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2.03.15 03:57

사순 2주 화요일-얼마나 더

조회 수 783 추천 수 3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의 잘못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마음 아파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오늘 주님께서 모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에게 하신

말씀도 제가 무척 마음 아파하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저는 일을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아니,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벌이는 사람이지요.

 

그러니 저는 일을 안 하는 사람이 아니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손가락만으로 일하는 사람이요,

손가락으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제 옆에 있으면 늘 일이 많아 웬만한 사람은 제게 다가오지 않는데

그런데도 제게 다가오는 분들은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분들이라 하겠지요.

 

그런데 저나 복음의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의 문제는

일을 하지 않고 시키기만 하는 문제 또는 불성실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위선의 문제이고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는 말씀처럼 윗자리를 좋아하거나
군림하는 문제입니다
.

 

그러니까 저와 그들의 심각한 문제는 하는 모든 짓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일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일이고 그럼으로써 자기가 하느님 자리를

차지하고 인사와 칭찬과 영광을 받으려고 하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그들은 하느님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 있습니다.

보이기 위해 하는 짓의 문제는 위선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사람들 앞에 있는 것이며 그래서 재의 수요일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도와 단식과 자선을 사람들 앞이 아니라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 앞에서 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보이기 위해 하는 짓의 두 번째 문제는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으려는 것의 문제이고,

그래서 하느님으로부터는 상을 받지 못하게 되는 문제입니다.

 

저와 그들이 받고자 하고 얻고자 하는 것은 철저하게 세상의 것들이고,

그래서 이 세상에서 끝나는 것들이며 그래서 저나 그들이 불행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그들의 제일 큰 문제는 이렇게 함으로써

하느님과 스승의 자리를 가로채 자신이 차지하는 것이고,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이 하느님께 향하게 해야 하는데

자신에게 향하게 하고 그러고는 군림까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라고 하신 다음

그런데도 누가 자신을 높이면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고 경고하심으로 오늘 말씀을 마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늘 복음에 비춰 저 자신을 성찰하였는데도 개운치 않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성찰을 해도 반성이 저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지 않고

머리의 반성에 그쳐 이 나이가 되었어도 그리고 하느님께 갈 날이

점점 가까이 오는데도 여전히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사람들 앞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더 성찰을 해야 반성이 머리에서 마음까지 갈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5 07:04:49
    09년 사순 제2주간 화요일<br />(하느님 앞에 우열 없이)<br />http://www.ofmkorea.org/22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5 07:04:21
    10년 사순 제2주간 화요일<br />(주님의 말씀을 엄중히 들으며)<br />http://www.ofmkorea.org/37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5 07:03:52
    11년 사순 제2주간 화요일<br />(가르치는 바를 실천하는)<br />http://www.ofmkorea.org/49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5 07:03:18
    12년 사순 제2주간 화요일<br />(사랑도 우열없게)<br />http://www.ofmkorea.org/56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5 07:02:49
    13년 사순 제2주간 화요일<br />(행실이 따르지 않는 가르침)<br />http://www.ofmkorea.org/510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5 07:02:15
    14년 사순 제2주간 화요일<br />(사람들 위에 있지 말고 하느님 앞에 있어라!)<br />http://www.ofmkorea.org/609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5 07:01:46
    15년 사순 제2주간 화요일<br />(회개, 과거로부터 지속되온 고집을 꺾음)<br />http://www.ofmkorea.org/756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5 07:01:20
    16년 사순 제2주간 화요일<br />(우리는 성사적인 실천자)<br />http://www.ofmkorea.org/871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5 07:00:48
    17년 사순 제2주간 화요일<br />(죽 쒀서 개 주지 말아야!)<br />http://www.ofmkorea.org/1004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5 07:00:20
    18년 사순 제2주간 화요일<br />(자리와 겸손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11836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Apr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 성경의 거룩한 불길 그런즉 타오르는 불의 날개...
    Date2022.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6
    Read More
  2. No Image 19Apr

    부활 팔일 화요일-붙들지도 붙들리지도 말고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어제 마태오 복음에서는 막달라 마리아가 주님을 붙...
    Date2022.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78
    Read More
  3. No Image 19Apr

    2022년 4월 19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9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요한 20,14) 부활에 닫혀 있었던 마리아의 눈 그...
    Date2022.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5
    Read More
  4. No Image 18Apr

    부활 팔일 월요일-사람의 찬가, 생명의 찬가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반복되는 얘기는 우리 인간이 죽인 주님을 아버지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주님뿐 ...
    Date2022.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46
    Read More
  5. No Image 18Apr

    2022년 4월 18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8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Date2022.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4
    Read More
  6. No Image 17Apr

    주님 부활 대축일-작은 부활

    제가 늘 생각하고 주장하는 것은 주님 성탄이건 부활이건 2천여 년 전 베틀레헴과 예루살렘의 그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나에게서 발생해야 그것이 참으로 내게 의미있는 성탄이고 부활이라는 겁니다.   물론 2천 년 전 베틀레헴의 그 첫 성탄이 없었다면 유...
    Date2022.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35
    Read More
  7. No Image 17Apr

    2022년 4월 17일 주님 부활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7일 주님 부활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히 내리시길 빕니다. 주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존재의 의미입니다. 주님...
    Date2022.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