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141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이 말은 예수님 시대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도 하는 말이고

장터 아이들뿐 아니라 남을 타박하며 제가 곧잘 하는 말입니다.

  

저는 제가 이기주의자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이것은 제가 너무 뻔뻔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의 이익을 위해 남의 희생을 당연시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남을 위해 얼마간 저를 희생할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저는 매우 자기중심적인 인물입니다.

  

내 뜻대로 모든 일이 되기를 바라는 그런 중증의 자기중심성에서부터

그럴 필요도 없는 것,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시비를 거는,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자기중심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머리에 물을 들인 젊은이가 어떤 때는 맘에 들지 않고,

물건을 똑바로 놓지 않으면 왠지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머리에 물을 들이건 물건 똑바로 놓지 않건 그것 잘못 아니고

잘못일지라도 그것이 제게 무슨 상관입니까?

사랑 때문이 아니라면 제가 상관할 이유가 없지요.

그런데도 그저 제 입맛에 맞지 않기에 못마땅해 하고

더 나아가 제 입맛에 맞추라고 요구합니다.

  

더 문제는 변덕이 죽 끓듯 어떤 때는 싫고

어떤 때는 그게 뭐 문제냐는 듯 괜찮습니다.

  

이러함에도 저는 이런 저의 장단에 춤을 추라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사실은 폭력입니다.

주먹을 써야만 폭력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으로 무엇을 요구하는 것,

이것이 그 자체로 폭력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왜 남이 나의 장단에 춤을 춰야 합니까?

무슨 근거로 우리는 그것을 요구합니까?

반대로 나는 다른 사람의 장단에 춤을 춰줍니까?

 

 

어제는 오래간만에 허심탄회한 얘기를 형제들과 나눴습니다.

요즘 시대의 불행한 군상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요즘 사람들 다 자기만 힘들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이 자기 어려움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자기도 남에게 무관심하고,

모두가 그렇기에 모두가 외로우며

격려와 힘을 서로에게서 얻지 못하기에 모두 지쳐있습니다.

 

 

그러니 나의 장단에 춤추지 않는다고 남을 타박치 말아야 하고

남의 장단에 내가 춤추는 일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내 장단에 나 혼자 춤추는 것은 더 우스꽝스럽겠지요?

 

그렇다면?

 

 

어울려서 같이 춤추고 노래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2.14 06:20:18
    Together is a lovely word.
    The Lord be with us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an

    공현 후 토요일- 하느님 눈치를 잘 봐야!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한 말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요한 1서 말씀 중의 한 부...
    Date2013.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27
    Read More
  2. No Image 11Jan

    공현 후 금요일- 나의 원의와 맞아야지만 호의가 아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는 아주 인상적입니다. 분명 자기 병을 치유코자 왔음에도 고쳐주십사 청은 하지 않고 주님께서는 치유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그저 고백만 합니다....
    Date2013.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70
    Read More
  3. No Image 10Jan

    공현 후 목요일- 이웃을 하느님처럼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그제는 저희 수도회 부제, 사제 서품식이 있었습니다. 서품식의 끝 무렵 새 부제와 사제들이 신자들에게 돌아서서...
    Date2013.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04
    Read More
  4. No Image 09Jan

    공현 후 수요일- 미완성의 하느님 사랑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됩니다.” 오늘 우리는 놀라운 얘기를 듣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미완성인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된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미완성이라는 얘기도 놀...
    Date2013.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34
    Read More
  5. No Image 08Jan

    공현 후 화요일- 사랑할수록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언뜻 들으면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
    Date2013.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46
    Read More
  6. No Image 07Jan

    공현 후 월요일- 영의 식별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 영이나 다 믿지 말고 그 영이 하느님께 속한 것인지 시험해 보십시오.” 제가 이곳 대전에 와서 서울에서 하던 것과 같은 스터디 그룹을 10여 명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전에 여기서 하던 것을 ...
    Date201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09
    Read More
  7.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 너는 나의 별, 나는 너의 별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요즘 제 주변 상황은 오늘 이사야서 말씀과 비슷합...
    Date201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3 984 985 986 987 988 989 990 991 992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