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2.07.01 05:24

은총의 실재

조회 수 431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은총의 실재

 

내가 잠들어 있을 때, 내가 통제하지 않을 때 그분께서 내 안에서 그 일을 하신다.

은총은 그렇게 내가 사라진 곳에서 이루어지는 영의 활동으로 나를 변화시킨다.

그러므로 나를 찾다가 하느님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찾다가 나를 잃어버리는 사람이 얻는 은총이다.

 

내 생각과 선입견과 꿈을 재구성하시는 분께서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하느님 나라를 현재로 바꾸신다.

 

은총과 치유는 그렇게 은밀하게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기도하거나 기도를 받는 순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을 기도에만 의존하는 이들은 이것을 깨닫지 못한다.

왜냐하면 영의 활동을 가로막는 주체가 바로 이기 때문이다.

꼭대기를 차지하기 위하여 밀어붙이고, 주장하고,

사랑하고 존중하기보다 사물을 사용하듯이 사람과 하느님을 사용하고,

자신을 더 크게 확장하려고, 반응을 조작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통치가 아니라 내가 다스리는 나라를 만들려고 그렇게 한다.

 

사랑으로 끌어당기는 힘에 저항하는 사람은 없다.

매력은 은총 안에서 꽃피기 때문이다.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클라라가 보여준 실재는 끌어당기는 힘에 매료된 삶이었으며

나는 그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매력에 점점 더 끌려가고 있다.

이것이 나의 실재다.

 

빛에서 빛을 받아 나에게서 내가 해방되는 나라

가난의 빛에서, 겸손의 빛에서 조명을 받아 단순하지만 해방된 자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적인 기쁨의 이유가 되는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행동으로 관계를 재구성하는 거기에 은총의 실재가 있다.

 

변화는 변화된 사람을 만남으로 변화된다.

나는 내 인생 후반부에 이르러 비로소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클라라를 만났다.

가난하고 겸손하며 기쁘게 사는 사람들이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아름다운 삶과 만나는 것이 우리의 상상력을 변화시키고

상상력의 실재가 관계를 변화시킨다.

매력의 실재가 우리를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거룩함은 전염과 매력을 통해 안으로부터 전달된다.

복음적 기쁨은 내 얼굴에, 내 눈빛에, 부드럽고 따뜻하게 건네는 내 말투에,

필요성을 채우기 위해 내어 주는 몸과

관계를 회복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흘리는 피에

무상으로 자신을 내어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통제와 힘이 사라진 곳에 피는 꽃,

사랑으로 하느님을 비춰주는 열린 눈,

상상의 세계를 관계의 혁명으로 재창조하는 거기에

은총이라고 부르는 선물의 실재가 있다.

그것은 나의 기도와 희생과 업적과 공로로 얻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하느님 자비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무상의 선물이다.

나의 수고와 땀으로 이룬 것이라면 은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응답하는 사람의 언어는 감사와 감동이 만들어내는 감격과 감탄이다.
찬미와 찬송과 찬양으로 주님으로부터 받은 은총에 대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기쁨의 표현이다.
인간이 가진 최상의 응답이 여기에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8 우상에 빠진 인간 (틀을 만드는 사람은 틀로 망한다) 우상에 빠진 인간 (틀을 만드는 사람은 틀로 망한다.)   하느님은 인간이 만든 틀 속에 계시지 않는다. 틀에 묶여있는 사람과 틀을 벗어난 사람의 차이는 자유의... 이마르첼리노M 2024.06.03 183
1497 마리아의 노래, ( 마니피캇) - 내어주는 사랑과 받아들인 사랑의 만남 마리아의 노래, ( 마니피캇)  -내어주는 사랑과 받아들인 사랑의 만남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이 땅에 사람이 되시어 우리 눈에 볼 수 있는 존재... 이마르첼리노M 2024.05.31 43
1496 갈망이 멈추는 곳에서 부르는 노래 갈망이 멈추는 곳에서 부르는 노래   내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존재하고 있고 어떤 희망을 두고 살아가고 있는가를 회상하는 삶은 회상을 통하여... 이마르첼리노M 2024.05.29 56
1495 삼위일체 하느님은 우리들의 관계로 이사를 오셨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은 우리들의 관계로 이사를 오셨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손에 들면 그 이상 바라 것이 없는 듯, 모든 복잡하고 깊이 있는 질문을 완전히 잊... 이마르첼리노M 2024.05.26 78
1494 무상의 선물을 받아 들고 자신을 내어주는 사람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무상의 선물을 받아 들고 자신을 내어주는 사람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진실로 포장된 가면을 벗으면 웃을 수 있습니다. 기억 속의 신비로운 화환처럼, ... 이마르첼리노M 2024.05.25 123
1493 신앙의 신비는 두려움의 신비와 매력으로 끌어당기는 신비와의 충돌 신앙의 신비는 두려움의 신비와 매력으로 끌어당기는 신비와의 충돌   프란치스칸 가난은 자기를 열어드리고 내어드려 하느님께서 말씀을 잉태할 모태가 되게 해... 이마르첼리노M 2024.05.24 112
1492 일곱째 날: 세 겹의 부르심 일곱째 날: 세 겹의 부르심 당신이 세 겹의 부르심을 들을 때, 무엇이 당신 마음에 떠오르는가? 하느님을 깊이 사랑하라. 다른 이를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김상욱요셉 2024.05.22 25
1491 은총 앞에서 약해져야 우리 자신이 살아계신 그리스도로 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은총 앞에서 약해져야 우리 자신이 살아계신 그리스도로 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 생활은 따르고 사랑하고 용서하는 자비의 길)   세례성사로 시작되는 그... 이마르첼리노M 2024.05.21 100
1490 기도는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는 삶의 태도 기도는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는 삶의 태도   복잡한 세상에서 하느님을 찾는 프란치스칸들은 하느님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에서 영적인 길을... 이마르첼리노M 2024.05.17 84
1489 질문과 대답 사이 (“오 하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저는 무엇입니까? ) 질문과 대답 사이 (“오 하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저는 무엇입니까? )   성프란치스코에 대한 글에서 그는 어느 날, 밤을 새워가며 이렇게 기도하였다고... 이마르첼리노M 2024.05.11 213
1488 아테네 사람들에게 선포한 바오로 사도의 복음과 우리 신앙의 성찰 창조의 사랑을 알아야 도구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레오파고 법정에서 아테네 시민들에게 한 바오로 사도의 설교 내용을 보면 지금 우리가 자주 잊어... 이마르첼리노M 2024.05.09 213
1487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을 배운 사람은 너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을 배운 사람은 너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위로부터 사랑을 받을 때 변화가 가능합니다. 신비체험은 나를 몸소 선택하시는 하느님에 ... 이마르첼리노M 2024.05.04 166
1486 예수님과 나의 자기소개서 예수님과 나의 자기소개서   예수님의 자기소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와서 배워라. (마태 11,28)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이마르첼리노M 2024.04.30 49
1485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해드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일들을 멈춰야 합니다.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25 257
1484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 하느님의 생명을 인간에게 주시는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가 성체성사를 통해 양식과 음료로 주... 이마르첼리노M 2024.04.20 19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