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도 사울에 대한 인물 탐구를 계속하겠습니다.

지난 시간 사울은 허우대가 그럴 듯한 근사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자기에 대한 자신감도 가지고 뽐낼 법도 한데

오늘 얘기를 보면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임금님은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여기실지 몰라도,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아니십니까?

주님께서 임금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만들어 낸 말 중에 근자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근거없는 자신감의 준말이지요.

이런 어법으로 얘기한다면 사울은 근열감의 소유자일까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사울이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봤다기보다는

사무엘이 그렇게 본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무엘이 보기에 사울이 자신을 하찮게 여긴다는 것이고,

자신을 소중하고 귀히 여겨야 마땅한데 하찮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이때 즉시 떠오르는 코린토 전서 619절의 바오로 사도의 말이 있지요.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

 

이 말은 자신의 몸을 함부로 굴려 겨우 욕망을 채우는 데 쓰지 말고,

성령의 궁전이 되도록 써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그리고 또 떠오르는 존재가 세례자 요한입니다.

주님께 대해서는 자신이 주님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하지만

주님 외에는 그 누구와 비교해서 자신을 하찮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앞길을 닦는 자로서의 사명을 망각하여 함부로 살지 않고

자신을 근신하며 늘 사명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자신이 임금일 뿐 아니라

하느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왕임을 망각하였고,

세상 재물과 전리품에 욕심을 부려

모든 것을 다 없애버리라는 주님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주님의 뜻은 재물을 하찮게 여기라는 거였는데

사울은 자신을 하찮게 여긴 것입니다.

 

핑계는 좋습니다.

주님께 예물을 드리기 위해서라고.

 

그런데 그것은 강도질한 것으로 제물을 바치겠다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기름 부음 받은 자다운 것입니다.

기름 부움 받은 자는 성별된 자라는 뜻이며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세상 욕심이나 부려서는 안 되는 자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느님을 위해서만 쓰이도록 성별된 자입니다.

 

성작을 가지고 술을 마시면 안 되고,

성체를 개나 쥐에게 주면 안 되듯이

우리를 함부로 굴리면 안 되겠습니다.

 

어제 얘기를 연장해서 성찰한다면

우리는 소박데기나 버림받은 여자가 아니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여자요 그리스도의 신부이고,

프란치스코가 클라라의 자매들에게 얘기하듯 성부의 딸이요 성령의 정배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17 08:06:4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17 08:06:03
    21년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새로운 가르침)
    http://www.ofmkorea.org/397093

    20년 연중 제2주간 월요일
    (말씀을 순히 듣는 착한 아이)
    http://www.ofmkorea.org/309462

    19년 연중 제2주간 월요일
    (고통 중에 순종하는 법)
    http://www.ofmkorea.org/188867

    18년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사랑으로 마시니 포도주가 맛있다!)
    http://www.ofmkorea.org/116551

    17년 연중 제2주간 월요일
    (틀을 확 깨라!)
    http://www.ofmkorea.org/97767

    16년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자신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자중자애하시오!)
    http://www.ofmkorea.org/86129

    15년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사랑을 진실되게 하고 뜨겁게 하는 단식)
    http://www.ofmkorea.org/74101

    14년 연중 제2주간 월요일
    (나는 단식을 안 하는가, 못하는가?)
    http://www.ofmkorea.org/59668

    13년 연중 제2주간 월요일
    (구닥다리 복음은 없다.)
    http://www.ofmkorea.org/47455

    12년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이왕이면 인격적 단식을)
    http://www.ofmkorea.org/5502

    10년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사람을 바꾸라"가 아니라 "사람이 바뀌라")
    http://www.ofmkorea.org/3534

    09년 연중 제2주간 월요일
    (대사제처럼 되려면)
    http://www.ofmkorea.org/2021
  • ?
    홈페이지 가온 2022.01.17 07:33:26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Feb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제자들이 벙어리 영을 쫓아내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이유를 믿음의 부족으로 설명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자들의 믿음만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는 아이의 아버지의 모습에서도 부족한 믿음이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Date2022.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84
    Read More
  2. No Image 21Feb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마르 9,21) 첫 범죄의 감염 원죄를...
    Date2022.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1
    Read More
  3. No Image 21Feb

    연중 7주 월요일-위에서 오는 지혜를 받아

      오늘 야고보서는 지혜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는데 저는 저의 얘기를 가지고 오늘 나눔을 시작할까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다행이고 감사한 것은 하느님 은총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지혜 면에서 나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도 그리고...
    Date2022.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81
    Read More
  4. No Image 20Feb

    연중 제7주일

    지키기에 가장 어려운, 다시 말해서 마음에 가장 부담스러운 말씀 가운데 하나가 원수 사랑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원수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이 이야기하는 것은, 원수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
    Date2022.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32
    Read More
  5. No Image 20Feb

    연중 제7주일-우리의 벗인 원수

    연중 제7주일은 사랑이 주제인데 하느님처럼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 주제입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
    Date2022.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73
    Read More
  6. No Image 20Feb

    2022년 2월 20일 연중 제7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0일 연중 제7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원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Date2022.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8
    Read More
  7. No Image 19Feb

    연중 제6주간 토요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화려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 우리가 들은 마르코 복음만이 아니라 마태오와 루카도 전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넓게 보자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신 이야기부터 ...
    Date2022.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