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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사순 제 1 주일과 2 주일은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배경이나 상황이 사뭇 다릅니다.

사순 1 주일은 광야가 배경이고
그곳에서 주님은 혹독한 시련과 유혹을 받으십니다.
2 주일은 타볼 산이 배경입니다.
타볼 산에 올라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곳에 올라가면 베드로가 읊은 말이 공감이 갈 정도로 탁월합니다.
그곳에서 주님은 영광스런 모습으로 바뀌십니다.
그런데 광야에서 혹독하게 시련과 유혹을 받으시는 모습에서
우리는 이런 영광스런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내가 만일 예수님처럼 광야에서 혹독한 시련과 유혹을 받는다면
바로 그때 우리는 이런 영광스런 모습을 희망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사순 제 2 주일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고통의 한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시련과 유혹을 이겨내면 영광의 때가 온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고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만 넘기면 더 이상의 어려움이 없는 막바지 어려움을 말합니다.
등산으로 치면 깔딱 고개의 9부 능선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고비임을 알면 누구나 그 고비를 넘길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그것은 고비가 아니라 이제 고통의 시작일 뿐이고
심지어는 이 고통이 영원히 끝나지 않고 계속 될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고비만 잘 넘기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먼저 경험한 사람이 옆에서 얘기해도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믿을 수 있을까요?
누가 얘기하면 믿을 수 있을까요?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면 믿을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이때는 하느님께서 말씀하셔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보았듯이 고비라고 생각되면 다 견뎌냅니다.
그러므로 믿지 못하는 사람은
그것이 고비가 아니라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비라고 얘기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에게는
이번 죽을 고비만 잘 넘기면 살 수 있다고 얘기할 것이 아니라
죽어야만 사니 아예 죽을 각오를 하라고 얘기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타볼산에서 내려오시며
당신의 죽음을 다시 예고하시고,
오늘 감사송은 “죽음을 통해서만 영광스럽게 부활한다는 것을
밝혀 주셨나이다.”고 노래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은 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떤 유행가 가사처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네.”라고 타령이나 하고 있어서는 안 되고,
베드로 사도처럼
타볼 산에서 천년만년 살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서도 안 되며
주님처럼 이 타볼 산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그리고 해골산에서 죽어 다시 살아날 때까지
타볼 산의 영광은 얘기도 꺼내지 말아야 합니다.
타볼 산의 영광은 해골산에서 죽은 다음의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장엄하게 선포되신 분의 길이니
그분을 주님으로 모시는 우리도 가야할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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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3.20 13:39:44
    살아 가면서 길을 묻습니다.
    가야 할 길을, 가지 말어야 할 길을..

    이번 성지 순례에
    타볼산에 올라가서 예수님의 영광스런 변모 모습도 뵈웠고
    해골산에서 예수님의 처참 하신 십자가 모습도 뵈웠습니다.

    이제 지금 여기에서 우리 주님의 십자가 길을 걸어 가면서
    우리 주님의 영광스런 부활의 기쁨을 기달려 야 겠습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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