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시대를 풀이한다.
이 무슨 뜻인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얘기하곤 합니다.
바뀐 세상을 모르고 옛날 생각대로 할 때 하는 얘깁니다.
이 때, 이 시대를 풀이한다는 것은 세상의 변화를 읽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를 풀이할 줄 아는 것은
세상의 변화를 읽을 줄 아는 것이겠지요.

작년인가,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우리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말과 행동이 매체에서 흥미롭게 다뤄졌습니다.
눈치 보지 않는 것.
그래서 자유분방한 것.
세계 다른 젊은이들에게 절대 기죽지 않는 것.
국가와 사회를 위한 희생을 당연시 하지 않고
자신을 위한 성취를 당당히 내세우는 것.
강압과 타의에 의한 것을 싫어하고 즐기면서 하는 것.

소위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특징이요,
감성 시대의 특징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를 풀이할 줄 안다는 것은
프리모더니즘 시대에 태어나
모더니즘 시대를 살던 우리가 이제
이 시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고,
이 시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는 것이고
이 시대가 무엇을 요청하는지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시대를 아는 것뿐 아니라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이 시대 사람들에게 맞게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사랑입니다.

어제는 교육 회관에서 교육을 받는 젊은이들이
쉬는 시간마다 수도원 마당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젊은이들 가운데 여자 아이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면서 젊은이들이 어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과
여자가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아직도 제 안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미국에 살 때 많이 봤기 때문에
왜 젊은이가 어른 앞에서 담배 피우는 것이 문제이고,
남자가 피우는 것은 괜찮고 여자가 피우는 것은 문제냐고
제법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척 하였지만,
머리로는 이해해도 저의 속 감정까지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젊은이들을 만나면 나무라지는 않지만
그들이 담배를 피우면 제가 살며시 자리를 피합니다.

저를 바꾸려 하지 않고,
저의 세대와 다른 이 시대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저,
그래서 아직도 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이 시대를 사랑하지 못하는 저의 단적인 표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계절의 변화, 자연의 변화는 받아들이면서
사람들의 변화는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주님은 위선자라고 하시며 나무라시는데,
그런데 제가 바로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시대에 맞는 올바른 일을 판단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나무람을 들을 그 위선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10.22 18:17:11
    시대의 변화를 받아 들이고
    '너' 도 받아 들이고
    '나' 도 받아 들여야 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10.22 18:17:11
    그렇습니다.

    자연의 변화는 쉽게 받아들이면서
    사람들의 변화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저 자신을 보면서 그 까닭이 무엇일까?
    헤아려 보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an

    연중 3주 금요일- 빛과 더불어 환난이

    “예전에 여러분이 빛을 받은 뒤에 많은 고난의 싸움을 견디어 낸 때를 기억해 보십시오.”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 “빛을 받은 뒤에 많은 고난의 싸움을 견디어 낸” 것은 어떤 뜻일까요? 빛을 받은 뒤에 오히려 고난을 겪었다는 것인데, 그러니까 빛이신 주님을 ...
    Date2011.01.28 By당쇠 Reply1 Views776
    Read More
  2. No Image 27Jan

    연중 3주 목요일- 휘장이 갈라지고

    “우리는 예수님의 피 덕분에 성소에 들어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그 휘장을 관통하는 새롭고도 살아있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주셨습니다. 곧, 당신의 몸을 통하여 그리해 주셨습니다.” 저는 오래 신앙생활을 하였으면서도 예수님께서 돌아가...
    Date2011.01.27 By당쇠 Reply2 Views1195
    Read More
  3. No Image 26Jan

    성 디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 풍구가 되어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I am reminding you now to fan into a flame the gift of God that...
    Date2011.01.26 By당쇠 Reply1 Views1044
    Read More
  4.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회심 축일- 눈을 멀게도 하고 보게도 하는 빛

    “‘나도 하느님을 열성으로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또 신자들을 죽일 작정으로 이 새로운 길을 박해하였습니다. 나는 그 눈부신 빛 때문에 앞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눈을 뜨고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니아스가 말하였다. ‘당신이 보고 들...
    Date2011.01.25 By당쇠 Reply1 Views996
    Read More
  5. No Image 24Jan

    연중 3주 월요일- 짊을 지는 것과 사랑을 업는 것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고대하는 이들을 구원하시려고 죄와는 상관없이 두 번째로 나타나실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짊어지다”와 “바치다”는 동사가 나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Date2011.01.24 By당쇠 Reply3 Views910
    Read More
  6. No Image 23Jan

    연중 제 3 주일- 큰 빛의 작은 빛 되어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 어둠 속에 앉아 있는 ...
    Date2011.01.23 By당쇠 Reply2 Views922
    Read More
  7. No Image 22Jan

    연중 2주 토요일- 죽기 전에 죽으면 죽은 다음 산다

    “염소와 황소의 피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
    Date2011.01.22 By당쇠 Reply2 Views11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9 1090 1091 1092 1093 1094 1095 1096 1097 1098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