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1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 창세기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선과 악을 몰랐었는데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

악을 알게 하는 선.
제가 오늘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창조하신 다음 그것을 보고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눈에 모든 것은 당신 원하신 대로 된 선들입니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도 이 선들에서 악을 알지 못했습니다.
뱀이 따 먹지 못하는 나무의 열매가 있음을 일깨우기 전까지는
이 선들에서 도무지 악을 알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악마는 참으로 교묘합니다.
가지지 못하게 금한 것,
그래서 가질 수 없고,
그래서 못 가진 것을 일깨웁니다.

그런데 우리가 못 가진 선을 보고 못 가진 것이 있음을 깨닫는 순간,
못 가진 선에 대한 소유욕이 생기고,
못 가진 선에 대한 소유욕이 생기는 순간,
지금까지 가지고 누리던 선은 악으로 둔갑합니다.
본래 악인 것이 아니라 악으로 둔갑한 것입니다.
본래는 하느님께서 보시고 좋다고 하신 선인데
우리의 눈에서 선이 악으로 둔갑한 것입니다.

우리의 눈이 어떻게 됐기에?
악마가 우리 눈에 어떤 짓을 했기에?

악마가 한 것은 간단합니다.
못 가진 것을 살짝 일깨우고
못 가진 것에 대한 소유욕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요즘 새로운 휴대전화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전화 받을 수 있고 글자가 크게 보이기만 하면 그만인 저에게는
그런 것들이 아무런 소용이 없고 그래서 관심도 없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새로운 것이 나오면 새 것에 솔깃하고,
새 것을 보고 나면 그것을 사고 싶어 합니다.
새 것을 갖고 싶은 순간 헌 것은 버려야 할 것이 되고,
새 것이 좋아지는 순간 헌 것은 싫증이 나며
그래서 지금까지 내내 좋았던 선은 싫은 것, 곧 악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왜 그리 장난감이 많습니까?
새로운 장난감을 보기만 하면 하도 떼를 쓰기에
사주지 않을 수 없어 사주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요.
그때 엄마가 얘기합니다.
집에 장난감이 많은데 왜 또 사달라고 하니?
그거 지금까지 잘 가지고 놀았지 않니?
네가 가진 것이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인데 무엇 하러 또 사니?
그때 아이는 대답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이것은 이것이 나쁘고,
지금 가지고 있지 않고 그래서 가지고 싶은 저 것은 저것이 좋다고.

못 가진 것을 보는 순간 소유욕이 생기고,
소유욕이 생기는 순간
소유하고 싶은 것은 좋은 것, 선이 되지만
이미 소유한 것은 싫은 것, 악이 됩니다.
새 것을 소유하기 위해 헌 것은 버려야 하고,
버리기 위해서는 헌 것은 싫은 것, 악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그 좋은 것들을 쓰레기로 만드는 이치가 이것이고,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을 우리가 미워하는 이치도 여기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넋두리 2011.12.02 09:38:36
    내가 마련한것은 닳고 닳도록 쓰면서도 나 아닌 다른사람이 준것은 어색하고 부담으로 느껴졌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우리라는 말의 소중함을 찾아 남이 주는것도 귀하게 여겨 고맙게 쓰겠습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12.02 09:38:36
    지금을 고맙게 생각하고 만족 해 하는 것이
    善 이요 행복의 길을 걷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1.12.02 09:38:36
    그렇습니다.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죽음을 부른다는
    말이 있듯이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 바로 지혜이고 행복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되새기면서

    예전에 하도 버리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아무게야!, 헌것이 있어야 새것도 있단다."
    라고 하셨던 어머니가 한없이 그립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pr

    사순 4주 금요일- 나는 그분을 안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부활의 주님보다 수난의 주님께 더 감동했고, 부활의 주님보다 성탄의 주님께 더 감동했습니다. 영광의 주님보다는 사랑의 주님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수...
    Date2011.04.08 By당쇠 Reply0 Views838
    Read More
  2. No Image 07Apr

    사순 4주 목요일- 껍질을 깨라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에 대한 여러 증언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요한의 증언이 있었고, 당신이 하신 일들의 증언이 있었고, 성경의 증언이 있었고, 당신을 보내신 아버지의 증언이 있었지만 유다인들은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
    Date2011.04.07 By당쇠 Reply0 Views841
    Read More
  3. No Image 06Apr

    사순 4주 수요일-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과 우리가 하는 일

    오늘 복음은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실까요? “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고 오늘 복음이 얘기하는 것처럼 우리 인간은 죽이는 일을 하는데 비...
    Date2011.04.06 By당쇠 Reply0 Views815
    Read More
  4. No Image 05Apr

    사순 4주 화요일- 은총은 물과 같이,

    노자 말하기를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하였습니다. 직역하면 높은 선은 물과 같다, 풀어 얘기하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상선일까요? 주관적으로 얘기하면 각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는 돈이 가...
    Date2011.04.05 By당쇠 Reply0 Views1246
    Read More
  5. No Image 04Apr

    사순 4주 월요일- 회개, 새로운 창조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얼핏 보기에 주님의 치유에 사랑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뜩치 않지만 그래도 고쳐주지 않을 수 없으니 무성의하게 고쳐주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제 태생소...
    Date2011.04.04 By당쇠 Reply0 Views767
    Read More
  6. No Image 03Apr

    사순 제 4 주일- 주님 하심에 수동태로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지난주는 사마리아 여인의 영적 갈증을 채워주시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마치 동네 청년이 처녀에게 치근대고 수작을 걸듯 우물가의 여인에게 원치도 않...
    Date2011.04.03 By당쇠 Reply0 Views1020
    Read More
  7. No Image 02Apr

    사순 3주 토요일-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은 돼지 말아야!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바리사이의 기도입니다. 바리사이도 하느님께 감사드렸다는 사실에 새삼스럽게 놀랐습니다. 저도 그...
    Date2011.04.02 By당쇠 Reply0 Views10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0 1081 1082 1083 1084 1085 1086 1087 1088 1089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