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6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 사람을 부르시며, ‘너 어디에 있느냐?’하고 물으셨다.”

아담과 하와가 드디어 죄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죄입니까?
죄란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계명, 하지 말라는 하느님의 명을 거스르는 것입니까?
물론 그것도 죄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거스르는 것이 하느님을 거스르는 것이 될 때,
그것은 분명 죄입니다.
죄란 근본적으로 하느님을 거스르는 것이요,
그것도 알지만 자유의지로 거스르고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이 하느님을 거스르는 것이 된다는 것을 모르고 짓는 죄,
하느님을 거역하려는 뜻이 없이 짓는 죄는
엄밀한 의미에서 죄가 아닌 과실, 허물이거나
죄일지라도 큰 죄가 되지 않습니다.

만일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여느 나무 열매 중의 하나인 줄 알고
즉, 선악과인 줄 모르고 따먹었다면 죄가 되겠습니까?
따먹지 말라고 한 나무 열매인지 모르고 따먹었다면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뱀이 그것을 일깨웠습니다.
하느님께서 허용치 않은 것이 있음을 일깨웠고,
하느님께서 못하게 하는 것이 있음을 일깨웠습니다.
뱀이 그것을 일깨우기까지는 선악과를 의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뱀이 일깨운 다음 선악과를 인식하고 의식하게 되었고,
인식과 의식이 있은 다음 의지적인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선악과를 인식하고 의식하게 되었고,
하느님도 인식하고 의식하게 되었으며,
그러나 하느님께서 따먹지 말라고 하였음을 알면서도
자유의지로 따먹습니다.

오늘 아담과 하와는 핑계를 댑니다.
유혹하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유의지가 있지만 유혹하면 나도 어쩔 수 없다는 투입니다.
스스로 자유의지가 없다고 부정하는 셈입니다.
그러므로 죄란 자유의지를 유혹자에게 팔거나 저당 잡히고
그래서 자유인이 아니라 유혹자의 노예가 되는 것이고,
또 노예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유의지로 따먹지 말라는 것을 따먹은 결과,
한 편으로는 유혹자의 노예가 되었고
다른 한 편으로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담과 하와의 더 큰 죄는 여기에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를 피하고 자기 세계에 숨는 것이 더 큰 죄입니다.
선악과를 탐스러워 따먹은 것은
탐스러울 정도로 좋은 것, 즉 선으로 만드신 하느님 탓도 있습니다.
너무도 좋아서, 너무도 먹고 싶어서 따먹었다면
그것은 의지의 약함 정도의 죄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죄 때문에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피하고
자기 세계에 숨어드는 것이 더 큰 죄였던 것입니다.

좋으신 하느님이 싫어지고 나 혼자 있는 것이 좋고,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이 싫어지고 인간끼리 있는 것이 좋고,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것을 싫어하게 되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원하지 않게 되고,
그래서 사랑의 관계를 파기한 것이 더 큰 죄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선을 나의 선으로 소유하려 함이 원죄이고,
하느님이 좋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이 달라지고,
하느님의 선과 나의 선이 뒤틀리게 된 것이 원죄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선과 뒤틀린 나의 선을 고집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선이 넘쳐나는 낙원을 도망쳐
자기 세계에 숨는 것이 이후의 더 큰 죄이고,
너 어디에 있느냐, 다시 돌아오라고 부르시는 하느님 사랑을 거부하고
끝까지 자기 어둠에 갇혀 사는 것이 더 큰 죄입니다.
어둠은 나의 눈에서 내 죄를 감추어주지만
하느님의 밝은 눈에서 내 죄를 감추지 못하고
내 죄를 숨기려다 하느님만 볼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03 12:15:18
    세상 것에, 나에게 너무 집착하여
    영적 눈이 흐려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듣고 배워서 삶이 변화 되어야 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2.04.03 12:15:18
    그렇습니다.

    이브가 탐스런 사과를 보고
    따먹은 후“견물생심”이란 말이 나왔다는
    우스갯소릴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유혹에 가지 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유혹을 견딜 만한 자유의지가
    서있지 않은 사람에게는요.

    나는 환경의 지배를 받는 사람일까?
    아님, 환경을 지배하는 사람일까?

    예수님께서 저에게 물으십니다.
    “너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제가 답할 차례입니다.

    제 자신이 하느님인거처럼
    자기오류에 빠져 사는 거는 아닌지!
    제 자신의 삶의 현주소, 신앙의 현주소가
    어디쯤일까 곰곰이 짚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May

    부활 4주 금요일-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형제 여러분, 이 구원의 말씀이 바로 우리에게 파견되셨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주민들과 그들의 지도자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단죄하여, 그분을 죽이라고 빌라도에게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어제에 이어 ...
    Date2011.05.20 By당쇠 Reply3 Views780
    Read More
  2. No Image 19May

    부활 4주 목요일- 내 형제, 하느님께서 보내신 특사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오늘의 말씀, 내가 보낸 사람을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라는 말씀은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다. 어떤 사람을 ...
    Date2011.05.19 By당쇠 Reply1 Views808
    Read More
  3. No Image 18May

    부활 4주 수요일- 새로운 사태

    어제는 미사 중 사도행전의 말씀을 듣는데 유독 “유다인에게만 전하였다.”는 말씀이 제 귀에 꽂혔습니다. “그 무렵 스테파노의 일로 일어난 박해 때문에 흩어진 이들이 안티오키아까지 가서, 유다인들에게만 말씀을 전하였다.” 이 얘기 다음 바르나바가 사울을...
    Date2011.05.18 By당쇠 Reply1 Views831
    Read More
  4. No Image 17May

    부활 4주 화요일- 나는 진정 주님의 양일까?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너희는 내 양이 아니다.” 오늘 주님께서 당신을 둘러싸고 당신의 정체를 알고자 조바심하는 사람들에게 한 말씀입니...
    Date2011.05.17 By당쇠 Reply1 Views912
    Read More
  5. No Image 16May

    부활 4주 월요일- 모르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것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저의 이름은 한자로 金 燦善입니다. 보통 빛날 찬, 착할 선이...
    Date2011.05.16 By당쇠 Reply0 Views802
    Read More
  6. No Image 15May

    부활 제 4 주일- 우리의 성소

    “사랑하는 여러분,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입니다.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시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여러분에게 본보...
    Date2011.05.15 By당쇠 Reply0 Views688
    Read More
  7. No Image 14May

    마티아 사도 축일- 빈 자리를 채워라!

    “기도를 하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본래 마티아가 세례명인 저는 한 때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유다가 배반을 하였으면 그만이지 꼭 그의 뒤를 이어 다른 사도를 뽑아야 하는지, 그 이유가...
    Date2011.05.14 By당쇠 Reply1 Views9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74 1075 1076 1077 1078 1079 1080 1081 1082 1083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