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8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에 이어 오늘 디모테오와 디도 축일을 지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 깊은 연관성이랄까 관계성 때문이지요.

두 분은 바오로 사도가 자기 아들이라고 부르는 개인적 친분의 관계일 뿐 아니라

복음을 선포하도록 지역 교회의 책임자로 임명한 대리자들이요 동반자들이었지요.

 

이런 관계를 보면서 우리는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관계를 성찰해야 하기에 오늘은 저의 관계들을 성찰해봤습니다.

 

저의 관계들을 돌아보니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는 제일 안 좋은 관계들로 저와 아무런 접점이 없는 관계들입니다.

 

성향이나 취향이나 관심사나 가치관 같은 것이 다르기에

아예 아무런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이고 그래서

어찌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관계들입니다.

 

그렇기에 어찌 보면 두 번째가 문제입니다.

저의 인격적 결함과 일하는 방식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저와 얽히기를 거부하는 관계들입니다.

 

저의 교만이나 독선이나 위선이나 권위주의적인 면 때문에

저와 얽히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제일 쓰라린 경우이고,

제 옆에 있으면 찔릴까 봐 피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세 번째 관계는 저를 지지하고 제가 하는 일을 후원하는 관계입니다.

앞서 봤듯이 제가 인격적인 면에서 결함이 많지만

제가 하는 일만은 좋게 보기에 지지하고 후원하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이 관계는 제 옆에 있으면 데일까 봐 적당히 거리를 두는 관계들이지요.

이에 비해 네 번째는 데이고 고달파도 제가 하는 일을 함께 하는 관계들입니다.

 

말하자면 동역자 관계들인데

이 동역자들은 저로 인해 찔리고 데일지라도

그럼에도불구하고 하느님 때문에 저와 함께하는 분들입니다.

 

그러니 저로서는 너무도 고맙지만

그런데 고마운 데는 늘 미안함이 같이 있잖아요?

 

특히 미안한 것은 제가 바오로 사도 같으면

동역자들이 받은 은사를 불태우도록 옆에서

그 불을 북돋아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입니다.

 

오늘 디모테오 후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저의 동역자들에게 그리하지 못하고,

스스로 힘을 내고 불사르라고만 하기에 저의 동역자들이 결국은

지쳐 나가떨어지게 하지는 않는지 걱정이 되고 미안한 것입니다.

 

지금은 그런 소리를 많이 듣지 않지만

옛날에는 종종 제게 카리스마적이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우리가 진정 카리스마 곧 은사를 사는 사람이라면 바오로 사도처럼

자신도 하느님의 은사를 불태우고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도

은사를 불태우도록 같이 불을 살라야 함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1.26 06:47:21
    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26 06:14: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26 06:13:52
    21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같은 믿음의 행복)
    http://www.ofmkorea.org/397989

    18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은사를 불태우게 하는 은총)
    http://www.ofmkorea.org/116966

    17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같이 타오를 불은 누구?)
    http://www.ofmkorea.org/98433

    16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우리는 신앙과 은사를 잘 물려줬습니까?)
    http://www.ofmkorea.org/86406

    15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사랑과 함께 절제가)
    http://www.ofmkorea.org/74309

    13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나의 인맥은?)
    http://www.ofmkorea.org/50341

    12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바오로의 아들들)
    http://www.ofmkorea.org/5527

    11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풍구가 되어)
    http://www.ofmkorea.org/479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Feb

    연중 제8주일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를 빼려는 사람을 예수님께서는 위선자라고 말씀하십니다. 티와 들보의 크기는 엄청나게 다릅니다. 티를 보면서 들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대단히 큽니다. 그...
    Date2022.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56
    Read More
  2. No Image 27Feb

    연중 제8주일-말의 곳간

    연중 제8주일은 말이 주제입니다. 복음은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라고 얘기하고 독서 집회서는 "사람의 말은 마음속 생각을 드러낸다...
    Date2022.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61
    Read More
  3. No Image 27Feb

    2022년 2월 27일 연중 8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7일 연중 8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남을 평가하거나 판단하기 전에 자신의 부족함과 마음의 곳간에 숨겨진 악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음을 묻는 사람, 침묵할 줄...
    Date2022.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5
    Read More
  4. No Image 26Feb

    2022년 2월 26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6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마르 10,13) 회개에서 면제된 이는 누구인가? 자유롭게 의지적 결단을 내릴 수 있...
    Date2022.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6
    Read More
  5. No Image 26Feb

    연중 7주 토요일-여지없음에 대하여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복음에서 축복을 청하는 어린이들을 막는 제자들을 주님께서 나무라시며 하느님의 나라는 어린이와...
    Date2022.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773
    Read More
  6. No Image 25Feb

    연중 7주 금요일-신적인 결합을 사는 우리

    오늘 복음의 말씀은 사실 듣기에 불편하고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우선 아내를 버려도 되는지 묻는 것이 불쾌합니다. 사람을 물건처럼 소유하고 버리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남자 중심의 얘기 전개이기에 불편합니다. 남자가 여자를 버...
    Date2022.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892
    Read More
  7. No Image 25Feb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마르 10,2) 속임수 질문에 맞서기 예수님께 와서 질문하던 사람...
    Date2022.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