 어머니는 아들의 인생을 삽니다.

저는 이런 이 소선 여사의 삶이 Happy Ending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성모 승천 축일에 왜 이분의 얘기를 하는 것일까요?

성모님의 삶을 닮은 이 소선 여사의 삶에서
성모님의 고단한 삶이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자식은 불쌍한 어머니를 땅에 묻고도 자신은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어머니는 그럴 수 없습니다.
다른 자식들이 다 잘 되고
그래서 그들 때문에 흐뭇하고 행복할 때에도
한 편에는 늘 죽은 아들의 고통과 불행을 안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의 고통과 불행에 오불관언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어머니들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어찌하셨겠습니까?

아들 예수의 죽음 뒤 마리아의 삶은 제자들과 함께
아들 예수의 뒤를 따르는 삶,
아들의 뜻을 이루는 삶이었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무엇을 할 때,
그것을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자식을 위한 것, 사랑 외에는 아무 것도 중요치 않고,
그래서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자식을 위하는 一念,
이것이 자신의 행복과 불행마저 자신 안에서 밀어내고,
이것이 어머니의 행복입니다.
자신의 행복과 불행을 초월하는 행복인 것입니다.

그러니 누가 어머니의 행복을 행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러니 누가 어머니의 불행을 불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끝까지 자식과 같이 가는 것뿐입니다.
이 세상에서뿐 아니라 영원까지.
영광뿐 아니라 고통까지.
고통뿐 아니라 영광까지.

마리아의 일생을 이런 것입니다.
마리아의 승천은 이런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Nov

    대림 제 1 주일- 기다림은 갈망이고, 갈망은 사랑이다.

    “깨어있어라. 집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주님이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가 왔습니다. 우리가 기다림은 주님께서 꼭 오시기 때문이지요. 주님께서 꼭 오시지 않는다면 기다림도 무망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오시지 않을까 봐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
    Date2011.11.27 By당쇠 Reply0 Views643
    Read More
  2. No Image 26Nov

    연중 34주 툐요일- 말의 목이 아니라 욕망의 모가지를 베어야!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마음이 물러진다. 무슨 뜻입니까? 무르다는 것은 굳거나 단단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이 무르다는 것은 마음이 굳지도 단단하지도 못한 겁니다. 그...
    Date2011.11.26 By당쇠 Reply2 Views770
    Read More
  3. No Image 25Nov

    연중 34주 금요일- 내게 영원히 남는 말씀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져도 당신의 말씀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하시는데 하늘과 땅이 사라지는데 어떻게 말은 사라지지 않고 남겠으며,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한들 그 말이 어디에 가 닿을 거냐고...
    Date2011.11.25 By당쇠 Reply0 Views878
    Read More
  4. No Image 24Nov

    연중 34주 목요일- 머리를 들고, 허리를 펴라!

    “이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이 포위되고 황폐해질 때가 되면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빠져나오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때의 예루살렘은 천상 예루살렘이 아닙니다...
    Date2011.11.24 By당쇠 Reply0 Views846
    Read More
  5. No Image 23Nov

    연중 23주 수요일- 미리 준비하지 마라!

    “미리 준비하지 마라.” 이번 주 복음은 계속 때를 얘기합니다. 어제는 허물어질 때를 얘기했고, 오늘은 적대자 앞에서 증언해야 할 때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임금들과 총독들에게 끌려가 증언을 하게 될 때 미리 준비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람의 ...
    Date2011.11.23 By당쇠 Reply2 Views613
    Read More
  6. No Image 22Nov

    연중 34주 화요일- 언젠가는 허물어질 겁니다.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몇몇 사람이 성전이 참으로 아름답게 지어졌다고 얘기하자 그것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허물어질 거라고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말슴하십니다. 허물어진다는 것은 세운 것, 쌓은 것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허물어질 ...
    Date2011.11.22 By당쇠 Reply1 Views569
    Read More
  7. No Image 21Nov

    연중 34주 월요일- 세상 욕심 가난하니 마음이 풍요로운 가난

    “어떤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거기에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셨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전에 보지 못한 것이 새롭게 눈에 뜨였습니다. 과부에 대한 표현이 앞에서는 “빈곤한 과부”이고 뒤에서는 “...
    Date2011.11.21 By당쇠 Reply1 Views7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52 1053 1054 1055 1056 1057 1058 1059 1060 1061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