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화를 내고 크게 후회하면서 자기 잘못을 고백하는 사람에게
화가 나면 화를 내라고 저는 얘기합니다.
화가 나는데도 화를 계속 참기만 하고 그래서 쌓이면
언젠가 크게 폭발하거나 화병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화가 나면 화를 내되 잘 내라고 하고
더 근본적으로는 화가 나지 않도록 하라고 얘기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후회하는 사람에게도 비슷한 말을 합니다.
제가 지금도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옛날에는 더 없었습니다.
男兒一言 重千金이라며 남자가 말이 많은 것을 부끄럽게 여겼고
침묵은 금이니 가능하면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어찌나 말이 없던지 옆의 사람들이 불편해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말을 안 하는 것이 대수가 아닙니다.
말이란 안에 있는 것이 차올라 입으로 나오는 것이니
무슨 말이 안에 차 올라오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마음 안에 사랑이 가득 차 있다면 말을 안 할 이유가 없지요.
사랑의 말은 오히려 자주 내뱉어야지요.
반대로 마음 안에 미움이 가득 차 있으면
입으로 말을 하지 않아도 눈이 얘기할 것이며
눈으로 말을 하지 않아도 세포가 얘기할 것입니다.

말이란 혓바닥의 기술이 아닙니다.
말이란 자기의 표현이며 관계적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 어떠한 자신이 되느냐가 중요하고
특히 어떤 관계적 자신이 되느냐가 중요합니다.
사악한 사람이 말에 기름을 칠한다고 그 말이 선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에게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소는 물을 먹어서 젖을 만들어내지만
뱀은 같은 물을 먹는데도 독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이칩니다.
그러므로 다시,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어떤 관계의 사람이 되느냐가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사람, 성령의 사람을 얘기합니다.
이 하느님의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하느님의 말을 할 것입니다.
이 성령의 사람은 성령의 언어, 곧 방언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언이란 신비한 언어를 말하는, 그런 얕은 뜻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하느님의 말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으로 가득 차 있어 복음의 말씀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그럴 듯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혓바닥의 기술인가요, 진심인가요?
사람의 요사스런 말인가요, 하느님의 말씀인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un

    연중 11주 수요일- 참 자기를 살려면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의나 선을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 왜, 무엇이 문제인가? 얼마 전 40대를 막 넘어선 자매와 얘기를 나눴는데 나이...
    Date2011.06.15 By당쇠 Reply1 Views787
    Read More
  2. No Image 14Jun

    연중 11주 화요일-완전의 의미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말씀을 잘 보면 하늘의 아버지는 완전하시지만 우리 인간은 아직 완전한 존재가 못 되었으니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종종 “못된 놈”이라고 욕하는데 ...
    Date2011.06.14 By당쇠 Reply0 Views846
    Read More
  3. No Image 13Jun

    연중 11주 월요일- 악에 대한 진정한 승리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내 눈을 빼었다고 그 원수의 눈을 뺀다고 빠진 눈이 다시 붙는가? 눈이 다시 붙지는 않지만 마음이라도 통쾌하고 내가 행복해질까? 복수...
    Date2011.06.13 By당쇠 Reply0 Views762
    Read More
  4. No Image 12Jun

    성령 강림 대축일-내쉼과 들이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예수님께서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아담을 흙으로 빚으신 다음, 코에 숨을 불어넣으시니 아담이 숨을 쉬게 됩니다. 오늘 주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숨...
    Date2011.06.12 By당쇠 Reply2 Views928
    Read More
  5.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 참 사랑은....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착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소극적으로는 남에게 나쁜 짓 하지 않는 사람이요, 적극적으로는 남에게 선을 끼치는 사람이겠지요. 제 생각에 요즘처...
    Date2011.06.11 By당쇠 Reply0 Views792
    Read More
  6. No Image 10Jun

    부활 7주 금요일- 사랑은 보물과 같기에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저는 사랑 고백을 한 적이 없습니다. 연인에게 사랑 고백을 한 적이 없다는 뜻만이 아닙니다. 연인에게나 누구에게나 사랑 고백을 한 적이 없다는 얘...
    Date2011.06.10 By당쇠 Reply2 Views820
    Read More
  7. No Image 09Jun

    부활 7주 목요일- 하느님 사랑 안에서만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어제는 수녀원 강의를 마치고 질의응답을 하는데 한 분이 수녀님들이 서로 간에 칭찬하는 ...
    Date2011.06.09 By당쇠 Reply1 Views7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71 1072 1073 1074 1075 1076 1077 1078 1079 1080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