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23 추천 수 2 댓글 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눈먼 이의 눈을 뜨게 해주시는데

모든 사람이 보는 데서 고쳐주시지 않고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것도 마을 밖까지 데리고 나가셔서 고쳐주십니다.

 

이 의미가 은밀한 사랑의 표시라고 예전 강론에서는 얘기했는데

오늘은 그 의미를 다르게 묵상해봤습니다.

 

오늘 복음 끝에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과 오늘 독서와 연결해 묵상해보니 다른 관점에서

그 의미를 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의미는 영적인 눈이 새로 열리는 것과도 연결이 됩니다.

육신의 눈만 열린 것이 아니라 영적인 눈도 열렸을 것이고,

그래서 세상은 이제 새 세상이 되었을 겁니다.

 

그러니 그가 살던 저 마을은 옛 세상이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신 것의 의미도,

그를 옛 세상에서 빼내시는 의미일 것이며,

저 마을로 돌아가지 말라심은 옛 생활로 돌아가지 말고,

새 세상으로 나아가 새 삶을 시작하라는 뜻일 것입니다.

 

오늘 창세기의 노아 얘기도 같은 의미지요.

홍수로 세상은 파국을 맞게 되었지만

파국이 노아에게는 새 세상의 시작이고,

그것도 육백한 살에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육백 년을, 없어져야 할 세상에서 산 셈입니다.

그리고 삼백오십 년은 새 세상에서 살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저나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참 의미가 있겠습니다.

이 나이를 십분의 일로 줄이면 환갑까지 산 다음 35년은 새롭게 사는 겁니다.

 

환갑까지 참 인간적으로 그리고 세속적으로 살았습니다.

이 나이에, 뭐 새로울 것이, 있겠냐고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렇게 생각하며 살다가 죽을 수도 있지만

오늘 복음에서 깨우침을 받고 노아에게서 깨우침을 받는다면

나이 먹었다고 주저앉지 않고 지금 새 삶을 시작할 것입니다.

 

고작 회춘하려 들지 않고 회생의 삶을 용기 내어 시작할 것입니다.

다시 봄을 맞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생을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니만큼 뼈를 깎는 아픔이랄까 죽음에 이르는 고통이 없을 수 없겠습니다.

 

전에도 예를 든 적이 있지만, 독수리의 회생과 같습니다.

몇 년 전 저는 이렇게 독수리의 회생에 대해 묘사했지요.

 

독수리는 70년을 사는 장수 동물이지요.

그런데 독수리가 70년을 살기 위해서는 40세에 갱년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40세가 되면 독수리의 부리와 발톱과 깃털은 노쇠하여

그대로 놔두면 사냥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죽게 됩니다.

 

이때 독수리는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대로 죽을 것인가 환골탈태할 것인가.

 

환골탈태를 선택한 독수리는 높은 산꼭대기로 올라갑니다.

먼저 바위를 쪼아 낡은 부리를 부숴버리고 새 부리가 자랄 때까지 기다립니다.

 

새 부리가 자라면 새 부리로 낡은 발톱을 다 뽑아버리고

새 발톱이 자랄 때까지 기다립니다.

 

새 발톱이 자라면 새 발톱으로 낡은 깃털을 다 뽑아버리고

다시 새 깃털이 자랄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렇게 해서 독수리는 새 부리와 새 발톱과 새 깃털을 가지게 되고

이렇게 해서 독수리는 새로운 30년 더 살게 됩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삼십 년을 더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과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하느님 나라가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인생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5:24
    22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 <br />(뚫린 눈으로)<br />http://www.ofmkorea.org/472297<br /><br />20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우리의 말에 관하여)<br />http://www.ofmkorea.org/319440<br /><br />19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마련인 인간)<br />http://www.ofmkorea.org/196443<br /><br />17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사랑에는 모순이 많다.)<br />http://www.ofmkorea.org/99127<br /><br />14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저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심은?)<br />http://www.ofmkorea.org/60395<br /><br />12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떠벌리지 말라!!!)<br />http://www.ofmkorea.org/5568<br /><br />11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파국, 새로운 시작)<br />http://www.ofmkorea.org/4871<br /><br />09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사람이 보인다)<br />http://www.ofmkorea.org/21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4:54
    09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사람이 보인다)<br />http://www.ofmkorea.org/21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4:29
    11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파국, 새로운 시작)<br />http://www.ofmkorea.org/48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3:54
    12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떠벌리지 말라!!!)<br />http://www.ofmkorea.org/55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3:32
    14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저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심은?)<br />http://www.ofmkorea.org/603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3:09
    17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사랑에는 모순이 많다.)<br />http://www.ofmkorea.org/991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2:41
    19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마련인 인간)<br />http://www.ofmkorea.org/1964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2:13
    20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br />(우리의 말에 관하여)<br />http://www.ofmkorea.org/3194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1:43
    22년 연중 제6주간 수요일 <br />(뚫린 눈으로)<br />http://www.ofmkorea.org/4722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5 05:50:2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Mar

    2023년 3월 7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3월 7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마태 23,4) 자신들만 특권...
    Date202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0
    Read More
  2. No Image 06Mar

    사순 2주 월요일-같은 됫박으로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
    Date2023.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969
    Read More
  3. No Image 06Mar

    2023년 3월 6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3월 6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
    Date2023.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7
    Read More
  4. No Image 05Mar

    사순 제2주일-딴판이신 주님을 보며

    딴판   사순 제2주일의 주님은 타볼산의 영광스러운 주님이십니다. 사순 제1주일 광야에서 유혹과 시련을 받으신 주님과는 딴판입니다. 유혹을 이겨내고 시련을 통과한 다음의 빛나는 얼굴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전례는 사순 시기가 아직 한참 남은 이때 어...
    Date2023.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14
    Read More
  5. No Image 05Mar

    2023년 3월 5일 사순 제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3월 5일 사순 제2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사순 제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의 변모 사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변모 사건은 우리 또한 변모의 삶을 살라고 초대하고 있습니다. 영...
    Date2023.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9
    Read More
  6. No Image 04Mar

    사순 1주 토요일-우리의 사랑 깜냥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23.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901
    Read More
  7. No Image 04Mar

    2023년 3월 4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3월 4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마태 5,43) 미움으로 자신을 고립시킨다 원수에 대한 미움은 친구 ...
    Date2023.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