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2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저는 사랑 고백을 한 적이 없습니다.
연인에게 사랑 고백을 한 적이 없다는 뜻만이 아닙니다.
연인에게나 누구에게나 사랑 고백을 한 적이 없다는 얘깁니다.
안 한 건지, 못한 건지 모르지만
아무튼 사랑 고백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사랑 고백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저는
불행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이 메말라 고백한 적이 없다면 틀림없이 불행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지 않지만
용기가 없거나 쑥스러워서 고백하지 못했다면
불행하다고까지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사랑 고백을 한 적이 없는 것은
사랑이 메말라서도 용기가 없어서도 쑥스러워서도 아닙니다.

저에게 사랑은 보물입니다.
보물은 함부로 내보여서는 안 되고,
보물은 막 줘서도 안 되는 것이지요.
쉽게 고백하는 사랑은 쉽게 배반할 것입니다.
베드로도 쉽게 고백을 했다가
쉽게, 아니 아주 어처구니없게도 세 번이나 배반을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 입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것보다는 눈으로 고백하는 것이 낫고,
눈으로 고백하는 것보다는 행동으로 고백하는 것이 나으며,
행동으로 고백하는 것보단 삶과 존재로 고백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언제 입으로 사랑 고백을 하시던가요?
하느님의 사랑 고백은 존재, 곧 예수 그리스도였잖습니까?

하느님을 들먹일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어머니가 언제 말로 사랑한다고 하시던가요?
밥을 차려주는 것이 그분의 사랑 고백이고,
이불을 여며주시는 것이 그분의 사랑 고백이고,
걱정해주시는 것이 그분의 사랑 고백이잖습니까?

이런 사랑 고백을 몰라보는 사람에게는
아예 사랑을 고백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얕은 사랑 고백을 바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사랑하는지 묻는 것은 어떤 뜻입니까?

베드로가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은 아신다.”고 얘기하듯
주님께서는 사랑을 몰라보기에 물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물으시는 것이 아니라 촉구하시는 것이고
사랑의 고백을 들으시려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실천을 명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하고
입으로 냉큼 얘기 하고는 닭이 세 번 울기도 전에 배반하지 말고
이제는 스스로 어디 갈 수 없을 정도로 주님 사랑에 매이고
진짜 목숨을 내놓음으로써
사랑을 고백하라고 촉구하시고 명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도 촉구하고 명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지금 2011.06.10 13:30:08
    사랑한다는 말도 잘하고 애살이 많아 예쁜것 보면
    감탄도 잘하는대 엄마의 표현없는 사랑은
    하느님의 묵묵한 사랑이었읍니다
    오늘 진정한 사랑을 다시 생각하는 하루입니다
  • ?
    홈페이지 소화데레사 2011.06.10 13:30:08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읽으니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입으로만 떠드는 얕은 사랑에서 이제는 벗어나
    행동과 삶과 존재로 드러나는 성숙한 사랑을 고백하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Aug

    연중 20주 화요일- 누가 부자인가?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 어떠십니까?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니 깨소금 맛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부자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런데 부자의 기준이 무엇입...
    Date2011.08.16 By당쇠 Reply0 Views721
    Read More
  2.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 행복과 불행을 넘어서는 행복

    이 소선 여사를 아시나요? 1970년 청계천 평화시장 피복 노동자들을 위해 분신한 전 태일 열사의 어머니시지요. 지금 82세이시고 지난 7월 18일 갑자기 쓰러진 뒤 27일째 혼수상태에 있습니다. 이분의 인생은 참으로 기구합니다. 세 살에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
    Date2011.08.15 By당쇠 Reply0 Views857
    Read More
  3. No Image 14Aug

    .연중 제 20 주일- 주님의 의도된 무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이 말씀은 주님의 진심일까? 주님은 정녕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파견되셨을까? 이 말씀이 사실이고 예수님의 진심이라면 저는 이런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안 하...
    Date2011.08.14 By당쇠 Reply0 Views739
    Read More
  4. No Image 13Aug

    연중 19주 토요일-말썽꾸러기가 활개치는 하늘나라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들이 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그 어린이들은 몇 살 먹은 아이들이었을까요? 오는 것을 제자들이 막은 것을 보...
    Date2011.08.13 By당쇠 Reply0 Views813
    Read More
  5. No Image 12Aug

    연중 19주 금요일- 결혼, 셋이 이루는 하나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혼배주례를 하면서 이 말씀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때마다 저는 도둑이 제 발 저리듯 하고 그래서 자신 있게 얘기하지 못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수도자들은 그렇게 살지 못하면서 신자들에게는 그...
    Date2011.08.12 By당쇠 Reply3 Views849
    Read More
  6. No Image 11Aug

    연중 19주 목요일- 용서의 횟수는 잊어버려라!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여러분의 용서의 능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한 번입니까? 열 번입니까? 몇 번입니까? 고작 한 번 용서한 적이 있거나 많아도 2-3...
    Date2011.08.11 By당쇠 Reply0 Views820
    Read More
  7.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축일- 아끼는 사람을 위해 아낌없이

    아끼는 사람을 위해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오늘 라우렌시오 축일을 맞아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제가 두 살 때 돌아가셔서 제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것은 저의 아버지가 통이 크셨다는 것입니다. 외할머니나 저의 어머...
    Date2011.08.10 By당쇠 Reply0 Views9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70 1071 1072 1073 1074 1075 1076 1077 1078 1079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