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4 추천 수 1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어제 베드로의 기도로 앉은뱅이가 치유된 것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몰려오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일장 연설을 하는 장면입니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죽인 예수께 대한 믿음의 힘이

이를 낫게 했다고 얘기하면서 베드로는 이런 표현을 씁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

 

그러니까 믿음은 누군가가 주는 것이고

주는 것을 받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믿을 때 믿는 것은 우리가 믿는 거지만

우리는 사람에 따라, 믿기도 하고 믿지 못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어떤 사람은 믿음을 주고, 어떤 사람은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믿음이 간다는 표현도 쓰는데

어떤 사람에게 믿음이 가고, 어떤 사람에게는 안 가냐 하면

믿음을 주는 사람에게는 믿음이 가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안 갑니다.

 

아무튼, 우리는 주는 믿음을 잘 받아 잘 믿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잘 믿지 않는 것이 쉽게 속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미덕인지 모르지만

의처증처럼 중증은 아닐지라도 심각한 문제이고 불행이기 때문입니다.

 

잘 믿지 않는 것은 불신을 당하는 사람에게도 해가 되지만

누구보다 자신에게 손해이니 말입니다.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아무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고

아무하고도 소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잘 믿는 것은 하느님을 잘 믿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인간 사기꾼은 잘 믿으면서 정작 믿어야 할 주님은 잘 믿지 않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인간 사기꾼이 주님보다 더 믿음을 주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그가 믿음을 주는 것은 내가 믿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그가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고,

그가 믿음을 줘서가 아니라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주시는 믿음은 이런 헛믿음을 거친 다음에 옵니다.

사도들이 좋은 예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실 거라고 말씀하셨지만

사도들은 죽임당하실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면 왕이 되실 것이고 자기들은

한 자리 차지하게 될 거라고 자기들 믿고 싶은 대로 믿었지요.

 

그렇게 믿고 싶은 대로 믿었다가 그 믿음이 헛된 믿음임을 안 뒤

비로소 믿어야 할 것을 믿게 된 것이고,

믿어야 할 분을 믿게 된 것입니다.

곧 주님을 믿게 된 것이요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믿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좋은 것만 있고 나쁜 것은 없다는 놈은 믿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은 없고 즐거움만 있다는 놈도 믿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것은 이 세상에 없고, 영원한 것에서는 더 없습니다.

 

그러니 고통과 수난을 통해서만 구원이 온다는 말을 믿어야 하고,

수난을 무릅쓰는 사랑을 주시는 주님만 우리는 믿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4:13
    21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br />(자책도 자랑도)<br />http://www.ofmkorea.org/404352<br /><br />20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무지와 미지)<br />http://www.ofmkorea.org/338177<br /><br />19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저의 엠마오 선물)<br />http://www.ofmkorea.org/210778<br /><br />18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과정을 통해서)<br />http://www.ofmkorea.org/120241<br /><br />17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마음이 열리자 구원이 열리고, 구원이 열리자 문이 열리다)<br />http://www.ofmkorea.org/102031<br /><br />16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보게)<br />http://www.ofmkorea.org/88240<br /><br />15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마음의 문을 여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76836<br /><br />14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감당치 못하는 제자들)<br />http://www.ofmkorea.org/61621<br /><br />13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믿음을 주시고 마음을 여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2603<br /><br />12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무력한 자가 힘을 입는다)<br />http://www.ofmkorea.org/5725<br /><br />10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열림)<br />http://www.ofmkorea.org/3880<br /><br />09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회개, 부정적인 감정의 정화)<br />http://www.ofmkorea.org/2394<br /><br />08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영원한 Here and Now)<br />http://www.ofmkorea.org/10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3:43
    08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영원한 Here and Now)<br />http://www.ofmkorea.org/10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3:17
    09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회개, 부정적인 감정의 정화)<br />http://www.ofmkorea.org/23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2:41
    10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열림)<br />http://www.ofmkorea.org/38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2:16
    12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무력한 자가 힘을 입는다)<br />http://www.ofmkorea.org/57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1:42
    13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믿음을 주시고 마음을 여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26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1:20
    14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감당치 못하는 제자들)<br />http://www.ofmkorea.org/616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0:53
    15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마음의 문을 여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768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0:24
    16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보게)<br />http://www.ofmkorea.org/882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29:57
    17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마음이 열리자 구원이 열리고, 구원이 열리자 문이 열리다)<br />http://www.ofmkorea.org/10203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un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과 넓은 문을 비교하시면서,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것과 적은 이들이 선택하는 것으로 구분하십니다.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것이 항상 옳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세상은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이름으로 다수의 선택에 더 비중을 두기도 합...
    Date2022.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3
    Read More
  2. No Image 21Jun

    2022년 6월 21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1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12)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예수...
    Date2022.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0
    Read More
  3. No Image 21Jun

    연중 12주 화요일-기왕 살바에는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흔히 우리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맥락에서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바라는 것을 남에게도 해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런...
    Date2022.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84
    Read More
  4. No Image 20Jun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남을 심판하지 말라는 말씀은 우리가 어렵게 느끼는 말씀 가운데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문제 삼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만 판단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눈을 뜨고 있기에, ...
    Date2022.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5
    Read More
  5. No Image 20Jun

    연중 12주 월요일-판단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가나?

    "남을 심판하지 마라."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이 말씀대로 심판하지는 않겠는데 그것이 판단까지 하지 말라는 것이면 어떻게 그렇게 살아가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일까 옛날 번역은 판단하지 말라고 번역한 것을 새 번역에서는 심판하지 ...
    Date2022.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87
    Read More
  6. No Image 20Jun

    2022년 6월 2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0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 네 눈에서 ...
    Date2022.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0
    Read More
  7. No Image 19Jun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도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는 네 복음서에 모두 나옵니다. 네 복음서를 비교해 보면 이야기는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게 전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 복음사가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달라서인지, 또...
    Date2022.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