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6 추천 수 2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1주 목요일-2017

 

외로운 이의 기도.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외로운 이의 기도만이 진실한 기도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너무 심한 말이라면

외로운 이의 기도가 더 진실하다고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어제는 일어나자마자 이유 없이 마음이 어둡고 한동안 불안이 이어졌습니다.

심한 것은 아니었기에 그냥 무시해버릴까 하다가

왜 그럴까 정식으로 꺼내어 성찰을 해보았습니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뭔가 어둠이 있으면

죄나 잘못이 있을 경우이고,

특별한 죄나 잘못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뭔가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뭔 욕심이 있을까 성찰해보니 큰 욕심은 아니지만

역시 욕심이 제 마음 한 편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욕심이 이렇게 마음을 어둡고 불안하게 했구나,

욕심이 기도도 안 되게 했구나 하고 실체를 파악하고

그것을 내려놓으니 마음도 개운해지고 기도도 되었습니다.

 

만일 이렇게 마음을 들여다보는 관상기도를 하지 않은 채

억지로라도 기도를 했다면 아마 욕심의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정 반대의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욕심은커녕 너무도 곤궁하고 아무도 도울 이 없습니다.

언젠가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자는 영상을 봤습니다.

아무 것도 먹지 못해 축 늘어져있는데 파리가

코와 눈가를 기어 다녀도 그것을 쫓을 힘도 없습니다.

 

이 아이에게 식욕이나 식탐이 있어 먹기를 바라겠습니까?

살기 위해 먹어야 한다는 간절함만이 있을 뿐입니다.

먹을 것을 줄 누가 있습니까?

아무도 없고 구해줄 누가 나타나길 바라는 간절함만이 있을 뿐입니다.

 

제 생각에 이 간절함과 이 외로움이 저절로 기도를 하게 할 뿐 아니라

가장 진실한 기도, 가장 진실한 청원기도를 하게 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누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시선을 잡아끄는 누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나에게 기쁨을 주는 누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나를 즐겁게 하는 사람과 일이 있다면

그만큼 하느님을 진실하고 충실하게 대면하지 않을 것이고

절실하지 않기에 그만큼 절절하게 기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늙는 만큼 더 진실하게 기도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도 처량하지만 다른 한 편에 있습니다.

 

내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제가 되고,

냄새나는데다가 보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주는 제가 되면

차츰 저를 찾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같이 있는 사람들도 저를 피하겠지요.

 

그때 찾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왜 찾아오지 않느냐고 불만하지 않고

찾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언제나 오나 오매불망 기다리지 않고

오늘 독서의 에스델처럼 외로움의 기도를 저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당신은 유일하십니다.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51:52
    21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br />(절실함만큼)<br />http://www.ofmkorea.org/400538<br /><br />20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http://www.ofmkorea.org/323846<br /><br />19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하느님을 만나는 지점)<br />http://www.ofmkorea.org/200401<br /><br />17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외로움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100266<br /><br />16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나를 믿지 못하기에 하느님을 믿는다.)<br />http://www.ofmkorea.org/87053<br /><br />15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외로움)<br />http://www.ofmkorea.org/75415<br /><br />14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외로울 때 우리는?)<br />http://www.ofmkorea.org/60878<br /><br />12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하느님께 청하라!)<br />http://www.ofmkorea.org/5607<br /><br />11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어떤 칭송으로도 충분치 않은 하느님 사랑)<br />http://www.ofmkorea.org/4980<br /><br />10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선과 선한 악)<br />http://www.ofmkorea.org/3701<br /><br />09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너의 간절한 만큼)<br />http://www.ofmkorea.org/21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51:11
    09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너의 간절한 만큼)<br />http://www.ofmkorea.org/21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50:37
    10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선과 선한 악)<br />http://www.ofmkorea.org/37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50:02
    11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어떤 칭송으로도 충분치 않은 하느님 사랑)<br />http://www.ofmkorea.org/49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49:33
    12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하느님께 청하라!)<br />http://www.ofmkorea.org/56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49:06
    14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외로울 때 우리는?)<br />http://www.ofmkorea.org/608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48:36
    15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외로움)<br />http://www.ofmkorea.org/754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48:05
    16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나를 믿지 못하기에 하느님을 믿는다.)<br />http://www.ofmkorea.org/870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47:30
    17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외로움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1002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46:58
    19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하느님을 만나는 지점)<br />http://www.ofmkorea.org/20040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헛되이 믿는 것이 아니려면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이 복음 말씀을 굳게 지킨다면, 또 여러분이 헛되이 믿게 된 것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헛되이 믿는 것과 참되게 믿는 것을 얘기하면서 헛되이 믿는 것이 아니라면 복음으...
    Date2022.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02
    Read More
  2. No Image 03May

    2022년 5월 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3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요한 14,12) 그리스도 안에서 일하...
    Date2022.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4
    Read More
  3. No Image 02May

    부활 3주 월요일-힘이 없는 사람이 폭력을 쓴다

    "그때에 아시아 출신의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오늘 사도행전은 스테파노와 유대인 사이의 논쟁을 소개하는데 내일 스테파노는 이 논쟁의 결과로 죽임을 ...
    Date2022.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71
    Read More
  4. No Image 02May

    2022년 5월 2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2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요한 6,25) 영혼의 양식 산으로 물러가셨던 분께서 군중과 섞여 말...
    Date2022.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1
    Read More
  5. No Image 01May

    부활 제3주일-우리의 사랑과 약함을 다 아시는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아주 곤란한 질문을 하십니다. 그런데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자신있게 사랑한다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나의 작...
    Date2022.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40
    Read More
  6. No Image 01May

    2022년 5월 1일 부활 제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1일 부활 제3주일 고 도미니코 ofm 부활 3주일에 우리는 요한 복음의 끝부부인 21장의 내용을 듣습니다. 21장은 베드로의 사목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당신의 사목...
    Date2022.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6
    Read More
  7. No Image 30Apr

    부활 2주 토요일-방심은 금물, 방령은 더 금물

    초대 교회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하며 한 마음과 한 뜻으로 기도하고 복음을 선포함으로써 모두가 은총을 누리며 살았는데 그런 공동체에 균열이 생기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 균열은 큰 일이 아니라 아주 작은...
    Date2022.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6 257 258 259 260 261 262 263 264 265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