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2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난 17일 이후 복음을 유심히 읽은 분들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한 분들

가운데서 오직 즈카르야만 말문이 막히고 그래서 찬미할 수 없었음을

보셨을 텐데 그것은 즈카르야만 성령에 이끌리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즈카르야의 아내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방문을 받았을 때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고 하지요.

 

그런데 세례자 요한의 같은 부모인데 즈카르야의 찬미는

엘리사벳의 찬미와 시차가 있고 오늘 비로서 성령에 가득 차 외칩니다.

"그때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그가 다른 사람과 달리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았고 말문이 막힌 이유는

그의 합리적인 생각이 믿음보다 강해 믿기보다 의심케 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니까 의심이 성령이 들어올 문을 막았고,

성령께서 들어오실 문을 막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찬미의 말문뿐 아니라 아예 모든 말문을 막으신 겁니다.

 

그렇습니다.

불신이 더 그렇지만, 의심 말문뿐 아니라 모든 것을 막히게 합니다.

불신과 의심은 나의 문을 모두 걸어잠그게 하잖습니까?

 

나 외에 모든 사람을 도둑으로 의심하거나 불신하면

모든 문을 걸어잠그겠지요.

반대로 누구나 믿으면 문을 활짝 열어놓고요.

 

그런데 그 의심엔 하느님도 예외가 아닙니.

아니, 하느님을 더 의심하고 불신합니다.

아예 존재 자체를 불신하거나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교만한 사람은 성령 대신

불신과 의심의 망령妄靈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즈카르야의 경우에는 그런 의심은 아닐 것이고,

보통 사람의 그 합리적인 생각 때문이고 그러므로

그 의심은 병적인 의심이 아니라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의처증처럼 병적인 의심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합리적인 의심이 인간적으로는 병적이지 않더라도

영적으로는 병적이거나 적어도 장애가 있는 것이지요.

 

인간의 능력으로는 안 되는 것,

그래서 인간으로서는 생각은 물론 상상도 할 수 없는 것,

그것을 하는 것이 하느님의 능력이고 가능성이고 구원인데

합리적인 생각에 갇히면 하느님의 능력과 가능성과 구원을 믿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합리적인 의심이 깨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이것이 엘리사벳과 즈카르야의 시차인 것입니다.

 

얼마 전 제가 아들처럼 생각하는 형제가 외국에서 살다가

아주 큰 병이 들어 돌아왔습니다.

 

그 부모도 제가 같이 잘 알고 있는데 아버지는 말을 듣고

고칠 수 없다고 체념하고 대비하는 데 비해 어머니는

단순해서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고 그 형제가 말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맞다고 제가 말해주면서

형제도 어머니처럼 믿으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의사도 손 놓은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는 어머니의 단순성은

한편으로는 믿음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랑입니다.

 

아무튼, 즈카르야는 합리적인 의심이 깨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고,

그 시간 말문이 막히는 고통을 겪은 다음 구원을 체험하고 찬미하는데

우리도 즈카르야와 다르지 않다면 말문이 열리는 그 날을 고대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24 04:54:2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24 04:53:23
    20년 12월 24일
    (묵묵히)
    http://www.ofmkorea.org/394382

    15년 12월 24일
    (우리에게도 필요한 10개월)
    http://www.ofmkorea.org/85380

    14년 12월 24일
    (우리도 비록 어리고 작아도)
    http://www.ofmkorea.org/73145

    13년 12월 24일
    (<또 다른 요한>이 되어)
    http://www.ofmkorea.org/58840

    12년 12월 24일
    (구유를 만들자!)
    http://www.ofmkorea.org/46537

    11년 12월 24일
    (집단적인 구원)
    http://www.ofmkorea.org/5442

    10년 12월 24일
    (난세의 영웅이 아니라 하느님의 종이)
    http://www.ofmkorea.org/4673

    09년 12월 24일
    (새로운 성탄을 기다리며)
    http://www.ofmkorea.org/3422

    08년 12월 24일
    (즈카르야의 구원체험)
    http://www.ofmkorea.org/196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an

    2022년 1월 20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20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마르 3,10) 믿음으로 만지다 그리스도...
    Date2022.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6
    Read More
  2. No Image 19Jan

    연중 2주 수요일-다윗에게 배우는 싸우는 법

    이때까지만 해도 사울은 다윗을 사랑했고 그래서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려고 나가는 것을 말립니다. 사울의 말대로 다윗은 아직 소년이었고 그래서 경쟁자로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가 다윗을 경쟁 상대로 보고 그래서 미움이 생기는 것은 내일...
    Date2022.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69
    Read More
  3. No Image 19Jan

    2022년 1월 19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9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
    Date2022.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8
    Read More
  4. No Image 18Jan

    연중 2주 화요일-사랑에서만은 내치지 않으시는

    사울은 이제 하느님의 눈 밖에 난 것인가? 그래서 하느님의 사랑에서 제외된 것인가?   하느님의 눈 밖에 난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나는 이미 사울을 이스라엘의 임금 자리에서 밀어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런데 하느님이 너무 한 ...
    Date2022.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95
    Read More
  5. No Image 18Jan

    2022년 1월 18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마르 2,25) ...
    Date2022.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1
    Read More
  6. No Image 17Jan

    연중 2주 월요일-나를 하찮게 여기지 말고 재물을 하찮게 여겨야

    오늘도 사울에 대한 인물 탐구를 계속하겠습니다. 지난 시간 사울은 허우대가 그럴 듯한 근사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자기에 대한 자신감도 가지고 뽐낼 법도 한데 오늘 얘기를 보면 자신을 하찮...
    Date2022.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97
    Read More
  7. No Image 17Jan

    2022년 1월 17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
    Date2022.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94 295 296 297 298 299 300 301 302 303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