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믿음으로써, 우리는 세상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마련되었음을,
따라서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왔음을 깨닫습니다.”

믿음으로써 깨닫게 되는 것인가,
깨달음으로써 믿게 되는 것인가?

하느님을 믿음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습니다.
먼저 하느님의 존재를 믿습니다.
그분이 존재하는지부터 시작하여 존재를 믿습니다.
눈으로 볼 수 있고 감각되어지는 존재는
존재여부와 존재자체를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존재를 믿는다는 것은 U.F.O 또는 외계인의 존재와 같이
한 번도 본 적이 없어도 그것이 결코 관념적인 존재가 아니라
실재하는 존재라고 긍정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믿음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느님이 사랑이시라는 것을 믿고,
하느님이 전지전능하시다는 것을 믿고,
하느님이 선이사라는 것을 믿는 것 등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이 사랑이시라는 것을 믿기까지는
깨달음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존재는 믿지만 존재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전부를 또는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널려 있는 수없이 많은 악을 보면서
하느님이 선이시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는데
어느 날 하느님은 선이시라는 것을 깨닫고 난 다음 믿게 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선이시라는 믿음은 이 정도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선이시라는 것을 깨닫고 믿게 되었지만
얼마나 좋으신지는 몰랐습니다.
그러다 얼마나 좋으신지를 경험하고 나서 얼마나 좋으신지,
다시 말해서 선의 경계와 한량없음을 깨달아 알고
그런 하느님을 믿습니다.
너희는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보고 깨달으라는
시편 34편 말씀 그대로입니다.

이런 좋으신 하느님께 대한 체험과 깨달음과 믿음은 이제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깨달음과 믿음으로 이어지고 확대됩니다.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믿을 뿐 아니라
나쁜 것을 주시는 하느님도 사랑이심을 깨닫게 되고
하느님의 사랑을 더 깊이 그리고 확고하게 믿게 됩니다.

이처럼 깨달음은 나를 깨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나를 깨고 다다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깨트리고 어디에 다다르는 것이고
지금까지 내가 믿고 있는 것을 깨트리고 어디에 다다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깨달음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깨닫는 것은 나이지만 깨닫게 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어떤 때는 사랑을 통해서 깨닫게 하시고,
어떤 때는 더 큰 사랑인 매를 통해서 깨닫게 하십니다.

이것을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유한한 작은 것을 보고 무한한 존재를 믿고,
지금 있는 어떤 것을 보고 지금 없는 미래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무한과 가능성에 자신을 여는 사람에게
깨달음은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히브리서가 얘기하는 “믿음으로써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왔음을 깨닫습니다.”는 말도 맞습니다.
믿는 이에게 하느님께서는 더 많은 깨달음을 주시고,
깨닫는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믿게 되는
선순환이 신앙인에게 선물로 주어집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2.19 14:44:21
    매일 사도 신경을 고백 하지만
    아직 겨자 씨 만한 믿음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서 보이는 모든것이
    하느님께로 부터 나왔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1.02.19 14:44:21
    그렇습니다.

    영아를 성폭력하고 살해한 김길태가
    현실에 존재하듯이 자신을 길에 버린 아버지를
    떠올리는 이가 어떻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하는 아버지를 자비로운 아버지, 사랑의 아버지로 부를 수 있을까?

    “사랑을 통해서 깨닫게 하시고,
    유한한 작은 것을 보고
    무한한 존재를 믿고,
    지금 있는 어떤 것을 보고
    지금 없는 미래의
    가능성을 믿을 수 있듯이“

    상처받고 우울해 하는 그에게 다가가는
    나의 작은 사랑의 몸짓을 통해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왔음을 깨닫게 하는 열정이
    무엇보다 아쉬운 현실에서 작은 사랑이 될 것을 이아침에 다짐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un

    부활 7주 목요일- 하느님 사랑 안에서만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어제는 수녀원 강의를 마치고 질의응답을 하는데 한 분이 수녀님들이 서로 간에 칭찬하는 ...
    Date2011.06.09 By당쇠 Reply1 Views759
    Read More
  2. No Image 03Jun

    부활 6주 금요일- 장강(長江)의 작은 일렁임처럼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會者定離.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도 있다는 거지요. 그러나 이 말은 좋아서 ...
    Date2011.06.03 By당쇠 Reply4 Views821
    Read More
  3. No Image 02Jun

    부활 6주 목요일- "조금 있으면"을 잘 살아야!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조금 있으면”이 경우에 따라 참 많이 다릅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조금 있으면 근심이 기쁨으로 바뀐다는데,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거라고 의사가 얘...
    Date2011.06.02 By당쇠 Reply1 Views791
    Read More
  4. No Image 01Jun

    부활 6주 수요일- 모든 것이 내 거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이 말씀은 잃었던 아들의 비유에서 아버지가 큰아들에게 “내 것이 다 네 것이 아니냐?”고 한 말이 생각나게 합니다. 이 비유에서 보면 큰아들뿐 아니라 작은 아들도 아버지 것이 다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지 ...
    Date2011.06.01 By당쇠 Reply0 Views1295
    Read More
  5. No Image 31May

    복되신 마리아의 방문 축일- 만남이 성사다.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성모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엘리사벳이 임신했다는 천사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Date2011.05.31 By당쇠 Reply0 Views873
    Read More
  6. No Image 30May

    부활 6주 월요일- 진리이신 영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요한복음에는 다른 복음에는 없는 진리란 말이 많이 나옵니다. 다른 복음의 수난기에는 없지만 요한복음의 수난기에는 빌라도가 “진리가 무엇인가?”하고 묻습니다. 진리란 존재와...
    Date2011.05.30 By당쇠 Reply3 Views879
    Read More
  7. No Image 29May

    부활 제 6 주일- 영원하신 주님의 사랑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떠나십니다. 제자들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는 것입니다. 떠나...
    Date2011.05.29 By당쇠 Reply1 Views9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73 1074 1075 1076 1077 1078 1079 1080 1081 1082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