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는 오늘 심란하십니다.

그리고 심란하심을 드러내십니다.

 

당신 죽음 때문에 심란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마 제자들 때문일 것이고 배반 때문일 겁니다.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사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배반 때문에 돌아가신 것은 아니고,

모든 것이 돌아가시게끔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을 각오하고 계셨고 세 차례나 예고하셨던 바지만

당신 죽음에 제자들도 휩쓸려 배반하게 되어 심란하신 겁니다.

 

그렇지만 제자들의 배반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유다와 베드로의 배반을 예고하시는데

제 생각에 그 차이는 적극적 배반과 소극적 배신의 차이입니다.

 

배반과 배신은 같으면서도 차이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배반이 한편이었다가 다른 편이 되는 일반적인 의미라면

배신은 배반 중에서도 믿었던 사람이 배반한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겼으니

적극적인 배반이고 주님의 죽음에 적극 가담한 것이긴 하지만

주님의 믿음을 기준으로 보면 베드로의 배신에 더 심란하셨을 겁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께서 유다보다 베드로를 더 믿으셨다고 하면

베드로가 비록 주님의 죽음에 직접 또 적극 가담한 것이 아니더라도

당신 믿음이 배신당한 것이기에 더 마음 아프셨고 더 심란하셨을 겁니다.

 

믿었던 너마저!’라는 말이 딱 이 경우지요.

그래서 여기서 생각게 됩니다.

 

주님께 나는 베드로일까 유다일까?

나는 주님께서 유다처럼 당신 믿음에서 아예 제쳐놓은 자인가?

그래도 베드로처럼 믿을만한 놈이라고 쳐주시는 존재인가?

 

나는 주님께서 나를 믿어주신다고 믿는가,

믿음에서 나를 제쳐놓은 존재라고 믿는가?

 

당신 믿음에서 나를 제쳐놓았다면 저는 실망할 것이고

당신 사랑에서 배제된 것처럼 느껴져 불행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수없는 배신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끝까지 믿어주실 것이고 다시 믿어주실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다시 안 믿어주실 거라고 믿고,

주님 사랑에서 영원히 배제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아마도 유다처럼 절망하여 자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주님을 수없이 배신해도 주님은 나를 믿어주실 거라고,

베드로처럼 언젠가 당신께 돌아올 것을 믿어주실 거라고 믿어야 하고,

그런 믿음을 가진 자라야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음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4 05:28:05
    22년 성주간 화요일 <br />(허무감이 들 때)<br />http://www.ofmkorea.org/480661<br /><br />21년 성주간 화요일 <br />(사랑의 등급)<br />http://www.ofmkorea.org/403758<br /><br />20년 성주간 화요일<br />(나중에)<br />http://www.ofmkorea.org/335381<br /><br />19년 성주간 화요일<br />(헛심 썼다고 느껴질 때)<br />http://www.ofmkorea.org/208106<br /><br />16년 성주간 화요일<br />(열매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br />http://www.ofmkorea.org/88010<br /><br />14년 성주간 화요일<br />(공든 탑은 무너져도)<br />http://www.ofmkorea.org/61446<br /><br />13년 성주간 화요일<br />(성공을 꿈꾸지 않는자 실패도 없다)<br />http://www.ofmkorea.org/52198<br /><br />12년 성주간 화요일<br />(허무감, 그것은 욕망의 찌꺼기)<br />http://www.ofmkorea.org/5689<br /><br />10년 성주간 화요일<br />(사랑에는 허사(虛事)가 없다!)<br />http://www.ofmkorea.org/3839<br /><br />09년 성주간 화요일<br />http://www.ofmkorea.org/2344<br /><br />08년 성주간 화요일<br />(종은 나의 운명)<br />http://www.ofmkorea.org/9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4 05:27:35
    08년 성주간 화요일<br />(종은 나의 운명)<br />http://www.ofmkorea.org/9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4 05:27:12
    09년 성주간 화요일<br />http://www.ofmkorea.org/23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4 05:26:51
    10년 성주간 화요일<br />(사랑에는 허사(虛事)가 없다!)<br />http://www.ofmkorea.org/38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4 05:26:26
    12년 성주간 화요일<br />(허무감, 그것은 욕망의 찌꺼기)<br />http://www.ofmkorea.org/56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4 05:25:52
    13년 성주간 화요일<br />(성공을 꿈꾸지 않는자 실패도 없다)<br />http://www.ofmkorea.org/521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4 05:25:30
    14년 성주간 화요일<br />(공든 탑은 무너져도)<br />http://www.ofmkorea.org/6144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4 05:25:07
    16년 성주간 화요일<br />(열매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br />http://www.ofmkorea.org/880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4 05:21:44
    19년 성주간 화요일<br />(헛심 썼다고 느껴질 때)<br />http://www.ofmkorea.org/2081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4 05:20:35
    20년 성주간 화요일<br />(나중에)<br />http://www.ofmkorea.org/33538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y

    부활 7주 목요일-모두가 하나 되는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대사제의 기도 끝부분입...
    Date2023.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66
    Read More
  2. No Image 25May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교회 회중은 많은 이가 하나가 된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으로서 한 하느님인 것처럼 ...
    Date2023.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1
    Read More
  3. No Image 24May

    부활 7주 수요일-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한 이치

    오늘 복음은 제자들을 세상에 두고 떠나며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이 기도에서 주님은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기에 세상이 제자들을 미워한다고 하시면서도 제자들을 그 미워하는 세상에 보내시며 세상에서 빼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악에서 ...
    Date2023.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43
    Read More
  4. No Image 24May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1) 하나의 뜻 ‘하나’는 ‘비슷함’을 포함하여 ...
    Date2023.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0
    Read More
  5. No Image 23May

    부활 7주 화요일-달릴 길

    “이제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 다만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일러 주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
    Date202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53
    Read More
  6. No Image 23May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
    Date202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4
    Read More
  7. No Image 22May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당신께서 세상을 이겼기 때문에 제자들이 용기를 내어 고난을 마주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16장으로 18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고 19장에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게...
    Date202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