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는 미사 중 사도행전의 말씀을 듣는데 유독
“유다인에게만 전하였다.”는 말씀이 제 귀에 꽂혔습니다.
“그 무렵 스테파노의 일로 일어난 박해 때문에 흩어진 이들이
안티오키아까지 가서, 유다인들에게만 말씀을 전하였다.”
이 얘기 다음 바르나바가 사울을 타루수스에서 데리고 오고
그들은 거기서 1년 동안 머물며 복음을 전함으로써
처음으로 안티오키아 교회 신자들이 그리스도인으로 불렸다는 얘기를
사도행전은 계속해서 전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드디어 바르나바와 사울을 파견합니다.
박해에 의해 흩어질 수밖에 없는,
즉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그리스도교 전파가 이루어졌다면
이제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처음으로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선교사 바르나바와 바오로를 파견하는 것이고,
이제 유다인들에게만이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파견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역사 안에서 성령의 대단한 작용을 느낍니다.
교회란 교우들의 모임이란 뜻이지만
흩어짐이 있어야 새로운 모임, 새로운 교회가 탄생한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흩어지지 않았으면,
그래서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에만 머물렀으면
안티오키아 교회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주님의 교회는 영원히 그리스도교가 아니라 유대교로 남았을 것입니다.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난 사람은 언젠가 헤어지기 마련이기도 하지만
헤어지고 흩어져야 새로운 만남과 모임이 있다는 것이지요.
많은 성공 신화들을 보면 실패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았으면 평생 봉급쟁이였을 것입니다.
회사가 파산하지 않았다면 그 회사를 평생 운영하였을 것입니다.

주님의 실패,
예루살렘 유다 교회의 흩어짐을 통하여
안티오키아 그리스도 교회를 시작하신 성령께서는
이제 이방인 안에서 새로운 교회를 시작하시기 위하여
안티오키아 교회에 사도의 파견을 명하십니다.
“내가 일을 맡기려고 바르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나를 위하여 그 일을 하게 그 사람들을 따로 세워라.”
고인 물이 썩지 않으려면 새로운 물이 흘러들어오기도 해야지만
물이 흘러가기도 해야 하듯이
주님의 교회는 이제 지역을 넘고 민족을 넘어서
새로운 땅, 새로운 민족들에게로 흘러가야 합니다.

지난주일, 교회는 첫 번째 사회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 반포 120주년을 기념하였습니다.
이 회칙은 칼 마르크스의 등장으로 위기에 처한 교회가
이 새로운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쇄신의 필요성을 천명한 것입니다.
제 2 바티칸 공의회 또한 쇄신과 적응의 공의회라고 할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이렇듯 늘 위기를 새로운 사태로 만드십니다.
위기가 위험스러운 기회,
즉 위험스럽기는 하지만 새로운 기회이듯이
성령께서는 교회가 지역과 자기 체제 안에 안주하지 않도록
교회에 늘 새로운 도전을 주시고 응답하게 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지금 2011.05.18 09:44:36
    위기가 기회이듯 ...
    저 역시 위기가 기회로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읍니다
    새로운 기회는 또 다른 바람을 안겨줍니다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ul

    연중 제 14 주일- 겸손을 알아보는 겸손

    지난 주 저는 선교사 형제들과 피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 피정 집에 다른 분들도 같이 피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나환자 분들인데 아주 많은 분들이 오셨고 모두 몸이 불편하여 저희가 식사와 설거지를 거들었습니다. 저...
    Date2011.07.03 By당쇠 Reply1 Views855
    Read More
  2. No Image 02Jul

    깨끗하신 성모 섬심 축일- 깨끗하다 함은

    교회는 성모님과 관련한 축일을 예수님 축일과 연결 지어 지냅니다. 예수 성탄 축일과 성모 성탄 축일. 예수 승천 축일과 성모 승천 축일. 십자가 현양 축일과 성모 통고 축일 등 이렇게 지내는 축일이 수두룩합니다. 오늘 지내는 티 없으신 성모 성심 축일도 ...
    Date2011.07.02 By당쇠 Reply1 Views954
    Read More
  3. No Image 01Jul

    예수 성심 대축일- 같이 아파하는 사랑

    성심, 거룩한 마음이란 어떤 마음일까? 옹졸한 마음, 사악한 마음이 아닌 것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렇다면 마음이 넓고, 선량하면 거룩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 안에 그것들도 포함되기는 하겠지만 정곡을 찌르는 것은 아닌 것 ...
    Date2011.07.01 By당쇠 Reply0 Views1005
    Read More
  4. No Image 30Jun

    연중 13주 목요일- 평상을 같이 드는

    예수님 당시는 병을 죄와 연관 지어 하느님의 벌로 여겼지만 요즘은 병을 죄의 벌로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죄와 병의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고 저는 생각지 않습니다. 물론 죄를 지었기에 하느님께서 벌로 병을 주셨다는 뜻은 아니고, 하느님께서 벌주...
    Date2011.06.30 By당쇠 Reply0 Views778
    Read More
  5.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반석은 못되어도 밑돌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 우리는 매우 인간적인 생각으로 주님께서는 어찌하여 시몬을 반석 삼아 교회를 세우셨을까 의아해하곤 합니다. 가문으로나 능력으로나 더 훌륭한 사람을 내세울 것이지 어찌 그리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내세우셨는지 ...
    Date2011.06.29 By당쇠 Reply1 Views916
    Read More
  6. No Image 28Jun

    연중 13주 화요일- 하느님 없는 두려움

    제가 부산 영도의 한 본당에서 사목을 할 때입니다. 아주 강한 태풍이 부산을 강타하였습니다. 저녁 미사와 모든 모임이 끝나 신자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저 혼자 성당에 남아 성당 문단속을 하는데 얼마나 비바람이 거센지 성당 창문들이 다 떨어져나갈 듯하였...
    Date2011.06.28 By당쇠 Reply2 Views891
    Read More
  7. No Image 27Jun

    연중 13주 월요일- 주님을 따름은.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 특별히 이 말씀이 가슴에 사무칩니다. 나는 이 율법학자처럼 따를 의지가 있는가? 따를 의지가 있더라도 나는 따를 수 있을까? 그러면서 복음의 이 율법학자는 몇 살쯤 먹었을까도 궁금했습니다. ...
    Date2011.06.27 By당쇠 Reply0 Views8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70 1071 1072 1073 1074 1075 1076 1077 1078 1079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