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6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다시 사랑하기>

 

공동체 대화를 하다가 “이제 우리 사랑을 합시다.”고 얘기하면

사람들은 그 좋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왜 그러는지를 몰랐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지요.

사랑하자는 말은 물론 좋은 말이지만 사랑하자고 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고 있으니 사랑하자는 것이기에 싫어하는 거겠지요.

 

사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사랑이 전보다 좀 식었건, 사랑이 좀 잘못 되었건 사랑을 하지요.

그러니 그 사랑이 전혀 없는 양 사랑하자고 하면 아니 될 겁니다.

그보다는 다시 사랑하자거나 더 사랑하자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다시 사랑하자고 합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우선 새로운 사랑입니다.

오늘 호세아서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들에게 품었던 나의 분노가 풀렸으니,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아침 이슬을 맞고 다시 피어나는 나리꽃과 새싹.

여기서 아침 이슬은 하느님 사랑, 나리꽃은 나의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사랑하는 것은

나리꽃이 아침 이슬 맞듯 다시 하느님 사랑을 받는 것이고

나리꽃이 이슬 맞아 다시 생기 돋듯 나의 사랑이 다시 피어나는 겁니다.

그것은 또 시계가 잠을 깨어 새날을 시작하게 하듯

하느님 사랑이 잠든 내 사랑을 깨워 매일매일 다시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또한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다시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전에 사랑한 것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고

마음과 정신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겁니다.

 

그런데 다하여 사랑해야 함을 얘기하면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새로운 사랑은 하겠는데, 다하여 더 사랑하는 것은 가능하겠는가?

“다”라는 말은 남기지 않는다는 말인데

내 사랑에 남길 사랑이 어디 있고, 남긴다면 어디에 남긴다는 것인지?

 

사실 마음과 정신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사랑을 생각하다 억장이 질려 아예 사랑을 포기합니다.

그러니 더 완전한 사랑을 욕심내다 할 수 있는 사랑마저 포기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이나마 다 하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다시 사랑하는 것은 제대로 다시 사랑하는 것입니다.

전에는 사랑이 조금 잘못된 사랑을 하였습니다.

나를 미워해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만을 고집하는 나는 죽어야 하고 미워해야겠지만

너를 사랑해야 할 나는 있어야 하고 그 나는 사랑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이웃사랑의 원천이고 힘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나를 사랑할 때 하느님 사랑이 내게 오고

그 사랑으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 사랑에 실패함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니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오늘 이웃을 사랑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박제노 2013.03.08 07:33:18
    복된 사순시기...당신 온몸으로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 성부를 사랑하셨고, 당신 자신을 사랑하셨기에 당신의 자녀들을 당신 자신처럼 사랑하신 일치된 사랑을 되새기게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y

    부활 6주 토요일-어른스런 청원기도, 아이스런 청원기도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제 생각에 우리의 청원기도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스러움과 아이스러움의 두 차원 말입니다.   청원기도의 어른스러움? ...
    Date2013.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16
    Read More
  2. No Image 10May

    부활 6주 금요일-빼앗기지 않을 기쁨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연일 기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기쁨에 대해서 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기쁨이 없는 요...
    Date2013.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7
    Read More
  3. No Image 09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영(靈)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
    Date201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46
    Read More
  4. No Image 09May

    부활 6주 목요일-근심과 기쁨의 관계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근심과 기쁨>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돌아가시게 되면 당신의 죽음을 놓고 세상과 제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엇갈릴지에 대...
    Date201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1
    Read More
  5. No Image 08May

    부활 6주 수요일-나의 사랑이 너에게 사랑이 될 때까지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주실 것이다.”   프란치스코의 글을 읽을 때도 그렇지만 요한복음을 읽을 때면 주님께서는 너무 말씀이 많다는 ...
    Date2013.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48
    Read More
  6. No Image 07May

    부활 6주 화요일- 그 아프고도 긴 사랑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당신이 제자들과 함께 게시면 해롭다는 얘기인가요?   그럴 리 없으...
    Date2013.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43
    Read More
  7. No Image 06May

    부활 6주 월요일-우리가 제일 두려워할 것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성령께서 당신을 증언하고 제자들도 당신을 증언하게 될 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Date2013.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6 977 978 979 980 981 982 983 984 985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