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2.06 07:21

연중 제5주일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시몬과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신 이야기는
세 공관복음서들에 모두 나옵니다.
하지만 마르코와 마태오에서는
그냥 부르시는 것과 달리,
루카에서는 그들을 부르시기 전에
먼저 그들이 기적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누군가 어부라면 한 번쯤은 꿈꿀 것입니다.
배 하나 가득 물고기를 잡는 것이
소원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그들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그 꿈이 이루어졌을 때
그들은 좋아하기 보다 당황하게 됩니다.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
하느님의 능력이 드러났을 때
인간은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됩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움이나
계절이 바뀌는 오묘한 질서를 볼 때
그저 감탄하게 됩니다.
그 감탄은 때로 이질감과 연결되어
거부감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당황해하는 시몬에게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시는 것은
그 힘으로 세상을
하느님의 뜻에 복종시키기 위한 것도 아니고,
당신의 힘을 과시하시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해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신 것일까요?

다른 기적 이야기들에서는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 먼저
예수님을 따르려고 하고,
아직 체험은 못했어도 전해 듣기만 해도
예수님께 몰려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미 시몬의 모습에서
다른 모습을 보았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도
시몬이 아닌 예수님의 주도권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즉 기적으로 예수님께서
시몬을 이끄신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지
참하느님이시며 참인간으로서
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실 뿐입니다.

기적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더라도
그 모습 또한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이번 기회가 서로의 첫 만남이며,
시몬이 그 관계에 계속 머물러 있기만 한다면,
예수님의 또 다른 모습도 보게 될 것이고,
그렇게 서로의 관계는 점점 깊어질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비록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는 것이
부정적인 결과를 가지고 오더라도
숨김 없이 드러내십니다.

신앙생활이라는 이름으로
하느님과 관계를 맺어갑니다.
그 안에서 발견하는 하느님의 모습은
우리의 생각과 일치하기도 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나의 생각과 조금은 다르더라도
그 관계 안에 머무를 때,
우리는 하느님을 점점 더 알게 되고,
하느님과 점점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Apr

    부활 팔일 수요일-빨리 포기하는 사랑

    "주간 첫날 바로 그날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오늘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부활하신 주님과 만나는 얘기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주로 제자들을 동반하시는 주님께 대해 얘...
    Date2022.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69
    Read More
  2. No Image 20Apr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 성경의 거룩한 불길 그런즉 타오르는 불의 날개...
    Date2022.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6
    Read More
  3. No Image 19Apr

    부활 팔일 화요일-붙들지도 붙들리지도 말고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어제 마태오 복음에서는 막달라 마리아가 주님을 붙...
    Date2022.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78
    Read More
  4. No Image 19Apr

    2022년 4월 19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9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요한 20,14) 부활에 닫혀 있었던 마리아의 눈 그...
    Date2022.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5
    Read More
  5. No Image 18Apr

    부활 팔일 월요일-사람의 찬가, 생명의 찬가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반복되는 얘기는 우리 인간이 죽인 주님을 아버지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주님뿐 ...
    Date2022.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46
    Read More
  6. No Image 18Apr

    2022년 4월 18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8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Date2022.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4
    Read More
  7. No Image 17Apr

    주님 부활 대축일-작은 부활

    제가 늘 생각하고 주장하는 것은 주님 성탄이건 부활이건 2천여 년 전 베틀레헴과 예루살렘의 그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나에게서 발생해야 그것이 참으로 내게 의미있는 성탄이고 부활이라는 겁니다.   물론 2천 년 전 베틀레헴의 그 첫 성탄이 없었다면 유...
    Date2022.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0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