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하기로 결심을 하였는데
그 결심이 약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일반적으로는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인간적으로 한 번 무엇을 결심하면
그것을 이룰 때까지 자기 결심을 허물지 않는 그런 강인한 성향과
반대되는 것으로서 마음이 약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성향적으로 분위기, 기분에 좌우되거나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좌우되는 그런 사람이 있지만,
여기서는 영적인 강인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끝부분에 “너희는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씀과 연결시킬 때 마음이 물러진다는 것은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이 약화됨을 뜻하는 것이고,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게 하는 것이 기도이기에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라는 것은
늘 깨어 기도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없게 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복음은 무엇이 우리의 마음이 물러지게 하고
늘 깨어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얘기합니까?
그것은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고 육적인 욕구충족의 결과인 방탕과 만취가
기도의 정신을 흐트러지게 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일상의 근심도 기도의 정신을 약하게 한다는 것에 놀랄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주님의 영과 육의 영에 대해서 얘기하며
또한 기도와 헌신의 영에 대해서도 얘기합니다.
주님의 영을 거부하고 거스르는 것이 육의 영이라면
주님의 영을 기꺼이 영접하는 우리의 영이 기도의 영이고
주님의 영이 시키는 대로 하려는 우리의 영이
헌신의 영이라는 뜻일 겁니다.

그러므로 방탕과 만취만 육의 영에 따른 것이 아니고
일상의 크고 작은 근심도 육의 영에 이끌리는 것입니다.
일상의 근심이란 이 세상에서 무엇이 자기 뜻대로 되기를 바라고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지 못한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무언지 찾으려고 하느님 말씀을 듣는 것이 기도라면
근심이란 자기 뜻대로 아니 될까 마음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도와 근심은 마음의 방향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기도는 하느님을 지향하고
근심은 방탕과 만취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늘 하느님께 깨어있게 하고
근심은 늘 자신과 사람들에게 촉각을 곤두세우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려는 Positive한 노력과 더불어
방탕과 만취와 근심을 멀리하려는 Negative한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11.27 22:41:19
    인생의 여러 중요한 결정들 앞에서 마음이 힘든 한주간이었어요.
    신부님 강론을 묵상하며 마음을 새로이 가다듬으며 기도합니다.
    기도한다고 하면서도 늘 근심이 많은 저를 봅니다.
    올 한해도 말씀 안에서 분에 넘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감사드려요^^

    신부님! 저는 '호연지기(浩然之氣)'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크고 굳건한 마음..
    사물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마음..
    하늘과 땅 사이에 넘치도록 가득한 넓고도 큰 원기..
    새로운 한 해도 말씀으로 믿음의 호연지기를 꿈꾸며 갈망합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0.11.27 22:41:19
    전례력으로 오늘로 한 해가 끝납니다.
    아! 이렇게 한 해가 갔습니다.
    올 한 해 말씀 안에서 충만하셨습니까?
    부족함이 있었고 아쉬움이 있었다면
    내일로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해의 시작,
    대림시기를 잘 지내도록 하십시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an

    연중 제 3 주일- 큰 빛의 작은 빛 되어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 어둠 속에 앉아 있는 ...
    Date2011.01.23 By당쇠 Reply2 Views922
    Read More
  2. No Image 22Jan

    연중 2주 토요일- 죽기 전에 죽으면 죽은 다음 산다

    “염소와 황소의 피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
    Date2011.01.22 By당쇠 Reply2 Views1158
    Read More
  3. No Image 21Jan

    연중 2주 금요일- 아무 생각 없이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지난주에는 지리산을 종주하고 이어서 걸었습니다. 걷다보면 두고 온 일이 계속 생각나고 앞으로 해야 할 일...
    Date2011.01.21 By당쇠 Reply3 Views786
    Read More
  4. No Image 20Jan

    연중 2주 목요일- 비럭질하시는 우리의 대사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저는 히브리서에서 얘기하는 대사제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할 때마다 감동을 합니다. 그러면서 ...
    Date2011.01.20 By당쇠 Reply2 Views1512
    Read More
  5. No Image 19Jan

    연중 2주 수요일- 정의와 평화의 임금은

    “먼저 그의 이름은 ‘정의의 임금’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또한 살렘의 임금, 곧 평화의 임금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족보도 없고, 육적인 혈통과 관련된 율법 규정이 아니라, 불멸하는 생명의 힘에 따라 사제가 되셨습니다.” 정의라는...
    Date2011.01.19 By당쇠 Reply3 Views1163
    Read More
  6. No Image 18Jan

    연중 2주 화요일-될 때까지 하면 다 되는데

    “여러분 각자가 희망이 실현되도록 끝까지 같은 열성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하여 게으른 사람이 되지 말고, 약속된 것을 믿음과 인내로 상속받는 이들을 본받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 희망은 우리에게 영혼의 닻과 같아 안전하고 견고하며 ...
    Date2011.01.18 By당쇠 Reply3 Views826
    Read More
  7. No Image 10Jan

    연중 1주 월요일-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
    Date2011.01.10 By당쇠 Reply2 Views11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9 1090 1091 1092 1093 1094 1095 1096 1097 1098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