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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이 말씀은 주님의 진심일까?

주님은 정녕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파견되셨을까?



이 말씀이 사실이고 예수님의 진심이라면

저는 이런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안 하셨거나 적어도 이렇게는 말씀하시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복음사가라면 저는 루카복음처럼

아예 이 부분을 예수님의 행적과 어록에서 빼고 싶고,

어느 정도 사실이라면 마르코복음처럼

먼저 이스라엘에게, 나중에는 이방인에게 파견된 것으로 바꾸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자기 딸을 고쳐달라는

이방 여인의 간청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십니다.

말하자면 끈질기게 계속되는 간청을 무시하시는 것입니다.



무시(無視), 이것은 예수님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씩이나 되시는 분이 인간을 무시하고,

그리스도이신 분이 이방인이라고 무시할 리 없습니다.



무시, 이것은 덜떨어진 인간의 것입니다.

인간일지라도 제대로 된 사람, 큰 사람은 남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인간 중에서도 남을 깎아내려야만 잘난 사람이 되는 못난 사람,

남을 무시해야만 못난 자기가 그래도 잘난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자기 사랑 결핍의 사람, 자존감 결핍의 사람의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주님이시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이

턱없이 인간이라고 무시하고 이방인이라고 무시하실 리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무시는 교만한 무시가 아니고 의도된 무시입니다.

어떤 의도의?



여인의 간청을 더 간절하게 하기 위한.

여인의 믿음을 더 굳건하게 하기 위한.

뭇사람에게,

특별히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에게

더 특별히 선민이라고 거들먹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여인의 겸손을 더 드러나게 하기 위한.

여인의 믿음이 더 교훈되게 하기 위한.



마태오복음은 이 얘기를 통해 이렇게 얘기하고 싶었을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주님이시고 다윗의 아드님이십니다.

그런 분이 우리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을 특별히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어찌하여 여러분이 강아지라고 비아냥거리는

이 이방 여인보다도 못합니까?

이 이방 여인은 예수님을 대뜸 “주님, 다윗의 아드님”이라고 고백하는데

여러분은 우리의 주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지도 않고

다윗의 아들로도 모시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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