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조회 수 839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기도는 관계적 대면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바라보시는 것처럼

창조하신 존재들을 바라보고

그분께서 그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그들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숨에 의해 살아 숨 쉬는 생명들에게 허용하는 자비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일입니다.

침해받지 않는 자유 안에서만 온전한 사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자연 안에 있는 모든 피조물은

저마다 온전한 모습으로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사람만이 이를 거슬러 자신을 찬양합니다.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반사하는 피조물들의 기원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되어 하느님께 돌아가는 과정입니다.

예수께서 그분 안에서 그분과 함께 세상에 오셨다가 아버지께 돌아가신 것처럼

나의 존재도 그렇게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되어 세상에 왔다가 아버지께 돌아갈 것입니다.

 

세상의 덧없고 결정적인 것이 아닌 것들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자유는

무엇보다 나에게서 내가 해방되는 과정입니다.

사라져가는 것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붙들고 놓지 못하는 것은

미래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 끊임없이 자기만족과 죄에 기울어짐으로써

아버지로부터 멀어져 이국땅에서 굶어 죽어가는 탕자처럼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 돌아가는 과정은 나에게 허용된 시간 안에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집착에서 떠나는 일이며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다시 시작하는 일입니다.

회심의 시간은 그렇게 나에게 맡겨졌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하는 일과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는 일은

아버지의 뜻을 지금 여기서, 관계성 안에서 찾는 것이고

찾은 것을 행동하는 자비로 표현하는 일입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나이를 더해가는 시간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가운데서 실현 가능한 일을 찾고

존재의 원천을 바라보는 일이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내 여정의 출발점을 깨닫지 못한다면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기도해서 얻은 것은, 눈앞의 복이 아니라 뉘우침의 은총이었습니다.

뉘우침을 느끼는 사람에게 기도는 상상이 아닌 실재요 현실입니다.

자만심 속에서 보낸 긴 세월 동안의 삶을 돌아보면서 보냈던 성찰과 반성의 시간은

내 존재의 전 영역에서 하느님과 나 사이에, 너와 나 사이에, 피조물과 나 사이에,

관계적 대면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대면이 없는 관계는 추상적입니다.

관계적 대면으로 나아가지 않는 기도는 허구로 끝납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느님께 미루고 내가 몸으로 행하는 일보다

입으로만 하는 기도이기 때문이며

구체적인 현실과 관계의 실재를 부정하는 맹목적인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아담은 내 속에 있었습니다.

선하신 하느님께서 나를 창조하셨을 때의 순수한 존재였던 내가

누군가를 지배하려는 다른 존재가 되고 싶어했기에 잃어버린 눈멀음,

자만심과 교만은 이기적인 탐욕과 그것을 감추려는 교묘한 거짓으로

자신의 탓을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씌우거나 요구하는 터무니없는 행동을 부추깁니다.

그것이 아담이 지었던 죄였습니다.

 

성프란치스코께서는 우리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악습과 죄악뿐이라고 하시면서 자신을 살피라고 하셨습니다.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내면의 어둠을 감추고 겉만 번지르르한 옷을 입은 사람처럼

외적으로 보이는 업적과 공로에만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인정과 칭찬이라는 보상에만 관심을 두는 사람은 관계를 잃어버립니다.

자신이 만든 감옥을 부수고 자신의 껍질을 벗을 때

새소리를 듣고 꽃을 보면서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요

 

사랑은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라고 요한 사도는 말합니다.

나는 위로부터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대가와 보상을 따지는 것은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이 찾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받고 있지 않은데도 사랑받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거룩함을 증명하려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존재는 무상으로 주어진 선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황송해서

어떻게든 관계 안에서 누군가의 필요성을 채우려는 의지로 충만합니다.

응답하는 사랑은 그렇게 아무것도 자기 것으로 남겨놓지 않고

가장 보잘것없는 를 찾아 그의 필요를 채우려는 마음으로 

하느님의 의지에 자신을 내어드립니다.

 

원천의 그리움을 찾아 오늘도 길을 떠납니다.

관계적 대면의 현장에서 만나는 이들,

그분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이들을 돌보는 일을 응답하는 마음으로 하려고 합니다.

