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8 추천 수 0 댓글 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통은 신비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고통을 겪고 있기에 뭔지는 어렴풋이 알지만

왜 고통이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이 말은 이런 뜻도 됩니다.

고통이 왜 있는지 불교가 얘기하는 이유는 명확하기에

불교에서는 고통이 신비라고 할 것이 못 되지만

그리스도교에서는 고통의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기에 신비라고 한다고.

 

불교의 고통은 자업자득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것이 자기 업보라고 말하지요.

쉽게 얘기하면 다 자기가 잘못해서 고통을 겪는 것이고 누구의 탓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교의 고통은 그 이유를 다 알 수 없고 그래서 신비라고 합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에게서 왜 고통이 나왔는지.

다시 말해서 사랑이신 하느님이 왜 인간에게 고통을 주시는지.

왜 착한 사람에게 고통이 있고 악한 사람보다 더 고통이 큰지.

 

그런데 하느님이 왜 그리하셨고, 하느님이 왜 그러신지를 알 수 없는데,

실은 고통에 대해서 뿐 아니라, 모든 것을 왜 그렇게 하셨는지,

그것을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래서 신비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오늘 욥기는 왜 고통이 있는지 따지는 욥에게

모든 것이 어떻게 있게 되었고, 어떻게 그리되는지 아느냐고 물으시고,

그 모든 것들은 네가 모르는 영역이며, 하느님 당신의 영역이라고 하십니다.

 

너는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고 심연의 밑바닥을 걸어 보았느냐?
죽음의 대문이 네게 드러난 적이 있으며 암흑의 대문을 네가 본 적이 있느냐?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네가 이 모든 것을 알거든 말해 보아라.”

신비는 하느님의 비밀이고,

인비 곧 인간의 비밀과 다른 하느님의 비밀입니다.

인간의 비밀도 알 수 없고 알려고 해서는 안 되는데

하느님의 비밀은 더더욱 알 수 없고, 알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신의 비밀을 인간이 알려고 하지 말고, 따지지 말라는 것이

오늘 욥기의 하느님이 욥에게 하시는 말씀인데,

오늘 비로소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욥은 이제 받아들입니다.

 

지금까지 욥은 친구의 훈계가 아니라 주님의 답이랄까 음성을 듣고 싶었던 겁니다.

그 이유를 여전히 이해할 수 없고, 그래서 신비이어도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보잘것없는 몸,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손을 제 입에 갖다 댈 뿐입니다.”

 

고통은 신비이니 알려고 들지 말고,

다 이해하려고 들지 말며

따지는 것은 더더욱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입니다.



오늘부터 제가 연피정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강론을 올릴 수 없습니다.
혹 프란치스코 대축일에는 올리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돌아와 다음주 토요일부터 강론을 올리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2:36
    08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불행하도다!)<br />http://www.ofmkorea.org/16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1:54
    11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기적도 소용없는 불행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53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1:30
    12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행복하지 않은 자 불행하다.)<br />http://www.ofmkorea.org/413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1:03
    14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저주가 아니라 당부)<br />http://www.ofmkorea.org/656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0:34
    16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불행한 줄도 모르는 불행에 대한 경고성 애원)<br />http://www.ofmkorea.org/941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0:07
    17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나는 지금 회개하지 않고 우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br />http://www.ofmkorea.org/1119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39:44
    18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공짜 인생은 별로 할 일이 없다.)<br />http://www.ofmkorea.org/1540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39:0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22.09.30 06:28:11
    신부님, 연피정 잘 다녀 오십시오. 피정에서 만나신 주님과 행복한 조우 하시고...
    저희에게도 기쁜 말씀 전해 주세요.
  • ?
    홈페이지 가온 2022.09.30 06:20:58
    피정 잘다녀오시고 환절기 건강조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Dec

    2022년 12월 12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12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Date2022.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1
    Read More
  2. No Image 11Dec

    대림 제3주일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이스라엘은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복음서들을 보면 사람들이 요한을 메시아로 생각해서 그에게 다가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누구보다도 요한은 자신이 메시아가 ...
    Date2022.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1
    Read More
  3. No Image 11Dec

    대림 제3주일- 기쁨에 관하여

    대림 제3주일은 일명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그것은 오늘의 첫째 독서의 첫 마디가 “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여라.”이고 이어지는 말들도 온통 ‘기쁨’, ‘환호’, ‘환성’ 같은 매우 희망적인 말들이기 때문인데 그래서 오늘 우리도 기쁨에 대해 생각게 되고,...
    Date2022.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1185
    Read More
  4. No Image 11Dec

    2022년 12월 11일 대림 제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11일 대림 제3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자 자선주일입니다. 자선주일은 한국 천주교 주교 회의가 1984년 매년 대림 3주일을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따라 고통...
    Date2022.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5
    Read More
  5. No Image 10Dec

    대림 2주 토요일

    대림 2주 토요일-2010   대부분 남자아이가 그러는 것처럼 저도 어렸을 때 사고를 많이 쳤습니다. 어렸을 때 기억나는 큰 사고 중 하나는 제가 불을 지른 것입니다. 아주 어려서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많은 아주머니가 마당에 솥 걸고 음식을 만들고 한 것...
    Date2022.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77
    Read More
  6. No Image 10Dec

    2022년 12월 10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10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마태 17...
    Date2022.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8
    Read More
  7. No Image 09Dec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나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고 그것을 서로 조율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의 의견을 고집하는 것은 관계에 ...
    Date2022.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