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2.13 07:30

연중 제6주일

조회 수 19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환영을 받고 싶지,
미움을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평가가 과분할지라도
자신에 대해 좋게 이야기하는 것을 원하지,
야박하게 평가받고 싶지 않습니다.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말을
듣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큰 무리없이 무난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사회적 목표가 된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미움의 대상이 되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미움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괜찮은 사람, 좋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문제점은
평가의 기준이 내가 아니라는 것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괜찮다고 이야기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나를 좋은 사람으로 보아야 합니다.
더 큰 어려움은,
나를 판단하는 그의 기준이
시시각각 바뀐다는 것이고,
나를 판단하는 그는 한 두 명이 아니라
그 기준도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누구는 좋게 보지만 누구는 좋지 않게 봅니다.
여기에서 어느 기준을 따를지 선택하게 되는데,
그 기준은 다분히 힘의 논리에 따라가게 됩니다.
나에게 영향력이 큰 사람의 기준이
나의 기준이 됩니다.

내 삶에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은 누구인가요?
부모님, 가족, 배우자, 직장 상사 등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가는 한
하느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공기나 물을 허락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단 1분도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을 무시했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당장
공기와 물을 거두어 가지는 않으십니다.
그러다보니 내 삶에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서
하느님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변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 사람의 눈치를 맞추다보니
피곤합니다.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어려운 상황은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게 됩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자면,
미움의 대상이 되는 것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이야기했습니다.
일부러 미움의 대상이 될 필요는 없지만
살아가면서 내 의도와 상관없이
미운 털이 박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안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내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을 배려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선택을 해도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미움의 대상이 되기를 거부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살아가기를 거부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미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만큼 우리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 한계, 그 가난함이
오히려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Apr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 성경의 거룩한 불길 그런즉 타오르는 불의 날개...
    Date2022.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6
    Read More
  2. No Image 19Apr

    부활 팔일 화요일-붙들지도 붙들리지도 말고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어제 마태오 복음에서는 막달라 마리아가 주님을 붙...
    Date2022.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74
    Read More
  3. No Image 19Apr

    2022년 4월 19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9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요한 20,14) 부활에 닫혀 있었던 마리아의 눈 그...
    Date2022.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5
    Read More
  4. No Image 18Apr

    부활 팔일 월요일-사람의 찬가, 생명의 찬가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반복되는 얘기는 우리 인간이 죽인 주님을 아버지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주님뿐 ...
    Date2022.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46
    Read More
  5. No Image 18Apr

    2022년 4월 18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8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Date2022.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3
    Read More
  6. No Image 17Apr

    주님 부활 대축일-작은 부활

    제가 늘 생각하고 주장하는 것은 주님 성탄이건 부활이건 2천여 년 전 베틀레헴과 예루살렘의 그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나에게서 발생해야 그것이 참으로 내게 의미있는 성탄이고 부활이라는 겁니다.   물론 2천 년 전 베틀레헴의 그 첫 성탄이 없었다면 유...
    Date2022.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35
    Read More
  7. No Image 17Apr

    2022년 4월 17일 주님 부활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7일 주님 부활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히 내리시길 빕니다. 주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존재의 의미입니다. 주님...
    Date2022.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7 258 259 260 261 262 263 264 265 266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