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1 추천 수 4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1주 목요일-2016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선이신가? 선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선을 주시는가? 선을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악은 주지 않으시는가? 악도 주신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선의 외에 악의도 있으시다는 것인가? 아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며 제가 묵상한 내용입니다.

오늘 나병 환자는 자기를 깨끗하게 해주실 선의가 있으신지 여쭙니다.

깨끗하게 해주실 수 있는 능력이 주님께 있음은 굳게 믿고 있지만

깨끗하게 해주실 선의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병환자가 믿음이 참으로 깊고 겸손한 사람이라고 우리가 믿는다면

주님께 선의가 있는지 없는지 무엄하게 묻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선의에 자신의 병 치유가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 여쭙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께서는 나병 환자에 대한 선의를 가지고 계시지만

병의 치유보다는 다른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믿음이 참으로 깊고 겸손한 나병 환자에게는

치유를 해주셔도 주님은 좋으신 분, 안 해주셔도 좋으신 분입니다.

 

더 나아가 나병 환자에게 하느님은 선의를 가지신 분일 뿐 아니라

그 선의가 사랑에서 나온 것이기에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그런 사랑의 하느님을 나병 환자도 사랑합니다.

 

이것을 바꿔 말하면 좋으신 하느님일 뿐 아니라

사랑의 하느님이고 사랑하올 하느님이신 겁니다.

 

오늘 사무엘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두 번이나 필리스티아인에게 패합니다.

싸움에 져 많은 희생자를 냈을 뿐 아니라 계약의 궤마저 뺏겼습니다.

말하자면 하느님을 잃은 것, 하느님을 뺏긴 것입니다.

 

계약의 궤를 모시고 나가면 전쟁에서 꼭 이길 것이라고 믿었는데

하느님께서 패하게 내버려 두신 겁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깨지고 무척 당황스러웠을 겁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을 거두신 걸까요?

그럴 리 없지요.

사랑을 거둔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이스라엘입니다.

아니, 당시 이스라엘은 애초부터 사랑이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하느님을 찾지도 않다가 전쟁이 나니까 찾은 거고,

살만할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죽게 되니까 찾은 겁니다.

그러니까 사랑해서 찾은 것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서 찾은 것이고,

그들에게 하느님은 사랑하올 하느님이 아니라 필요한 하느님이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하느님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우리 인간의 욕심을 채우시는 하느님이 아닙니다.

나의 승리와 성공을 이루어주시는 하느님도 아닙니다.

그러기에 이런 이유로 하느님을 찾으면 하느님은 응답치 않으시고

그런 사람들 가운데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들을 피하고 멀리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하느님 계실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니

하느님께서 피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느님을 밀어낸 것입니다.

 

욕심이 있는 곳에는 하느님이 계실 곳이 없습니다.

하느님 대신 욕심이 거기에 있으니

그들 안에 하느님 계실 곳은 없을 수밖에 없지요.

 

하느님은 우리의 욕심을 채워줄 선의까지는 없으시고

우리를 살리시고 살게 하실 선의만 있으시며,

그것도 영원히 살게 하실 선의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무엇을 청합니까?

사랑을 청합니까, 아니면 욕심을 채워주시기를 청합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01.13 08:56:19
    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13 08:05:4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13 08:05:16
    21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마음이 없는)
    http://www.ofmkorea.org/396728

    20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얄팍한 청원 기도)
    http://www.ofmkorea.org/307028

    19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오늘 내게 하시는 말씀)
    http://www.ofmkorea.org/187337

    18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기대는 쉬어도 믿는 것은 어렵다.)
    http://www.ofmkorea.org/116316

    17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우리도 가끔은 바깥 외딴곳으로 가자!)
    http://www.ofmkorea.org/97633

    16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내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http://www.ofmkorea.org/86023

    15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기도, 하느님과 사람 앞에 나아감)
    http://www.ofmkorea.org/73936

    14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가장 완전한 기도의 본보기)
    http://www.ofmkorea.org/59572

    13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은총 체험자에서 복음 선포자로)
    http://www.ofmkorea.org/47343

    12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악에 담겨 있는 사랑의 신비)
    http://www.ofmkorea.org/5490

    10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당신의 선하심을 노래하리라!)
    http://www.ofmkorea.org/3522

    09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오늘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http://www.ofmkorea.org/2014
  • ?
    홈페이지 가온 2022.01.13 07:00:49
    사랑을 청합니까, 아니면 욕심을 채워주시기를 청합니까?...저에게 질문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Feb

    2022년 2월 11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11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마르 7,33) 주님의 손길 만...
    Date2022.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9
    Read More
  2. No Image 10Feb

    2022년 2월 10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10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마르 7,26)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윤리적 존...
    Date2022.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5
    Read More
  3. No Image 10Feb

    연중 5주 목요일-몸과 마음이 약해질 때

    그제 저녁 연수중인 형제들과 저녁을 하며 이 얘기 저 얘기 하던 중 한 형제가 좀 센 농담을 제게 했습니다. 이에 제가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느꼈고 상대도 그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때보다 그러고 나서 기분이 더 나빠졌습니다. 그런 말에 기분...
    Date2022.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51
    Read More
  4. No Image 09Feb

    연중 5주 수요일-마음 청소

    오늘 저는 주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짜깁기해보았습니다.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악한 것들이 모두 나와 사람을 더럽힌...
    Date2022.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17
    Read More
  5. No Image 09Feb

    2022년 2월 9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9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마르 7,14) 인내로 끊어야 하는 쓰라린...
    Date2022.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2
    Read More
  6. No Image 08Feb

    연중 5주 화요일-향상向上을 생각하는 우리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결정을 내립니다. ...
    Date2022.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25
    Read More
  7. No Image 08Feb

    2022년 2월 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8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마르 7,12) 부모의 가난을 부추기는 맘몬 그리스도께서는 ‘가난한 사람을 돌보아라’(...
    Date2022.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