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시다시피 저는 지금 일반 손님을 대상으로 하는 여기 국밥집과

특별히 예약하신 분들이 미사도 드리고 저와 식사도 같이하는 여기 밥상도 하지요.

 

그런데 지난주와 어제 여기 밥상을 하면서 특별한 체험을 했습니다.

지난주에도 여기 밥상을 했는데 코로나로 대면 만남을 못한 분들이 만나서 그런지
그분들끼리 너무나 신나게 얘기를 하시는 거였고 그래서 식사 내내

저는 그분들 얘기에 끼어들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도 식사를 하는데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주에는 열여덟 분이나 식사를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제는 일곱 분뿐이었는데도 마찬가지여서 그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하느님도 이렇게 우리 사이에 끼어들지 못하실 때가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지요.

예를 들어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데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는 듯

우리끼리만 대화를 재밌게 나누면 그때는 하느님도 어쩔 수 없으시겠지요?

 

그런데 그런 경우가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지만 우리에게는 주님이 안 계시는 것 말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먹는 데 열중하다 보면 식탁에 주님이 안 계시고,

오래간만에 실컷 수다를 떨고 나니 속은 시원한데 그 대화에 주님이 안 계시고,

오랫동안 힘들게 해오던 일을 마침내 끝내고 나니 그 성취감으로 인한 기쁨이

대단하기는 한데 그 기쁨에 주님이 안 계십니다.

 

그래서 어제 기쁨을 낳는 생산적인 근심과 주님을 만나는 신앙적인 근심을 봤듯이

오늘도 우리는 우리의 기쁨이 어떤 기쁨이어야 하는지 성찰해야겠습니다.

 

기쁨에는 자기 성취적인 기쁨이 있지요.

대학에 들어가고, 시험에 붙고, 일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등의 기쁨 말입니다.

그리고 이보다 한 차원 높은 기쁨으로서 깨달음의 기쁨도 있습니다.

 

이런 기쁨도 나쁘다고 할 수 없고 좋은 것이지만

우리의 기쁨은 오늘 주님께서 예를 드셨듯이
아이를 낳는 기쁨처럼 인격적인 기쁨이면 더 좋을 것이고
,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낳는 기쁨이면 더욱더 좋을 것이며,

그래야 우리는 신앙적이고 그 기쁨은 영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기쁨만 그런 것이어서는 아니 되겠지요.

어제 봤듯이 근심도 그런 것이어야 하고,

오늘 사도행전의 말씀처럼 두려움도 그런 것이어야겠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주님으로부터 이런 말씀을 듣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이 말씀을 보면 두려움이 없을 것 같은 바오로 사도도 두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지 못하고 잠자코 있었나 봅니다.

 

이에 주님께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그 이유가 바로

당신이 함께 계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바오로 사도의 두려움은 주님께서 아니 계시는 두려움이었고,

사실 우리의 많은 두려움도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 아니 계시는 두려움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두려웠던 것은 코린토 사람들이 아니라

코린토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이 아니 계신 것이었듯이

우리의 많은 두려움은 하느님이 아니 계신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하느님 없이 먹고 마시고,

하느님 없이 대화하고 친교나누고,

하느님 없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하느님 없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5.27 06:41:03
    기쁠때는 주님이 안보이고 고통을 수반할때는 주님을 찾게되고
    나는 진정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 할 수있는지........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7 05:46:01
    20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br />(고통과 기쁨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353475<br /><br />1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뺏기질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122107<br /><br />17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br />http://www.ofmkorea.org/104216<br /><br />16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과 기쁨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89286<br /><br />15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어둔 밤을 지나지 않는 새벽은 없다)<br />http://www.ofmkorea.org/78139<br /><br />13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빼앗기지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53380<br /><br />1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두려움의 속 내용)<br />http://www.ofmkorea.org/5840<br /><br />11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장강(長江)의 작은 일렁임처럼)<br />http://www.ofmkorea.org/5123<br /><br />09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싫지만)<br />http://www.ofmkorea.org/2558<br /><br />0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을 풀라)<br />http://www.ofmkorea.org/12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7 05:45:18
    0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을 풀라)<br />http://www.ofmkorea.org/12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7 05:44:37
    09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싫지만)<br />http://www.ofmkorea.org/25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7 05:44:04
    11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장강(長江)의 작은 일렁임처럼)<br />http://www.ofmkorea.org/51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7 05:43:25
    1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두려움의 속 내용)<br />http://www.ofmkorea.org/58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7 05:42:50
    13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빼앗기지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533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7 05:42:16
    15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어둔 밤을 지나지 않는 새벽은 없다)<br />http://www.ofmkorea.org/781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7 05:41:45
    16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과 기쁨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892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7 05:41:15
    17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br />http://www.ofmkorea.org/10421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Jun

    2022년 6월 19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9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
    Date2022.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8
    Read More
  2. No Image 19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끝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을 기억하고 기념하여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아시다시피 이 말씀은 주님께서 최후 만찬상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만찬상에 대해 요한 복음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
    Date2022.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85
    Read More
  3. No Image 18Jun

    연중 11주 토요일-어떻게 하면 걱정없이 살 수 있을까?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어떻게하면 걱정없이 살 수 있을까?   걱정이 떠나지 않는 우리 삶을 생각...
    Date2022.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26
    Read More
  4. No Image 18Jun

    2022 년 6월 18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8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마태 6,30) 생명의 존귀함 표상들...
    Date2022.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6
    Read More
  5. No Image 17Jun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우리의 마음이 가는 것이 우리에게 보물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생각나고, 하루 종일 그것만 생각나며, 그 생각만 하면 괜히 행복하고 마음이 설렙니다. 그 대상이 ...
    Date2022.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68
    Read More
  6. No Image 17Jun

    연중 11주 금요일-재물이 보물이 아니어야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적이 밖에 있다면 막는 것이 어렵지 않고 내부에 적이 막기 어렵습니다. 적이 밖에 있으면 성안의 사람들이 똘똘 뭉쳐 막아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련한 침략가는 적전분열이라는 계책을 씁니...
    Date2022.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35
    Read More
  7. No Image 17Jun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마태 6,20) 썩는 보물 세상...
    Date2022.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251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