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12.23 05:32

12월 23일-사랑의 정련

조회 수 90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그러면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주님 성탄을 하루 앞둔 오늘 교회 전례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 얘기를 전하면서

세례자 요한을 제련사와 정련사로 얘기합니다.

 

제련은 광석에서 금속을 빼내는 것이고,

정련을 빼낸 금속을 더욱 순수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이런 정확한 구분없이 비슷한 뜻으로 두 말을 쓰는 것은

둘 다 무엇에서 무엇을 빼냄으로서 순수하게 만드는 공통점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은 우리가 오실 주님을

합당하게 맞이하게 하기 위해 우리 안에서

무엇을 빼내고 무엇을 순수하게 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당장 생각나는 것은 사랑에서 미움을 빼냄으로써

우리의 사랑을 순수하게 하는 것이지요.

 

저에게는 인간에 대한 하나의 믿음이 있는데

그것은 인간은 누구나 사랑을 지니고 있으며

그래서 사랑을 받고도 싶어하지만 더 원하는 것은 주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면 개나 꽃이라도 사랑하려는 사람이 있고

그러므로 인간이건 개건 꽃이건 사랑이란 것이 다 귀찮아지면

그런 사람은 죽을 때가 가까운 거라는 얘기가 있지요.

 

그런데 제게는 인간의 사랑에 대한 또다른 믿음도 있습니다.

인간의 사랑에는 미움이라는 불순물이 예외 없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고의 성인일지라도 그의 사랑에 미움이라는 불순물이 있는데

성인과 속인의 차이는 그 불순물이 얼마나 적고 많으냐의 차이일 뿐이고,

불순물이 적을수록 불순물이 전혀 없으신 하느님 사랑에 가까이 간 거지요.

 

다음으로 생각나는 것은 열망과 갈망에서 욕망을 빼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랑에서 미움을 빼내는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왜냐면 하느님 사랑인 열망과 갈망에서

세상 욕망을 빼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욕망이란 우리의 사랑에서 하느님 사랑이 빠지고

세상에 대한 사랑이 남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사랑에서 세상에 대한 사랑이 빠지고

하느님 사랑 남아야 하는 것과 반대지요.

 

그러므로 이 대림절 막바지에 우리의 사랑에서 미움을 빼내는 것은 물론

세상 욕망을 빼냄으로써 주님과 주님 사랑이 우리에게 오실 평탄한 길을

우리도 세례자 요한처럼 마련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23 06:47:3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23 06:46:49
    20년 12월 23일
    (우리는 은이고 금이다.)
    http://www.ofmkorea.org/394254

    19년 12월 23일
    (기도를 답을 얻는 우리)
    http://www.ofmkorea.org/300580

    15년 12월 23일
    (우리는 아는가, 탄생의 뜻을?)
    http://www.ofmkorea.org/85355

    14년 12월 23일
    (내 입이 하느님을 찬미할 때까지)
    http://www.ofmkorea.org/73113

    13년 12월 23일
    (하느님의 뜻을 나의 운명으로)
    http://www.ofmkorea.org/58826

    11년 12월 23일
    (즈카르야의 양보)
    http://www.ofmkorea.org/5441

    10년 12월 23일
    (천국 시민, 세상 시민)
    http://www.ofmkorea.org/4670

    09년 12월 23일
    (말문을 열어)
    http://www.ofmkorea.org/3419

    08년 12월 23일
    (하느님의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http://www.ofmkorea.org/196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an

    연중 2주 목요일-시기 질투에 관하여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오늘 여인들은 전쟁을 이기고 돌아온 사울과 다윗을 이렇게 환영합니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사실 이런 말을 듣고 시기 질투하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더욱이 여인...
    Date2022.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74
    Read More
  2. No Image 20Jan

    2022년 1월 20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20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마르 3,10) 믿음으로 만지다 그리스도...
    Date2022.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4
    Read More
  3. No Image 19Jan

    연중 2주 수요일-다윗에게 배우는 싸우는 법

    이때까지만 해도 사울은 다윗을 사랑했고 그래서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려고 나가는 것을 말립니다. 사울의 말대로 다윗은 아직 소년이었고 그래서 경쟁자로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가 다윗을 경쟁 상대로 보고 그래서 미움이 생기는 것은 내일...
    Date2022.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69
    Read More
  4. No Image 19Jan

    2022년 1월 19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9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
    Date2022.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7
    Read More
  5. No Image 18Jan

    연중 2주 화요일-사랑에서만은 내치지 않으시는

    사울은 이제 하느님의 눈 밖에 난 것인가? 그래서 하느님의 사랑에서 제외된 것인가?   하느님의 눈 밖에 난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나는 이미 사울을 이스라엘의 임금 자리에서 밀어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런데 하느님이 너무 한 ...
    Date2022.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94
    Read More
  6. No Image 18Jan

    2022년 1월 18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마르 2,25) ...
    Date2022.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0
    Read More
  7. No Image 17Jan

    연중 2주 월요일-나를 하찮게 여기지 말고 재물을 하찮게 여겨야

    오늘도 사울에 대한 인물 탐구를 계속하겠습니다. 지난 시간 사울은 허우대가 그럴 듯한 근사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자기에 대한 자신감도 가지고 뽐낼 법도 한데 오늘 얘기를 보면 자신을 하찮...
    Date2022.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