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80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형제 여러분, 이 구원의 말씀이 바로 우리에게 파견되셨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주민들과 그들의 지도자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단죄하여,
그분을 죽이라고 빌라도에게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어제에 이어 바오로 사도는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 회당에서
유다인들에게 말씀을 선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뽑으시고
들어 높이시고
이끌어내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땅을 주시고
판관을 세워주시고
왕을 세워주셨음을 얘기하고
이제 구원자 예수님을 주셨음을 얘기합니다.

바오로가 얘기하고픈 것은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좋은 것을 주셨고,
좋은 것 중에서도 좋은 것인 구원의 말씀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아끼고 아끼던 것을 아낌없이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이 되게 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아주 오래 전의 얘기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것은
제가 한 형제를 크게 실망시킨 애깁니다.
그 형제는 저를 무척 사랑해주었습니다.
저는 그 형제에게 주는 것도 없고 해주는 것도 없는데,
그렇게 보답이 없는데도 그 형제는 저에게 꾸준히 잘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 형제가 싹 바뀌었습니다.
더 이상 아무 것도 주지 않는 것은 물론
저에게 아주 쌀쌀맞게 대하고 아예 피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영문을 몰라 “왜 저러지?”하면서도 무심히 지나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가 가장 아끼던 것을 저에게 주었는데
저는 그것을 다른 형제에게 준 것이었습니다.

제 딴에는 애착하지 않는다는 가난 차원에서 또는
형제애를 나눈다는 차원에서
형제들이건 신자들이건 저에게 주신 것을 제가 소유하지 않고
바로바로 더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주었는데
그 형제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매우 서운했던 것입니다.
얼마라도 간직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주었어야 했는데, 적어도
아끼던 것을 준 것임을 알아주기라고 했어야 했는데
저는 정말 그러지 못했습니다.
아주 나쁘고 못된 놈이었습니다.

오늘 바오로의 말씀도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구원의 말씀을
알아보지 못하였음을 꼬집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도 지도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보물을 알아보지 못하고 쓰레기처럼 버리고,
은총을 알아보지 못하고 악처럼 단죄하고,
생명을 알아보지 못하고 죄처럼 죽여 버립니다.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 못하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 못하고,
지금 나에게 전해진 말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 못하고,
이 시간 괴롭다고,
그것은 형편없다고,
그 말은 쓰다고
오히려 타박하고 흘려버리고 버려 버립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돼지들에게는 더 이상 진주를 주지 않겠다고 하지 않으시고
사람들이 버린 돌 모퉁이 돌 삼으시는 당신의 큰 사랑으로
우리를 돼지로 여기지도 않으시고
우리를 오히려 당신 아드님처럼 모퉁이 돌로 삼으시겠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지금 2011.05.20 16:11:35
    가난 차원에서 나눔을 ...
    돌이켜 보면 나눈것 보다 움켜 쥐고 있는것이
    더 많은 제 모습이 부끄럽읍니다.
  • ?
    홈페이지 소화 2011.05.20 16:11:35
    주님꼐서 나에게 행복할 모든 조건을 다 주셨는데도
    아직도 나 자신에게서 벗어나지못하고 불평하며
    투덜거리는 저를 봅니다.
    진정한 행복을 깨달으며 누리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 ?
    홈페이지 포도가지 2011.05.20 16:11:35
    신부님! 저는 그 형제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많으니까요..
    가장 소중한 것을 주었는데 상대가 그 가치를 알아주지 않을 때
    그렇게 슬플 수가 없답니다.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지말라시던 주님의 말씀을 피부로 느낍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보며 서운한 마음을 다스려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Aug

    연중 제 19주일- 구원, 사라지고 난 다음 거기에

    오늘 엘리야 얘기와 베드로 얘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체험입니다. 어떤 체험일까요? 하나는 두려움의 체험이고 다른 하나는 구원의 체험입니다. 그런데 체험의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두려움의 체험이 있고 다음에 구원의 체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체험의 ...
    Date2011.08.07 By당쇠 Reply0 Views1032
    Read More
  2.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망가지는 사랑과 역 변모

    “여자의 변신은 무죄다.” 언제, 어디서 이 얘기를 들었는지 모르지만 이 말이 무슨 뜻일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여자는 변신을 위해 옷이나 화장품 사치를 좀 해도 괜찮다는 뜻인지, 모름지기 사람은 늘 같은 모습이어야 하는데, 남자에 비해서 여자는 그렇...
    Date2011.08.06 By당쇠 Reply1 Views915
    Read More
  3. No Image 05Aug

    연중 18주 금요일-살기 위해 죽는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자기 목숨을 잃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살하는 사람일지라도 잃고 싶어서 잃는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Date2011.08.05 By당쇠 Reply2 Views780
    Read More
  4. No Image 04Aug

    연중 18주 목요일- 나에게 예수는 무엇, 아니 누구?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고등학교 때 초등학교 동창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얘기를 나누는데 복음을 많이 알고 있었고 인용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았는지 물었더니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예수님의 삶이 훌륭하고 말씀...
    Date2011.08.04 By당쇠 Reply0 Views837
    Read More
  5. No Image 03Aug

    연중 18주 수요일- 고수들의 한 판 겨룸, 믿음에 대한 믿음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 바람대로 될 것이다.” 언뜻 보면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매우 낯섭니다. 마귀 들린 딸을 고쳐달라는 가나안 여인의 청을 거절하시는데, 그것도 유다인들이 보통 이방인을 무시할 때 쓰는 “강아지”라는 표현을 쓰며 아...
    Date2011.08.03 By당쇠 Reply7 Views881
    Read More
  6. No Image 28Jul

    연중 17주 목요일- 나의 곳간은?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 것도 꺼내고 헌 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나의 곳간은 어떤 곳간인가? 빈 곳간인가, 가득한 곳간인가. 헌것으로 가득한가, 새것으로 가득한가. 쓰레기, 잡동사니로 가득한 곳간일 바엔 빈 곳간이 낫겠지...
    Date2011.07.28 By당쇠 Reply8 Views1051
    Read More
  7. No Image 27Jul

    연중 17주 수요일- 나날이 새로운 삶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저는 오늘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상인이 부럽습니다. 저는 좋은 진주를 찾아다닐 마음이 그리 없기 때문입니다. 좋게 이해하면 지금, 여기에 제가 만족하기 때문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현재에 안주하기 때문입니...
    Date2011.07.27 By당쇠 Reply0 Views7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66 1067 1068 1069 1070 1071 1072 1073 1074 1075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