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1 추천 수 2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다시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우리의 허물들을 모르는 체해 주시리라.”

 

오늘 미카서는 하느님께서 영원히 분노를 품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이 말은 어떤 뜻일까요?

 

하느님의 분노는 영원히 가지 않는다는 뜻일까요?

하느님께서는 분노하지 않으신다는 뜻일까요?

 

구약의 하느님은 분노하시는 하느님으로 묘사되고,

분노하시기에 벌도 내리시는 분으로 묘사됩니다.

 

분노 또는 화란 자기 뜻과 반대될 때 터져 나오는 감정이지요.

그러니 하느님의 분노는 하느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터져 나오는 것이겠습니다.

 

그리고 구약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과 다른 짓을 인간이 할 때 분노하시고,

벌을 내리시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하느님은 그런 분이 아니라고

제가 하느님을 변명할 생각은 없습니다.

 

주님께서도 성전에서 상인들이 장사하는 것을 보고 진노하시고, 정화하셨잖습니까?

그러니 하느님도 당신 뜻을 거슬러 인간이 죄를 지을 때

분노하신다는 것은 맞는 말이고 또 그러셔야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분노가 우리의 분노와 같은 거라고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분노는 정의롭지 않은 분노 곧 정의에 입각하지 않는 분노지만

하느님의 분노는 정의로운 분노이니 크게 다르지요.

 

이 말을 뒤집으면 하느님의 뜻은 언제나 정의롭지만

우리 인간의 뜻은 정의롭지 않고 자기중심일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정의에 어긋나기에 화를 내기보다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아서 화를 내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오늘은 제가 하느님의 분노와 우리 인간의 분노가 다르다는 것을

다른 관점에서 또 얘기하고 싶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있지만

하느님께 참을 수 없는 분노란 없습니다.

 

우리말에 참을성이 참 많다는 말이 있는데 말하자면

우리는 참을성이 없지만, 하느님은 참을성이 많다는 것이고

많은 정도가 아니라 무한대의 참을성을 가진 분이시라는 얘깁니다.

 

그리고 이 말은 사랑의 통제안에 있지 않은 하느님 분노는 없다는 얘기이고,

아무리 당신 분노가 크셔도 당신 사랑보다 크지 않다는 얘기이며

그러므로 분노도 벌도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얘기입니다.

 

용서도 하느님 사랑의 표시이지만

분노와 벌도 하느님의 분노와 벌이라면 사랑의 표시라는 말입니다.

 

우리 인간도 사랑이 분노보다 작으면 참을 수 없어 애를 때리지만

사랑이 분노보다 크면 분노를 참을 수 있고,

언제 어떻게 매를 대야 아이가 잘못을 고칠지 생각하고 매를 대지요.

 

아무튼, 오늘 미카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분노하시더라도 영원히 분노를 품지 않으신다고 얘기하고

죄지은 인간을 가엾이 여기신다고 얘기하고,

죄를 모르는 체하기도 하신다고 얘기합니다.

 

분노와 참을성과 사랑의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오늘이 되시길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31:15
    2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br />(혈연의 부정? 새로운 인연?)<br />http://www.ofmkorea.org/372705<br /><br />19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사랑의 의지여야!)<br />http://www.ofmkorea.org/242005<br /><br />18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너도 나의 어머니다!)<br />http://www.ofmkorea.org/130301<br /><br />16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91581<br /><br />15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br />http://www.ofmkorea.org/80170<br /><br />13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대동사상)<br />http://www.ofmkorea.org/55193<br /><br />12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하느님의 아들이요 우리 주님의 형제인 형제들)<br />http://www.ofmkorea.org/32693<br /><br />11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5206<br /><br />1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나를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br />http://www.ofmkorea.org/42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30:51
    1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나를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br />http://www.ofmkorea.org/42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30:26
    11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52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30:05
    12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하느님의 아들이요 우리 주님의 형제인 형제들)<br />http://www.ofmkorea.org/326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9:47
    13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대동사상)<br />http://www.ofmkorea.org/551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9:29
    15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br />http://www.ofmkorea.org/8017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9:09
    16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915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8:49
    18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너도 나의 어머니다!)<br />http://www.ofmkorea.org/1303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8:25
    19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사랑의 의지여야!)<br />http://www.ofmkorea.org/2420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8:04
    2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br />(혈연의 부정? 새로운 인연?)<br />http://www.ofmkorea.org/372705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Sep

    연중 제23주일-실패하는 자와 성공하는 자

    우리 인간에게는 세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지 않는 자 주님을 따르다가 실패하는 자 주님을 끝까지 잘 따르는 자입니다.   주님을 따르지 않는 자는 왜 따라야 하는지를 모르기에 따르지 않는 사람입니다. 따르다가 실패하는 자는 어떻게 따라야 ...
    Date2022.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96
    Read More
  2. No Image 04Sep

    2022년 9월 4일 연중 제 2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4일 연중 제 23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23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의의 제자가 되는 길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제자란 통상적으로 자기 스스로 한 스승의 문하에 ...
    Date2022.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37
    Read More
  3. No Image 03Sep

    연중 22주 토요일-사랑으로도 우쭐대지 않는

    “여러분은 나와 아폴로에게 배워, 저마다 한쪽은 얕보고 다른 쪽은 편들면서 우쭐거리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지금은 그래도 덜 부끄럽지만...
    Date2022.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75
    Read More
  4. No Image 03Sep

    2022년 9월 3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3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Date2022.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5
    Read More
  5. No Image 02Sep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습니다. 묵은 포도주는 숙성이라는 시간을 거쳐 그 맛이 조금은 바뀐 포도주를 이야기합니다. 숙성을 통해 우리는 더 좋게 변화되는 것을 기대합니다. 포도주의 맛이 좀 더 부드러워지고 향이 좀 더 깊어지...
    Date2022.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00
    Read More
  6. No Image 02Sep

    연중 22주 금요일-나의 정체성은?

    “형제 여러분, 누구든지 우리를 그리스도의 시종으로,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자신을 비롯하여 그리스도 신자들을 그리스도의 시종으로 그리고 하느님이 신비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해야 한다고 합...
    Date2022.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11
    Read More
  7. No Image 02Sep

    2022년 9월 2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2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루카...
    Date2022.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