 

주께서 친히 축복해주시기를


  1. No Image

    기도는 관계적 대면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기도는 관계적 대면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바라보시는 것처럼 창조하신 존재들을 바라보고 그분께서 그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그들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숨에 의해 살아 숨 쉬는 생명들에게 허용하는 자비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
    Date2022.01.05 By이마르첼리노M Views839
    Read More
  2. No Image

    어둠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 드리는 새해의 기도

    어둠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 드리는 새해의 기도  주여, 나와 함께 하소서   나로 넘치고 나에게 갇혀 부르짖으오니 주여, 나와 함께 하소서   텅 비어 소란스러우니 주여, 나와 함께 하소서   홀로되어 외롭고 쓸쓸하니 주여, 나...
    Date2022.01.02 By이마르첼리노M Views772
    Read More
  3. No Image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과거와 미래의 중간에 서 있습니다. 송년과 새해가 만나는 시간에 창조된 세계에서 새로운 창조를 바라봅니다.   우리를 위해 세우신 하느님의 목적이 드러난 창조의 세계, 하느님께서는 각 개인이 창조의 목적에 따라 존재하...
    Date2021.12.31 By이마르첼리노M Views797
    Read More
  4. No Image

    정동 이야기 (7)

    정동 수도원 이야기(7) -  언어학원 명도원 정동에 수도원 건축을 결정했을 때 건축 계획안에는 언어학원 설립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고 로마의 승인도 마친 상태였다. 언어 학원과 성서 연구소는 프란치스칸 선교 활동의 기본이라 여겨 성서 연구소는 중...
    Date2021.12.28 By이종한요한 Views901
    Read More
  5. No Image

    나의 어둠을 밝히시는 빛

    나의 어둠을 밝히시는 빛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
    Date2021.12.27 By이마르첼리노M Views964
    Read More
  6. No Image

    육화의 겸손으로 태어난 하느님의 사랑

    육화의 겸손으로 태어난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가난하심과 낮추심이 육화의 겸손한 말씀으로 이 땅에 오셨다. 위대한 사랑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으로 태어나셨다. 내려가는 길이 진리요. 내려놓는 길이 아름답고, 허용하고 놓아주는 해방과 자...
    Date2021.12.23 By이마르첼리노M Views1058
    Read More
  7. No Image

    성탄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는 하나의 신비다.

    성탄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는 하나의 신비다.   성프란치스코의 영적인 출발은 육화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수난의 사랑이었다. 수난의 사랑에서 출발하여 육화의 겸손에 이르는 사랑의 길이었다. 악과 죄는 실제적이고 현실적이지만 본질적인 것이 아...
    Date2021.12.19 By이마르첼리노M Views850
    Read More
  8. No Image

    인간의 불완전 함을 선택하신 하느님

    인간의 불완전 함을 선택하신 하느님   성탄절을 앞두고 나를 돌아보았다. 내가 나를 아는가?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면서 하느님을 안다고 할 수 있는가?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안다고 하는 것은 정말로 알아서가 아니라 이미지로만 하느님을...
    Date2021.12.18 By이마르첼리노M Views859
    Read More
  9. No Image

    정동 이야기 (6)

    정동 이야기 6 - 성북동 신학원 건설 정동에 수도원 대지를 마련하여 수도원을 건축하고 이것이 공사만이 아니라 사용면에 있어서도 당시 한국 교회 수준에서 프란치스칸이 할 수 있는 예언적 봉사가 되자 그는 새로운 계획을 착수하게 된다. 바로 신학...
    Date2021.12.11 By이종한요한 Views901
    Read More
  10. No Image

    가라지도 자라게 두어라 (공존의 지혜)

    “가라지도 자라게 두어라” (공존의 지혜)   하느님은 까닭 없이 우리에게 다가오셨고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 완벽하기만을 기대하고 사는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무상성을 이해할 수가 없다. 법과 계명을 잘 지키는 것이 완벽한 삶은 아니다.   ...
    Date2021.12.05 By이마르첼리노M Views928
    Read More
  11. No Image

    세상을 탓하지 마, 진리는 거기에 있어,

    세상을 탓하지 마, 진리는 거기에 있어,   기쁨이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즙 속에 있을 때 열매라고 부르고 기쁨이 노래일 때 새라고 부른다. 하지만 내가 기쁨이 없다면 그것은 기쁨이 아니다.   관계 속에서 느끼는 기쁨이 없다면 하느님을 발견할 수...
    Date2021.12.01 By이마르첼리노M Views800
    Read More
  12. No Image

    사랑은 보편적일 때 가장 아름답다.

