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대선이 끝나고 한 편은 승리를 기뻐하고 한 편은 패배를 슬퍼합니다.

승리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밝은 새 세상이 열렸다고 하고,

패배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5년이 캄캄하다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자기들이 뽑은 사람을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은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번번이 우리를 실망케 할 것입니다.

내가 뽑은 그 사람이 그리스도가 아님은 말할 것도 없고

무능하거나 사리사욕과 권력에 눈이 먼 사람이라는 것을,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을 오도하고 착취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는 많이 봐 왔고 특히 지난 5년 똑똑히 봤습니다.

그럼에도 또 그리스도가 아닌 인간에게 믿음을 두고 희망을 걸면

또 다시 실망을 하고 캄캄한 어둠의 터널을 지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말합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렇습니다. 참 빛은 모든 사람을 비춥니다.

그리스도는 참 빛으로서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빛을 비춥니다.

 

모두에게 비치지만 모두가 그 빛에로 나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방구석에 처박혀 있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땅속 어두운 곳으로 숨어들어가는 사람도 있으며,

다른 빛이 참 빛이라고 하며 다른 빛을 찾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런 사람들을 빛을 깨닫지 못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은

우선 그리스도가 참 빛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사칭한 인간을 참 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인간에게 희망을 걸었다가 인간에게 실망을 하고 절망을 하는 사람입니다.

 

다음으로 빛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이 절망 가운데 한동안 그대로 주저앉아있는 사람입니다.

빛 가운데 있지 않은 인간은 어둠임을 깨달았다면

이제 빛을 찾아 나아가야 하는데 자기 어둠에 갇혀

참 빛이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것을 이제라도 깨닫고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그리스도가 아님을 알 수 있으며,

그러므로 우리의 그리스도가 승리한 것도 아니고,

우리의 그리스도가 패배한 것도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그리스도는 참 빛으로서 하늘에서 어둠을 비춥니다.

빛이 나타나면 어둠은 스르르 자동적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빛에로 나아간 사람도 어둠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빛에로 나아간 우리는

인간 때문에 어둠에 갇혀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이제 그리스도의 빛으로 어둠을 비추고 어둠을 심판할 것입니다.

 

문재인 씨를 빛으로 알았다가 절망하지도 않고

박근혜 씨를 빛으로 알고 환호하거나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빛으로 새 대통령을 비춰볼 것이라는 뜻입니다.

 

새 대통령이 그리스도의 빛을 받아 정치를 하는지,

아니면 자기 자신이 참 빛인 양 착각하고

그리스도의 빛을 외면하며 정치를 하는지

그리스도의 빛을 받은 사람으로서 심판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둠을 참 빛으로 쫓는 사람들이 아니라

참 빛으로 어둠을 심판하는 사람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2.12.25 06:10:19
    모든 분들께 성탄 인사 올립니다. 축하도 드립니다. 마리아의 아기 예수가 탄생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기 예수, 당신의 아기 예수가 탄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뻐하고 즐거워합시다. 이 기쁨과 즐거움에 동참할 수 없는 사람들도 기억합시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May

    부활 7주 토요일-길을 가는 사람은

    부활의 끝자락에 와 있는 우리는 부활시기 내내 들었던 사도행전과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오늘 들었습니다.   저는 요한복음의 그 아리송하고 지루한 얘기의 반복에 숨이 막히고 이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게 그동안 제게는 고역스런 거였습니다. ...
    Date201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89
    Read More
  2. No Image 17May

    부활 7주 금요일-우리의 사랑이 여물고 확장되도록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돌보아라.”      제가 결혼을 하였다면 저는 제 아내의 끊임없는 사랑 확인에 무척 곤란해 했을 겁니다. 저도 보통 남자들과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 아내를 사랑하지만 연애 때...
    Date2013.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69
    Read More
  3. No Image 16May

    부활 7주 목요일-겉도는 나?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기도>   계속되는 대사제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이 대사제의 기도는 공관복음에 나오는 ...
    Date2013.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50
    Read More
  4. No Image 15May

    부활 7주 수요일-이런 주책바가지는 괜찮겠지요?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저희 수도회는 작은 형제회의 정신에 따라 공동체 책임자를 원장Superior이라 하지 않고 수호자Guardian라고 부릅니다. 공동체를 수호하고, ...
    Date2013.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84
    Read More
  5.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세상에서 뽑히어 다시 세상으로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우리가 주님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선택하는 거라는 것을 마티아 사도만큼 더 잘 보여주는 사도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너를”이 아니라 “너희를” 뽑으셨다고 ...
    Date2013.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66
    Read More
  6. No Image 13May

    부활 7주 월요일-평화가 승리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주님께서 세상을 이겼다고 하시는데 이 말이 무슨 뜻입니까? 세상이 주님께 ...
    Date2013.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37
    Read More
  7. No Image 12May

    예수 승천 대축일-바늘 가는 데 실 가듯

    때가 되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기쁨에 넘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날마다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냅니다.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들을 떠났는데도 기뻐합니다. 이 기쁨을 어떻게...
    Date2013.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5 976 977 978 979 980 981 982 983 984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