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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손을 뻗어라.”

 

오늘 말씀 나누기를 무슨 주제로 할까 망설였습니다.

망설인 이유는 오늘 말씀 중 다음 말씀이 먼저 마음에 꽂혔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저는 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괘도난마快刀亂麻,

복잡하게 얽힌 것을 단칼에 베어 해결하는 그 시원스러움을 느낍니다.

명쾌합니다!!

명료합니다!!

아 정말 속 시원합니다!!!

복잡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세익스피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햄릿도 읽지 않았지만

학생 때 유행어였기에 기억하는 말, 곧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우면서

인생을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의 문제로 단순화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도 오늘 말씀 나누기의 주제어를 “일어나 가운데 나와 서서,

손을 뻗어라.”라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으로 뽑았습니다.

 

젊은이가

일어서서,

가운데 서고,

손을 뻗는다면 그거 얼마나 기운차고 당당합니까?

 

반면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고 주저 앉아있으며,

남 앞에 서는 것도 두려워 늘 중심 멀리 있고,

자기의 치부를 펼쳐 보이지 못하고 늘 감추고 있는 사람을

일어서게 하고, 중심에 서게 하며, 손을 당당히 뻗치게 하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격려이고 기운을 북돋는 것입니까?

 

저는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괜히 애잔해집니다.

제가 동반을 하고 있는 저의 수련자들을 봐도 그렇고

지금 신문에서도 떠들썩한 저의 아들 같은 새터민을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이 젊은이들이 어깨가 처져 있고 주눅 들어 있고

더 나아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을 보면 눈물이 나고

이들을 이렇게 만드는 우리 어른들과 사회가 너무 야속하고 원망스럽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일어서게 하고,

당당히 나서게 하고,

손을 내어뻗게 하십니다.

그러니 저도 할 수 있는 만큼 그렇게 하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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