    사랑은 보편적일 때 가장 아름답다.   보편적 사랑을 배우다 보면 차별과 독점을 찾던 내가 부끄러워 얼굴을 들을 수가 없다. 하느님의 보편적 사랑에 눈을 뜨게 되면 자기에게 갇혀있는 옹졸하고 편협한 자신이 거울에 비치기 때문이다.   너를 ...
    Date2021.11.29 By이마르첼리노M Views898
    Read More
  13. No Image

    사랑하는 자는 사랑 받는 자 안에서 기뻐한다.

    사랑하는 자는 사랑 받는 자 안에서 기뻐한다.     나는 오랫동안 사람이 되신 예수님의 인간성 안에서 프란치스코의 인간성 안에서 삶의 방식을 배워왔다. 거기서 내가 발견한 사실은 놀라운 것이었다.   사람은 새로운 생각이 삶을 바꾸게 ...
    Date2021.11.27 By이마르첼리노M Views741
    Read More
  14. No Image

    정동 수도원 이야기 (5)

    정동 수도원 이야기 : 아폴리나리스 신부님 (5) 그분이 방인 회원 양성에 대해 보인 태도와 관심은 참으로 예언적이었다. 오늘에 비해 삼분의 일도 되지 않는 관구 규모였지만 그분은 회원 양성에 대해 오늘 우리들의 현실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태...
    Date2021.11.26 By이종한요한 Views868
    Read More
  15. No Image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자신만 자유롭게 하려는 이들이 경험하는 것은 관계의 지옥이다. 타인을 자유롭게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더 자유롭게 된다는 사실은 실천적 믿음과 행동하는 자비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경험으로 알 수 있는 일이다. ...
    Date2021.11.23 By이마르첼리노M Views870
    Read More
  16. No Image

    닮아가는 삶에 희망이 있다.

    닮아가는 삶에 희망이 있다.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려는 사람의 주된 관심은 사람이 되신 예수님의 발자취를 가까이서 본받고 닮으려는 데 있다.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클라라는 예수님을 예배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았으며 그분의 인간성을 실제로 닮고...
    Date2021.11.16 By이마르첼리노M Views773
    Read More
  17. No Image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살라는 말씀이다.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살라는 말씀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가 되면 우리가 미사 때 듣는 복음은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을 듣는다.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미래의 그림 속에서 바라보도록 묵시문학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
    Date2021.11.15 By이마르첼리노M Views888
    Read More
  18. No Image

    정동 수도원 이야기 (4)

    정동 수도원 이야기 (4)  -  이 아뽈리나리스 관구장 관구장으로서 임기를 끝낸 후 로마 총본부로 가서 양성 학문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세계적으로 우리 회원들의 자질을 키운 후 프란치스칸 현존이 빈약한 극동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극동 지역의 ...
    Date2021.11.11 By이종한요한 Views907
    Read More
  19. No Image

    정동 수도원 이야기 (3)

    정동 수도원 이야기 (3) 캐나다 형제들이 일본 제국주의 감시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 관구의 초석을 놓으며 단단한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제한된 인력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일해야 하기에 제약이라는 것이 현실의 대부분이었으나 여...
    Date2021.11.11 By이종한요한 Views888
    Read More
  20. No Image

    역설이 남긴 유산

    역설이 남긴 유산   십자가는 삶의 유산이다.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비극적인 것을 통합하여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생명의 에너지 무질서 속의 질서, 비극을 통한 구원, 죽음을 통한 부활, 이러한 역설이 그리스도의 가르...
    Date2021.10.27 By이마르첼리노M Views896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26 27 28 29 30 ... 91 Next ›
/ 9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1937-2012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OFMKOREA, All rights reserved.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홍보팀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