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1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드디어 세례자 요한이 태어나고 이름을 지으려 합니다.
인간의 관습대로 이름을 지으려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관습대로란 집안의 어른 중에서 가장 어른이 이름을 짓고
조상의 이름을 물려받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의 복음은 이런 인간의 관습을 깨는 내용입니다.
이 복음의 메시지는 상어른은 다름 아닌 하느님이시라는 것이고
그러므로 인간 가문이 아니라 하느님께 속한다는 표시로
하느님으로부터 이름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달포 전 제가 아는 아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라고 하지만 시집가서 애를 둘이나 낳았으니 어른이지요.
용건은 둘째 아이 이름을 저보고 지어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어찌 내가 너의 아들 이름을 지어줄 수 있겠냐,
당연히 할아버지가 지어줘야 하지 않겠냐,
이런 식으로 사양을 하였는데
첫째 아이는 할아버지가 지어주셨고
둘째는 할아버지가 자기들에게 작명권을 양보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너희가 지으면 되지 하였지만
제가 꼭 지어주기를 바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 조카 놈들이 여덟이나 결혼을 하였는데
한 놈도 제 새끼들 이름지어달라고 하지 않았고
세례명도 지어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제 아이 이름지어달라고 하니
그 의미가 너무도 고맙고 또 커서 오히려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한 10여일 끙끙거리다가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전화가 왔습니다.
할아버지가 이름 짓는 데 그 이름을 가지고 가서 물은 것입니다.
작명소에서는 당연히 제가 지어 준 이름이 나쁘다고 하겠지요.
그래서 중간에서 난처해하는 그 아이에게 어른 뜻 따르라고 하고
대신 덜 미안해하라는 뜻으로 수정 제의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세례를 받게 되면 제가 세례명을 지어주겠다고 말입니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세속 이름으로 굳이 불리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양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한국 이름으로 불리겠다는 것입니다.
저도 어떤 때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제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으로 불리기를 바라는 마음 말입니다.
그런데 세례명은 서양 국적, 한국 국적의 문제가 아닙니다.
굳이 국적을 따지자면 천국 국적, 세상 국적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례명으로 부르고 불릴 때마다
우리가 천국 시민임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즈카르야처럼 육의 생각을 했을 때는 말문이 막히고
하느님 찬양을 위해서만 말문이 열리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03 12:29:55
    주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입으로
    하느님 찬양 ,하느님 사랑 이야기 만을 해야 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un

    연중 9주 월요일-포도밭 밖으로

    “그는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아들을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를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오늘 복음을 읽다보니 “포도밭 밖으로”라는 말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 사랑 밖으로, 내 관심 밖으로, 내 ...
    Date2012.06.04 By당쇠 Reply3 Views1143
    Read More
  2. No Image 03Jun

    삼위일체 대축일- 우리도 삼위일체적인 사랑을 한다

    어제는 어린이 미사를 주례했습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시지만 삼위가 있으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너무 난감했습니다. 어린이 미사를 드릴 때 늘 하듯 질문을 해댔습니다. 하느님은 몇 분이냐? 세 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하니 몇 ...
    Date2012.06.03 By당쇠 Reply2 Views1362
    Read More
  3. No Image 02Jun

    연중 8주 토요일- 권한은 반으로 책임은 두 배로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성전 정화를 하신 주님께 유다 지도자들이 와서 묻는 말입니다. 그런데 성전 정화의 권한이 주님께 있고, 그 권한은 당연히 하느님께로부터 왔다고 믿고...
    Date2012.06.02 By당쇠 Reply2 Views1024
    Read More
  4. No Image 01Jun

    연중 8주 금요일- 깡패같으신 하느님

    “스승님, 보십시오. 스승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하느님을 믿어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
    Date2012.06.01 By당쇠 Reply2 Views1008
    Read More
  5.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방문 축일- 복덩이 예수

    “당신은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Of all women you are the most blessed, and blessed is the fruit of your womb. Yes, blessed is she who believed that...
    Date2012.05.31 By당쇠 Reply1 Views1165
    Read More
  6. No Image 30May

    연중 8주 수요일- 영광을 받을 것인가, 세례를 받을 것인가?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편에 하나는 스승님 왼편에 앉게 해 주십시오.”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어제, 우리는 우리의 버림에 대해서 묵상했습니다. 당신을 위해 모든 걸 버리면 백배로 받을 거라는 약속도 들...
    Date2012.05.30 By당쇠 Reply2 Views949
    Read More
  7. No Image 29May

    연중 8주 화요일- 우리가 버리는 까닭

    “누구든지 나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를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 때문에 그리...
    Date2012.05.29 By당쇠 Reply4 Views8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0 1081 1082 1083 1084 1085 1086 1087 1088 1089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