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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3.03.08 04:50

사순 2주 수요일-꽃길만

조회 수 704 추천 수 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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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시며

그곳에서 수난과 죽임을 당하실 거라고 세 번째로 예고하십니다.

 

그러니까 그 빛나는 영광의 타볼산에서 내려오시어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며 하시는 말씀인데,

이 길이 가시밭길이요 십자가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물론 야고보와 요한 사도의 어머니는

이 길이 꽃길이라 생각하고 미리 자리 청원을 합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아무리 수난을 예고하셔도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주님께서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 말만 하십니다.

듣고 싶은 말만 하시면 얼마나 좋습니까? ‘너는 꽃길만 걸을 거야!’라고.

그리고 엄마의 자리 청원에 대해선 당신 아들은 원대로 될 것이다!’라고.

 

그러나 주님은 듣기 좋은 말을 결코, 하지 않으십니다.

십자가 길을 가야 하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사랑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까?

어미보다 아들들을 덜 사랑하시기 때문입니까?

 

저는 음악방송을 늘 틀어놓고 일하는데

음악을 신청하면서 취직하는 사회 초년병 자식 사연을 전하면서

자기 자녀들이 꽃길만 걷기를 바란다는 엄마의 마음을 전하지요.

 

이런 마음은 야고보와 요한 사도 엄마의 마음만이 아니라,

모든 어미의 마음이고 의심의 여지 없이 너무도 사랑하는 마음이지요.

 

그래서 신앙인인 우리는 이 지점에서 큰 도전을 받게 됩니다.

꽃길이 아닌 십자가의 길을 가라시는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우리 어미들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신다고 믿는지 도전을 받습니다.

 

사실 신앙인인 우리가 주님의 존재를 믿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고,

사랑의 하느님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 어렵고,

특히 우리에게 고통을 허락하시거나 주실 때 더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고통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이라고 믿을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것이요 프란치스코처럼 백 배의 고통을 더 주십사고

청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지은 것인지 확실치 않지만, 다음과 같은 기도가 있습니다.

주 하느님, 나의 이 모든 고통에 대하여 당신께 감사하나이다.

나의 주님, 당신의 뜻이라면 백 배의 고통을 더해 주시기를 비나이다.

당신의 거룩한 뜻을 실행함이 나에게는 넘치는 위안이 되기에,

나를 가차 없이 고통으로 괴롭히시는 것을 진정 기쁘게 받아들이겠나이다.”

 

이 세상에서의 행복만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주신 고통을 사랑이라고 해야 할 이유가 도무지 없고,

고통을 더 주십사고 우리가 청해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십자가의 길을 주시고,

우리가 그 길을 걷는 이유는 순전히 천국 여정을 위해서고,

그래서 그것이 꽃길보다 더 큰 사랑의 길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고난에서 구출해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그러나 고난을 사랑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더 큰 사랑입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의 행복을 넘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꽃길만 있기를 바라는 우리의 바람과 기도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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