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3.29 08:46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복음 5장의 치유 이야기는
요한복음 9장의 치유 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병자 모두를 잘 알고 계십니다.
벳자타의 병자가 38년 동안이나 앓고 있다는 것
9장의 소경이 태어나면서부터 눈멀었다는 것을
예수님께서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복음은 이야기합니다.
두 군데 모두 치유를 청하는 모습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으며,
두 치유 모두 안식일에 이루어집니다.

다른 점도 있습니다.
치유가 이루어진 다음에
두 병자 모두 예수님을 알아갑니다.
그러나 그 관계의 발전은 다릅니다.
벳자타의 병자는 유다인들에게
예수님께서 치유자이심을 알리고,
그것은 예수님을 박해하는 도화선이 됩니다.
9장의 소경은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대변하고
예수님과의 관계도 점점 깊어집니다.
9장의 소경은 마지막에 믿음을 고백하지만
5장에서는 믿음의 고백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5장과 9장의 가장 큰 차이는,
9장에서는 병과 죄의 연관성을 부정하시지만
5장에서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같은 복음서 안에서
서로 다른 신학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복음사가는 5장에서
병자가 38년 동안 병을 앓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38년이라는 시간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도착하기 전에
광야에서 헤맨 시간과 똑같습니다.
신명기는 광야 생활을 38년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시간은 군사들의 한 세대가 모두 죽은 시간으로,
그들은 광야에서 하느님을 시험한 이들입니다.
이집트 탈출에서 보여주신
하느님의 기적을 믿지 못하는
완고한 마음을 보여줍니다.
그 완고함은 결국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게 되는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38년이라는 시간을 언급하면서
벳자타의 병자가 완고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완고함은
치유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며
믿음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병과 죄의 연관성을 부정하시지만
완고함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순 시기를 통해 교회는 회개를 이야기합니다.
회개는 되돌아감을 의미합니다.
원래의 모습으로, 창조되었을 때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창조 때의 모습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하고
요한 5장과 9장의 치유에서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우리에게 그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완고함은
그 은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우리의 회복을 가로 막습니다.
나의 발목을 잡는 내 안의 완고함은 무엇인가요?
오늘 하루 나를 돌아보면서
내 안에 있는 완고함을
주님께 겸손되이 고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3.29 08:50:11
    내 안의 완고함 무엇인지 성찰합니다..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Apr

    부활 2주 목요일-생명도 운명도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오늘 베드로와 사도들은 아주 담대합니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자신들이기에 사람에게 순종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 언표가 왜 대단하지는 그 상황을 상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
    Date2022.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02
    Read More
  2. No Image 28Apr

    2022년 4월 28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8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요한 3,31) 하...
    Date2022.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3
    Read More
  3. No Image 27Apr

    부활 2주 수요일-먼 사랑은 쉽지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당신이 세상에 오신 것은 심판이 아니...
    Date2022.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25
    Read More
  4. No Image 27Apr

    2022년 4월 27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7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하느님의 극...
    Date2022.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8
    Read More
  5. No Image 26Apr

    부활 2주 화요일-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아도 가난하지 않은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이 한동안 사랑받았고, 아마 지금...
    Date2022.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59
    Read More
  6. No Image 26Apr

    2022년 4월 26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6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요한 3,7-8) 말씀과 성사는 성령의 소리다 언젠가는 죽게 될 아버지 곧 한 남자는 자기아내를 통...
    Date2022.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1
    Read More
  7.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전장에 핀 꽃

      마르코가 성경에 처음 나타나는 것은 사도행전 12장입니다. 이때 교회는 헤로데에 의해 곤경에 처하게 되었는데 요한의 형 야고보가 순교하고 베드로는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교회는 이런 곤경의 때에 감옥에 갇힌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고, 베드로는 이 ...
    Date2022.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9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271 272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