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3.18 05:57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밭 임자는 포도 철이 되자
자기 몫의 소출을 받기 위해
종들을 소작인들에게 보냅니다.
그러자 소작인들은 주인의 종들을 죽이고
그의 아들까지 죽이게 됩니다.
그들은 재산에 눈이 어두워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것은
'자기 몫'이라는 단어입니다.
주인은 소작인들에게 소출을 청구합니다.
자신이 주인이기 때문에
밭에서 난 모든 것을 자기가 갖지는 않습니다.
자신은 자신의 몫에 해당하는 것만 원합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이 공존할 수 있습니다.
노동을 한 소작인들은
자신의 대가를 충분히 받고,
주인은 주인대로 땅을 빌려준 값을 받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 행복의 관점에서
주인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작인들은 달랐습니다.
'자기 몫'을 넘어 더 많은 것을 원했습니다.
욕심은 그들의 눈을 가렸고
살인이 죄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인지
'조금 더'를 외치고 있습니다.
'조금 더'라는 영역은 물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조금 더, 조금 더를 외치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그 결과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남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남보다 조금 더 편안하고,
남보다 조금 더 부유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한계를 알지 못합니다.
이것이 내 몫인지 다른 사람 몫인지
판단이 서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보다는
자신의 뜻에 맞추도록 다른 사람에게 강요합니다.
급기야 자신의 뜻에 맞지 않으면
하느님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은
상상만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세상이 실현될 가능성도 없지만,
막상 실현되었다고 해도
그 삶이 행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 그래도 외로운 이 세상 삶에서
더 큰 고립감으로 빠져들 것 같습니다.
'나' 만을 생각하는 마음은
'너'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어 갑니다.
무엇을 위해서 '조금 더'를 외치고 있나요?
그 결과는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불행임을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몫에 머무를 때
우리는 함께라는 행복을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3.18 06:16:48
    지족지분 그리고 수분의 삶을 갖도록 마음다짐합니다..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pr

    부활 팔일 토요일-여기서부터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으로서 다른 것도 그렇지만 부활 사건도 다른 복음과 비교할 때 가장 짧고 단순하게 전해 줍니다.   그래서 이 짧은 복음의 내용은 단 두 가지입니다. 제자들이 믿지 않았다는 것과 그런데도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맡기셨다는 것입니다. ...
    Date2022.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54
    Read More
  2. No Image 23Apr

    2022년 4월 23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3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마르 6,13) 어두운 통찰력 그들 눈에 어떤 장애가 생기는 바람에 그분께서...
    Date2022.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2
    Read More
  3. No Image 22Apr

    부활 팔일 금요일-힘을 빼고

    참으로 제가 감탄한 것이 사순절에는 한 분도 <여기밥상>에 손님이 없더니 부활 대축일이 지나자 손님이 생기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가톨릭 신자들이라서 사순절에는 삼간 것이기에 제가 감탄한 거지요.   어제도 부부 세 쌍이 <여기밥상> 손님으로 오셨는데 미...
    Date2022.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04
    Read More
  4. No Image 22Apr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요한 21,5) 저|자들이 갖추어야 할 아이 같은 순박함 폐다고...
    Date2022.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6
    Read More
  5. No Image 21Apr

    부활 팔일 목요일-주님이 주시는 믿음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어제 베드로의 기도로 앉은뱅이가 치유된 것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몰려오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일장 연설을 하는 장면입니다.   그러면서 당신...
    Date2022.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14
    Read More
  6. No Image 21Apr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
    Date2022.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3
    Read More
  7. No Image 20Apr

    부활 팔일 수요일-빨리 포기하는 사랑

    "주간 첫날 바로 그날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오늘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부활하신 주님과 만나는 얘기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주로 제자들을 동반하시는 주님께 대해 얘...
    Date2022.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8 259 260 261 262 263 264 265 266 267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