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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안드레아 사도는 제게 구약의 아론과 같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론이 형제간이면서 영도자 모세를 조용히 보필했던 것처럼

안드레아도 사도들의 대표인 형을 조용히 보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주목하게 되는 것은 사도단 안에서 역학관계입니다.

안드레아는 형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과 함께 주님의 첫 제자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의 중요한 사건 때 그러니까 죽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릴 때,

타볼산 변모 때, 그리고 겟세마니에서 주님께서 피땀 흘리며 기도하실 때

다른 세 사도는 주님과 함께였지만, 안드레아는 거기에 끼지 못했습니다.

 

공관복음에서 안드레아는 이렇듯 중요한 역할에서 벗어나 있음은 물론

많이 등장하지도 않았고 요한복음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편은 아닙니다.

 

이런 역학관계 안에서 안드레아는 열등감을 느낀다거나 소외감을 느껴

주님께는 반감을, 세 사도에게는 시기 질투의 감정을 느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이럴 수도 있었음에도 안드레아는 그러지 않았음을

요한복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안드레아는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것은 모두 영적 중매쟁이의 역할입니다.

 

형 베드로와 함께 주님의 첫 제자가 될 때

주님을 먼저 따라가 본 것은 안드레아였고,

주님 계신 곳을 보고 와서는 베드로를 주님과 연결해 줍니다.

 

다른 두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 빵의 기적을 일으키실 때

소년이 가지고 있는 오병이어를 주님께 연결하고,

그리스 사람들이 주님을 만나러 왔을 때 연결한 것은 안드레아였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살아계실 때나 돌아가신 후에도

안드레아는 앞에 나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형을 주님께 인도하고 옆에서 도왔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안드레아는 메시아를 열렬히 기다리던 구도자였고,

메시아를 만났을 때는 그분을 자기만 독점하지 않고

형과 다른 제자들과 나누는 영적 사랑의 소유자였고 중매쟁이였습니다.

 

그리고 소년의 오병이어나 그리스 사람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소년의 오병이어를 주님 앞에 가지고 왔을 때

그는 이것이 그 수많은 사람에게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면서도

그것을 소년과 함께 주님께 가지고 옵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인간적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지만

주님께는 소용이 있음을 알고 소중히 여긴 그입니다.

 

작은 자를 내치지 않고 끌어안고,

작은 것을 무시하지 않고 주님께서 겨자씨 비유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가능성을 보고 소중히 여긴 겁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자기가 맡은 역할이 작은 역할이지만,

영적인 중매의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인간적으로 보면 무시할 수도 있는 사람을 무시하지 않고,

주님께서 소중히 쓰시도록 연결한 그의 영적인 사랑을 본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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