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01.15 05:23

연중 제2주일-보고 닮는

조회 수 747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난주 주님의 세례 축일 때 예수에 대해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오늘 첫째 독서와 복음에서는 예수에 대해 각각 이렇게 얘기합니다.

너는 나의 종

하느님의 어린 양”, 하느님의 아드님

자기보다 앞서신 분”, “자기가 알려야 할 분

 

저의 초등학교 친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공부하다 내려가 오래간만에 만나 술을 마시며 얘기하는데

성서 구절을 많이 인용하고 예수님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반가워서 세례받았냐고 물으니 그저 예수님이 훌륭한 분이기에 존경하고

삶에 도움이 되기에 성서를 가끔 읽는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하였습니다.

 

옛날 도덕 교과서에서 가르치듯 세계 4대 성인 중의 하나이고

우리 인생에 있어서 스승이 될 만한 분 중의 하나이신 분 말입니다.

실제로 복음을 보면 예수님을 부를 때 스승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요.

그것도 나의 스승이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좀 뛰어난 분을 일컫는 것으로.

 

저도 북한에 가면 선생님, 김찬선 신부 선생이라고 불립니다.

그저 김찬선 씨하고 부르거나 김 동무나 김 선생이라고 부를 수는 없고

그렇다고 김 신부님이라고 부르기는 싫으니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이런 호칭을 들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저를 마음으로부터 신부님이라고 부르는 순간,

저를 종교인으로 진정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일 뿐 아니라

그들도 종교, 그것도 천주교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그리고 비록 세례를 받지 않았더라도 선교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그래서 지금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도, 스승도 아니십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큰 스승으로 추앙받는 세례자 요한이 증언합니다.

이분은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그러기에 나보다도 훨씬 앞서시고 크신 분이시라고 증언합니다.

 

이분은 그리스도를 빙자해 우리를 등쳐먹는 사이비 교주가 아니라

진짜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우리를 위해,

우리 대신 희생제물이 되실 분이라고 증언하는 것입니다.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면서도 세상의 죄, 우리의 죄를 없애시기 위해

자기는 물로 세례를 주지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분이시라고 증언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고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요한의 물의 세례는 세상에 죄의 가책을 불러일으키는 회초리의 세례이지만

예수님의 물과 성령의 세례는 세상의 죄를 자기의 것으로 끌어안고

자신의 희생으로 세상 모든 이의 죄를 씻는 사랑의 세례입니다.

 

이는 어머니의 사랑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자식이 자꾸 잘못을 저지르는데 아무리 타일러도 고치지 않자

어머니는 아들을 불러놓고 당신의 종아리를 치라고 합니다.

 

네가 이렇게 잘못을 계속 저지르는 것은 내가 네게 나쁜 유전자를 주고

너를 잘 못 가르친 나의 잘못이니 나를 마구 치라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 희생양이 되게 하신 것도

이처럼 세상의 죄를 당신 죄로 짊어지고 없애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이런 분이신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 세례자 요한은 이런 주님을 보라고 합니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러니 우리에게는 주님을 봐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보기만 하면 우리 과제가 끝납니까?

본 대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의 죄를 씻을 뿐 아니라, 남의 죄를 나의 죄로 끌어안는

