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2.04.29 05:23

부활 2주 금요일-일 기도

조회 수 829 추천 수 3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가 좋아하는 우리 단가 중의 하나가 사철가입니다.

이 단가의 첫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이 가사는 사철을 노래하는 것중에 봄 대목이지만,

젊은이가 부르는 봄 노래가 아니라

황혼에 있는 사람의 봄 노래이기에 봄 대목인데도 쓸쓸합니다.

 

제가 이 노래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나이 먹어서가 아니라

이 노래를 처음 들은 30대 때부터이고, 이 노래를 젊었을 때부터

좋아한 이유는 흥타령이나 '허무로다. 허무로다.'를 얘기하는

코헬렛을 젊을 때부터 좋아했던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 인생을 거시적으로 보게 하기에 좋아하고,

젊다고 또는 힘이 있다고 날뛰지 않게 하기에 좋아하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왜 이런 얘기를 길게 할까요?

그것은 오늘 사도행전의 가물리엘의 말 때문입니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가말리엘은 당대의 바리사이나 권력자들과 비교할 때 영적으로 참 지혜롭습니다.

어떤 면에서 그렀냐 하면 힘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계획이나 결정이나 실행을

하느님 뜻대로 하기보다 자기 생각대로 하려는 경향이 큰 데 비해

가말리엘은 그렇지 않다는 면에서 그럽습니다.

 

그렇습니다.

힘이 있는 사람은 자기 뜻대로 일을 시작하고 자기 힘으로 일을 마치려고 하지

결코 하느님 뜻대로 일을 시작하고 하느님의 힘으로 일을 마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절대권력을 얘기할 때 무소불위의 권력이라고 흔히 얘기합니다.

무소불위無所不爲란 그대로 직역하면 못할 것이 어디에도 없다는 뜻인데

사마천이 사기에서 여불위의 절대권력을 일컬어 쓰기 시작한 말이라고 하지요.

 

원래 장사꾼이었던 여불위는 돈의 힘으로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었는데

자기의 애첩을 왕에게 바치고 그 애첩에게서 난 아들이 진시황이 되게 하고는

절대권력까지 소유함으로써 못할 일이 하나도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만일 힘 있는 사람 중에 하느님 뜻대로 일을 시작하고

하느님의 힘으로 일을 마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가말리엘처럼 하느님 아래 자기 힘을 두는 영적으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다음의 성무일도 마침 기도를

자주 우리의 <일 기도> 또는 <실행 기도>로 바치며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끝마친다면 좋을 것입니다.

 

"주여, 간구하오니, 우리가 할 일을 알려 주시고 그 일을 행할 힘을 주시어,

우리 모든 일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시작하고

시작한 것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끝마치게 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4.29 06:48:23
    판소리 사철가 가사 우울모드로 됩니다..봄과 겨울 과정을 묵상하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5:47
    21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br />(하느님과 대적하지 않기)<br />http://www.ofmkorea.org/404978<br /><br />20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가말리엘에게 영적 식별을 배우다.)<br />http://www.ofmkorea.org/341743<br /><br />18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소용없다 않으시고 소중하다 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120579<br /><br />17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사랑이기만 하면)<br />http://www.ofmkorea.org/102562<br /><br />16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나도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88452<br /><br />15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하느님 뜻이라면 잘 될거야!)<br />http://www.ofmkorea.org/77141<br /><br />13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시험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2747<br /><br />12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의 뜻에 대한 식별)<br />http://www.ofmkorea.org/5758<br /><br />11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개입도 사랑, 불개입도 사랑)<br />http://www.ofmkorea.org/5061<br /><br />10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br />http://www.ofmkorea.org/3913<br /><br />09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먹는 것이 성사화)<br />http://www.ofmkorea.org/2435<br /><br />08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빵의 나눔은 주님을 알아보는 표)<br />http://www.ofmkorea.org/10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5:20
    08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빵의 나눔은 주님을 알아보는 표)<br />http://www.ofmkorea.org/10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4:57
    09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먹는 것이 성사화)<br />http://www.ofmkorea.org/24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4:26
    10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br />http://www.ofmkorea.org/39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4:03
    11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개입도 사랑, 불개입도 사랑)<br />http://www.ofmkorea.org/50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3:33
    12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의 뜻에 대한 식별)<br />http://www.ofmkorea.org/57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3:06
    13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시험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274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2:42
    15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하느님 뜻이라면 잘 될거야!)<br />http://www.ofmkorea.org/771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2:19
    16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나도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8845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Nov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루카...
    Date2022.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7
    Read More
  2.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가 비록 사람의 눈에는 죽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하느님의 눈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육체의 죽음으로 인간은 소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만 않을 뿐  다른...
    Date2022.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68
    Read More
  3.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오신 다음 처음으로 성전에 들어가십니다. 성전에 들어오셔서 가장 먼저 하신 것은 기도도 설교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물건 파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십니다. 그리고 그 모...
    Date2022.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4
    Read More
  4. No Image 18Nov

    2022년 11월 1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Date2022.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72
    Read More
  5. No Image 18Nov

    연중 33주 금요일-성전, 따로 또 같이 하느님을 만나는 곳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   어제 예루살렘의 멸망을 내다보시고 눈물을 흘리신 주님께서 오늘은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의 정화는 빗자루 들고 청소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곳에서 장사하던 자들을 과격하게 몰아내는 것이었습...
    Date2022.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1031
    Read More
  6. No Image 17Nov

    연중 33주 목요일-눈물을 흘리며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예루살렘을 보고 우시는 장면입니다. 이것은 지난 주일 복음에서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의 아름다움에 대해 감탄할 때 그 돌들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거라고 하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아니, 그 파괴를 내다보시고...
    Date2022.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89
    Read More
  7. No Image 17Nov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
    Date2022.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5 246 247 248 249 250 251 252 253 254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