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2.04.29 05:23

부활 2주 금요일-일 기도

조회 수 814 추천 수 3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가 좋아하는 우리 단가 중의 하나가 사철가입니다.

이 단가의 첫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이 가사는 사철을 노래하는 것중에 봄 대목이지만,

젊은이가 부르는 봄 노래가 아니라

황혼에 있는 사람의 봄 노래이기에 봄 대목인데도 쓸쓸합니다.

 

제가 이 노래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나이 먹어서가 아니라

이 노래를 처음 들은 30대 때부터이고, 이 노래를 젊었을 때부터

좋아한 이유는 흥타령이나 '허무로다. 허무로다.'를 얘기하는

코헬렛을 젊을 때부터 좋아했던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 인생을 거시적으로 보게 하기에 좋아하고,

젊다고 또는 힘이 있다고 날뛰지 않게 하기에 좋아하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왜 이런 얘기를 길게 할까요?

그것은 오늘 사도행전의 가물리엘의 말 때문입니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가말리엘은 당대의 바리사이나 권력자들과 비교할 때 영적으로 참 지혜롭습니다.

어떤 면에서 그렀냐 하면 힘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계획이나 결정이나 실행을

하느님 뜻대로 하기보다 자기 생각대로 하려는 경향이 큰 데 비해

가말리엘은 그렇지 않다는 면에서 그럽습니다.

 

그렇습니다.

힘이 있는 사람은 자기 뜻대로 일을 시작하고 자기 힘으로 일을 마치려고 하지

결코 하느님 뜻대로 일을 시작하고 하느님의 힘으로 일을 마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절대권력을 얘기할 때 무소불위의 권력이라고 흔히 얘기합니다.

무소불위無所不爲란 그대로 직역하면 못할 것이 어디에도 없다는 뜻인데

사마천이 사기에서 여불위의 절대권력을 일컬어 쓰기 시작한 말이라고 하지요.

 

원래 장사꾼이었던 여불위는 돈의 힘으로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었는데

자기의 애첩을 왕에게 바치고 그 애첩에게서 난 아들이 진시황이 되게 하고는

절대권력까지 소유함으로써 못할 일이 하나도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만일 힘 있는 사람 중에 하느님 뜻대로 일을 시작하고

하느님의 힘으로 일을 마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가말리엘처럼 하느님 아래 자기 힘을 두는 영적으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다음의 성무일도 마침 기도를

자주 우리의 <일 기도> 또는 <실행 기도>로 바치며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끝마친다면 좋을 것입니다.

 

"주여, 간구하오니, 우리가 할 일을 알려 주시고 그 일을 행할 힘을 주시어,

우리 모든 일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시작하고

시작한 것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끝마치게 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4.29 06:48:23
    판소리 사철가 가사 우울모드로 됩니다..봄과 겨울 과정을 묵상하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5:47
    21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br />(하느님과 대적하지 않기)<br />http://www.ofmkorea.org/404978<br /><br />20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가말리엘에게 영적 식별을 배우다.)<br />http://www.ofmkorea.org/341743<br /><br />18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소용없다 않으시고 소중하다 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120579<br /><br />17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사랑이기만 하면)<br />http://www.ofmkorea.org/102562<br /><br />16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나도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88452<br /><br />15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하느님 뜻이라면 잘 될거야!)<br />http://www.ofmkorea.org/77141<br /><br />13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시험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2747<br /><br />12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의 뜻에 대한 식별)<br />http://www.ofmkorea.org/5758<br /><br />11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개입도 사랑, 불개입도 사랑)<br />http://www.ofmkorea.org/5061<br /><br />10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br />http://www.ofmkorea.org/3913<br /><br />09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먹는 것이 성사화)<br />http://www.ofmkorea.org/2435<br /><br />08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빵의 나눔은 주님을 알아보는 표)<br />http://www.ofmkorea.org/10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5:20
    08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빵의 나눔은 주님을 알아보는 표)<br />http://www.ofmkorea.org/10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4:57
    09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먹는 것이 성사화)<br />http://www.ofmkorea.org/24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4:26
    10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br />http://www.ofmkorea.org/39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4:03
    11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개입도 사랑, 불개입도 사랑)<br />http://www.ofmkorea.org/50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3:33
    12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의 뜻에 대한 식별)<br />http://www.ofmkorea.org/57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3:06
    13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시험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274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2:42
    15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하느님 뜻이라면 잘 될거야!)<br />http://www.ofmkorea.org/771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2:19
    16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나도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8845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Jun

    2022년 6월 30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30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
    Date2022.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6
    Read More
  2. No Image 30Jun

    연중 13주 목요일-우리가 진정 치유되기를 바라야 할 것은?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진정한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율법 학자들은 죄를...
    Date2022.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936
    Read More
  3.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신앙의 담금질

    어제는 공교롭게도 사도들이 큰 풍랑 때문에 겁을 내고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꾸짖음을 듣는 복음을 들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 복음은 우리 교회가 세상이라는 바다를 배저어 갈 때도 세상으로부터 큰 도전을 받고 인간적으로는 크게 흔들릴 수도 있지만 ...
    Date2022.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1002
    Read More
  4. No Image 29Jun

    2022년 6월 29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9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 15,15) 또 다른 생각을 듣고 싶어 하신 예수님 그때 제자들이 ‘세례자 요한이라고도 하고, 예레미야라고도 하고...
    Date2022.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2
    Read More
  5. No Image 28Jun

    2022년 6월 2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8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무렵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마태 8,23)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격려하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배에 타신 것은 아무 이...
    Date2022.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0
    Read More
  6. No Image 28Jun

    연중 13주 화요일-꾸짖음 당하지 말고 꾸짖는

    오늘 주님께서는 두 번 꾸짖으십니다. 하나는 큰 풍랑에 겁을 내는 제자들의 믿음 없음에 제자들을 꾸짖으신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신 것입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분은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Date2022.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966
    Read More
  7. No Image 27Jun

    연중 13주 월요일-무엇보다 먼저 지금 해야 할 중요한 일

    연중 13주 월요일-2016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어라.”   오늘 복음은 마태오복음인데 어제 루카복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어제 루카복음에 있는 내용 중에서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내용이 빠...
    Date2022.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4 235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