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68 추천 수 2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주겠다."

 

오늘 창세기는 창조하신 것을 보시고 다 좋다고 하신 하느님이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고 하십니다.

 

즉시 떠오르는 것이 요즘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서

혼족이니 혼밥이니 혼술이니 하는 말이 유행이고,

방송도 이런 세태를 반영하여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엔터테인먼트 식으로 방영하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 중에 그런 프로를 보고 즐기는 사람이 많나 봅니다.

 

또 즉시 떠오르는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음의 기쁨>에서

고립의 정신을 크게 걱정한 내용입니다.

 

물론 혼자 사는 사람이 다 고립의 정신의 소유자라고는 할 수 없겠지요?

혼자 살지만, 고립을 살지 않고

가족에게 매이기보다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그런 경우 그것은 고립의 정신을 사는 것이 아닐뿐더러

혼자 살 줄 모르고 의존적으로 사는 사람보다 훨씬 잘 산다고 해야겠지요.

 

의존적인 행복은 의존적인 불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혼자서도 잘해요라는 말이 있듯이 혼자서도 잘하는 것은

이런 의존적인 불행과 미성숙을 넘어서는 행복한 성장의 표시이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보기에 좋지 않은 혼자는 고독이 아니라 고립을 뜻하는 것입니다.

고립 특히 고립의 정신은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혼자를 말하는 것이고,

부담감이나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공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우리는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할 것이 무언인지.

사람을 두려워할 것인지 아무도 없는 것을 두려워할 것인지.

 

가끔 죽음 이후를 생각할 때 저는 하느님도 안 계시고 아무도 없는

저 캄캄한 우주 공간을 생각하고 저 혼자 떠도는 것을 상상합니다.

 

아무도 없이 혼자서 있으면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그러다 누구 하나를 만나면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사람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혼자 있는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 생각하면 사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고 외톨이 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런데도 사랑이라는 것을 놓치는 순간 사람이 두려워질 것이고,

반대로 사람을 두려워하게 되면 사랑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또다시 근본적으로 생각하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공존을 선택할 것인가? 고립을 선택할 것인가?

사랑을 선택할 것인가? 두려움을 선택할 것인가?

같이 있을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혼자 있는 자유를 선택할 것인가?

 

혼자 있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혼자 있으면 기뻐할 일도 없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6:52
    22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 <br />(몸과 마음이 약해질 때)<br />http://www.ofmkorea.org/470844 <br /><br />21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남녀가 협력할 것이 뭘꼬?)<br />http://www.ofmkorea.org/399129<br /><br />2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에게는 부스러기도 은총이다.)<br />http://www.ofmkorea.org/317760<br /><br />1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모욕의 뜻)<br />http://www.ofmkorea.org/195196<br /><br />18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br />http://www.ofmkorea.org/117472<br /><br />17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혹시 내가 은둔형 외톨이?)<br />http://www.ofmkorea.org/98989<br /><br />15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진정한 협력자일까?)<br />http://www.ofmkorea.org/74825<br /><br />14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겸손의 내공)<br />http://www.ofmkorea.org/60258<br /><br />12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이지만 너무 충분한...)<br />http://www.ofmkorea.org/5554<br /><br />11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반려자와 협력자)<br />http://www.ofmkorea.org/4843<br /><br />1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믿음의 시험)<br />http://www.ofmkorea.org/3629<br /><br />0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이 믿음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21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6:14
    0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이 믿음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21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5:51
    1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믿음의 시험)<br />http://www.ofmkorea.org/36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5:06
    11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반려자와 협력자)<br />http://www.ofmkorea.org/48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3:39
    12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이지만 너무 충분한...)<br />http://www.ofmkorea.org/55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3:18
    14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겸손의 내공)<br />http://www.ofmkorea.org/60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2:06
    15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진정한 협력자일까?)<br />http://www.ofmkorea.org/748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1:45
    17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혹시 내가 은둔형 외톨이?)<br />http://www.ofmkorea.org/989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1:23
    18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br />http://www.ofmkorea.org/1174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1:03
    1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모욕의 뜻)<br />http://www.ofmkorea.org/19519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Apr

    부활 2주 화요일-나는? 우리 공동체는?

    부활 2주 화요일-2016   “신자들의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오늘 주님께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해서 바람이 ...
    Date2023.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40
    Read More
  2. No Image 18Apr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요한 3...
    Date2023.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7
    Read More
  3. No Image 17Apr

    부활 2주 월요일-영적인 겸손

    부활 2주 월요일-2019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오늘 복음을 지금까지 수없이 읽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니코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 밤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니코데모가 밤에...
    Date2023.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51
    Read More
  4. No Image 17Apr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요한 3,3) 깨친 사람은 씻...
    Date2023.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5. No Image 16Apr

    부활 제2주일-부활의 공동체

    부활 제2주일-2017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제 생각에 오늘 사도행전에서 소개되는 이상적인 초대교회는 <함께> <같이>와 <하나>라는 말이 열쇠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며 함께 먹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든 것을...
    Date2023.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653
    Read More
  6. No Image 16Apr

    2023년 4월 16일 부활 제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4월 16일 부활 제2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부활 제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부활의 참된 체험을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듣는 요한 복음은 부활의 배경에 먼저 시간이 나옵니...
    Date2023.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7. No Image 15Apr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오늘 복음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음을 전해줍니다. 그들의 불신은 완고한 마음에서 온다고 복음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났던 사람들은 주님의 부활을 믿었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전...
    Date2023.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