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81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다시 사랑하기>

 

공동체 대화를 하다가 “이제 우리 사랑을 합시다.”고 얘기하면

사람들은 그 좋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왜 그러는지를 몰랐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지요.

사랑하자는 말은 물론 좋은 말이지만 사랑하자고 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고 있으니 사랑하자는 것이기에 싫어하는 거겠지요.

 

사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사랑이 전보다 좀 식었건, 사랑이 좀 잘못 되었건 사랑을 하지요.

그러니 그 사랑이 전혀 없는 양 사랑하자고 하면 아니 될 겁니다.

그보다는 다시 사랑하자거나 더 사랑하자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다시 사랑하자고 합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우선 새로운 사랑입니다.

오늘 호세아서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들에게 품었던 나의 분노가 풀렸으니,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아침 이슬을 맞고 다시 피어나는 나리꽃과 새싹.

여기서 아침 이슬은 하느님 사랑, 나리꽃은 나의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사랑하는 것은

나리꽃이 아침 이슬 맞듯 다시 하느님 사랑을 받는 것이고

나리꽃이 이슬 맞아 다시 생기 돋듯 나의 사랑이 다시 피어나는 겁니다.

그것은 또 시계가 잠을 깨어 새날을 시작하게 하듯

하느님 사랑이 잠든 내 사랑을 깨워 매일매일 다시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또한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다시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전에 사랑한 것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고

마음과 정신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겁니다.

 

그런데 다하여 사랑해야 함을 얘기하면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새로운 사랑은 하겠는데, 다하여 더 사랑하는 것은 가능하겠는가?

“다”라는 말은 남기지 않는다는 말인데

내 사랑에 남길 사랑이 어디 있고, 남긴다면 어디에 남긴다는 것인지?

 

사실 마음과 정신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사랑을 생각하다 억장이 질려 아예 사랑을 포기합니다.

그러니 더 완전한 사랑을 욕심내다 할 수 있는 사랑마저 포기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이나마 다 하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다시 사랑하는 것은 제대로 다시 사랑하는 것입니다.

전에는 사랑이 조금 잘못된 사랑을 하였습니다.

나를 미워해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만을 고집하는 나는 죽어야 하고 미워해야겠지만

너를 사랑해야 할 나는 있어야 하고 그 나는 사랑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이웃사랑의 원천이고 힘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나를 사랑할 때 하느님 사랑이 내게 오고

그 사랑으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 사랑에 실패함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니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오늘 이웃을 사랑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박제노 2013.03.08 07:33:18
    복된 사순시기...당신 온몸으로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 성부를 사랑하셨고, 당신 자신을 사랑하셨기에 당신의 자녀들을 당신 자신처럼 사랑하신 일치된 사랑을 되새기게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능동적인 수동태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시도다.”     주님께서 태어나신 12월 25일을 역으로 계산하여 교회는 3월 25일을 마리아가 주님을 잉태한 날로 기념합니다. 그러나 마리아께서 주님을 낳으신 12월 25일도, 탄생 9개월 전에 주님...
    Date2014.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03
    Read More
  2. No Image 24Mar

    사순 3주 월요일-특권없이 순수하게

    오늘 우리가 읽은 열왕기에서 나아만은 자기의 병을 고치기 위해 참으로 먼 길을 왔고, 많은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군마와 병거도 많이 거느리고 왔습니다.   이것을 묵상하다보니 옛날에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전에 군대의 어떤 장교로부...
    Date2014.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02
    Read More
  3. No Image 23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자신의 목마름을 표현하십니다. 하지만 좀 더 읽다보면 예수님께서 육체적인 목마름을 표현하신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요한복음 거의 끝부분에 가면 예수님께서 또 한 번 자신의 목마름을 ...
    Date201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06
    Read More
  4. No Image 22Mar

    사순 제3주일 -샘솟는 부족함-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작년 수련소에서 작업을 할때에 뽑아놓은   나무를 분쇄기를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일을 하였습니다.   통나무를 분쇄기에다가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 일이니   그 시끄러운 소음은 꽤나 컸었습니다. ...
    Date2014.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956
    Read More
  5. No Image 18Mar

    사순 2주 화요일-사람들 위에 있지 말고 하느님 앞에 있어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들은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은 누구입니까? 지금의 저이고, 예수님 당시의 ...
    Date2014.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28
    Read More
  6. No Image 17Mar

    사순 2주 월요일-됫박을 바꾸자!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들은 생각은 나의 됫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왠고 하면 오늘 주님께서 우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우리가 되질을 받을 거라고 말...
    Date201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6
    Read More
  7. No Image 16Mar

    사순 제 2 주일-복스러운 사람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오늘은 주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헌데 주님의 변모를 사순시기에 기념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도 이 사순시기를...
    Date201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3 974 975 976 977 978 979 980 981 982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