어린양을 보고 닮는 것, 이것까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6:39
    22년 연중 제2주일 <br />(소박데기가 아닌 그리스도의 신부)<br />http://www.ofmkorea.org/464568 <br /><br />21년 연중 제2주일<br />(성소를 살아가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397013<br /><br />20년 연중 제2주일<br />(당신은 누구시오며, 벌레만도 못한 저는 누구이옵니까?)<br />http://www.ofmkorea.org/308812<br /><br />19년 연중 제2주일<br />(기적을 일으키심은 사람을 일으키심)<br />http://www.ofmkorea.org/188343<br /><br />18년 연중 제2주일<br />(우리는 제자이며 동시에 스승이다.)<br />http://www.ofmkorea.org/116524<br /><br />17년 연중 제2주일<br />(모태에서부터 빚어진 하느님의 새 사제)<br />http://www.ofmkorea.org/97738<br /><br />16년 연중 제2주일<br />(버리지도 버림받지도 않는 삶)<br />http://www.ofmkorea.org/86109<br /><br />15년 연중 제2주일<br />(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br />http://www.ofmkorea.org/74088<br /><br />14년 연중 제2주일<br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br />http://www.ofmkorea.org/59652<br /><br />13년 연중 제2주일<br />(한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이)<br />http://www.ofmkorea.org/47450<br /><br />12년 연중 제2주일<br />(시집보내는 아버지처럼, 시집가는 딸처럼)<br />http://www.ofmkorea.org/5499<br /><br />10년 연중 제2주일<br />("오히려")<br />http://www.ofmkorea.org/3529<br /><br />09년 연중 제2주일<br />(눈여겨 봄)<br />http://www.ofmkorea.org/20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6:06
    09년 연중 제2주일<br />(눈여겨 봄)<br />http://www.ofmkorea.org/20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5:42
    10년 연중 제2주일<br />("오히려")<br />http://www.ofmkorea.org/35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5:17
    12년 연중 제2주일<br />(시집보내는 아버지처럼, 시집가는 딸처럼)<br />http://www.ofmkorea.org/54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4:50
    13년 연중 제2주일<br />(한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이)<br />http://www.ofmkorea.org/474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4:22
    14년 연중 제2주일<br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br />http://www.ofmkorea.org/596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3:53
    15년 연중 제2주일<br />(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br />http://www.ofmkorea.org/740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3:25
    16년 연중 제2주일<br />(버리지도 버림받지도 않는 삶)<br />http://www.ofmkorea.org/861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3:01
    17년 연중 제2주일<br />(모태에서부터 빚어진 하느님의 새 사제)<br />http://www.ofmkorea.org/977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2:37
    18년 연중 제2주일<br />(우리는 제자이며 동시에 스승이다.)<br />http://www.ofmkorea.org/11652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Feb

    2023년 2월 8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8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마르 7,15) 인내로 끊어야 하는 쓰라린 악...
    Date2023.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1
    Read More
  2. No Image 07Feb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제자들을 보고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묻습니다. 그러나 질문은 어딘가 모르게 조금 이상합니다.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은 위생상 좋지 않습니다. 위생을 이유로 제자들의 행동을 문제시 삼는다면 이해가 될텐데 그...
    Date2023.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0
    Read More
  3. No Image 07Feb

    연중 5주 화요일-나는 중요하다. 그러나 중심은 아니다.

    인간은 참 소중합니다. 어떤 피조물보다 소중합니다.   그래서 오늘 창세기에서도 다른 피조물을 창조하신 다음에는 그저 “보시니 좋았다.” 정도였는데 인간을 창조하신 다음에는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고 합니다.   나는 참 ...
    Date2023.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1233
    Read More
  4. No Image 07Feb

    2023년 2월 7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7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마르 7,6) 말뿐인 종교 위선적으로 평회를 추구하는 이들이 아니라, 헌신적으로 평회를 살...
    Date2023.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1
    Read More
  5. No Image 06Feb

    연중 5주 월요일-창조와 구원의 하느님

    오늘 독서는 창세기의 시작으로 하느님의 창조를 얘기합니다.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오늘 복음은 예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는 얘기인데 그 결과는 단지 치유에 그치지 않고 구원까지 발생합니다.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마다...
    Date2023.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60
    Read More
  6. No Image 06Feb

    2023년 2월 6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6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
    Date2023.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0
    Read More
  7. No Image 05Feb

    연중 제5주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며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소금과 빛은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이며 그렇게 우리는 소중한 존재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소금의 역할, 빛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소금의 역할, 빛의 ...
    Date2023.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